제 문제는 무엇일까요
이런 말을 어디서도 하지 않았어요.
어릴때부터 하루가 멀게 싸우던 부모님은 전보다는 아니지만 여전히 싸우죠. 저는 싸우는 게 너무 싫습니다. 그런 소리를 듣게되면 심장이 너무나 빨리 뛰어요.
저는 조용하고 사교성이 떨어져요. 초등학교를 다닐 때 그때 왜 그토록 씻기 싫었는지 모르겠지만 잘 씻지 않아서 머리에 이가 있었어요. 어쩌면 냄새도 났을까요?
친구들은 저와 멀어졌고 대놓고 흉을 봤죠. 하지만 저는 아무 말도 못했어요.
한번은 땀을 많이 흘릴 채 버스에 탔는데 다 저를 쳐다보더라고요 저는 모르는 척했어요. 그리고 제 옆에 앉은 사람은 어디서 냄새가 난다며 향수 비슷한걸 주변에 뿌리는데 제가 내릴때 저한테서인걸 알았는지 수근수근 하더하고요. 저는 버스타기가 두려웠어요. 여전히 냄새에 집착하는게 남아있죠.
그렇게 중학생이 되어서는 친구는 있었지만 많지 않고 서로 돌려 욕을 하는 친구들이 있었죠. 중학생때도 반에서는 은따에서 벗어나지 못했네요.
정말 충격적인건 같이 놀던 친구 한명이 저한테 내가 너 놀아주는거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였어요. 하지만 저는 멍청하게 지금도 그 친구와 친구를 하네요. 더한 것이 있지만 그 친구는 전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죠.
쉬는시간을 피하려 책을 많이 읽었는데 그래서 반에서 저는 책 많이 보는 애 라고 소문이 났었네요.
고등학생때도 다른 건 없었죠. 반에서 친했던 몇 친구들이 안나오면 쉬는시간에 엎드려 있는게 제 일이었죠.
지금은 친구들하고 다툼으로 2명을 제외하고 멀어졌죠. 너무 사소했지만 그 친구들이 저를 제외한 단톡을 만들고 저를 흉봤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친구들을 놓을 수 없던 건 제 인생에 친구가 없어서 그 친구들마져 떠나면 저는 혼자가 될 거 같아서예요.
한때는 자격지심 덩어리였죠. 지금도 남들의 시선은 신경쓰이고 조금은 두려워요. 저도 보통체형인데 날씬한 사람을보면 너무나 부러웠어요
지금은 밝은 사람들을 보면 너무 부럽네요. 제가 저랬다면 친구가 많았을까. 내 곁에 사람이 많았을까. 꾸준한 자책이 돼요.
직장을 오래 다니면서 또래를 많이 만났지만 그 친구들과도 지금은 연락조차 안하네요. 저를 제외한 넷이 만났을 때 또 저는 충격을 받았죠. 그냥 한 친구와 제가 친구라 저와 만나는 느낌이네요.
늘 제 어디가 문제인걸까 생각을하지만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고 죽고 싶지 않지만 삶이 너무나 무료하고 답답하네요.
운전을 하다가 가끔씩 어딘가 들이 박는 상상을 하죠. 또한 너무 졸리면 차를 세우고 싶은게 아니라 어딘가 박아서 잠을 자고 싶죠.
누가 읽어줄지 모르는 글을 쓰면서도 울컥하고 눈물이 나오려 하네요.
지금은 모르는 사람과도 잘 대화하지만 여전히 친구가 없는 것에 집착하고 한편으로 우울함이 없어지질 않네요.
저와 비슷하신 분들이 있나요?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강박과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도 풀리지 않는 마음 한켠에 자리잡은 우울함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