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님께서는 최근에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서운한 마음을 자주 경험하고 계시네요. 남자친구가 하는 말을 듣고 서운한 감정이 들고 이러한 감정을 느끼는 게 너무 사소한 것에 대해서 느껴지는 것 같아서 마카님 스스로가 지나치게 예민한 탓인지 생각하게 되네요. 자신의 모습을 바꾸어야 할지, 남자친구와 함께 풀어가야 할지 혼란스러운 마음을 경험하고 계신 것 같아요.

* 남자친구에 대한 기대감 서운한 마음이 생기게 될 때는 어떤 기대감이 있을 때 그 기대감에 미치지 못하여 실망하면서 서운한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상대에게 어떤 말을 듣고 싶다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기대했던 것과 다른, 혹은 오히려 실망스러운 반응이 나왔을 때 서운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기대하는 것이 잘못된 것일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기대를 하는 것 또한 그 사람을 아끼고 더 친밀해지고 싶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기대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별로 친하지 않거나 상관 없는 사람들에게는 기대하는 마음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어떤 사람을 애정 할 때 그 사람과 맺어가고 싶은 관계에 대한 이상향이 생길 것이고, 그 이상향이 생기면서 상대가 어떤 반응도 해줬으면 하는 기대감도 생기게 됩니다. 이 때 기대감이 충족된다면 좋은 마음이 들겠지만 그 기대감이 충족되지 않았을 때는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 수도 있고 서운한 마음이 들 수도 있지요. 그만큼 마카님께서 남자친구와 함께 맺어 나가고 싶었던 관계가 있으셨는데 그게 실제로 이루어지지 못하여 생기는 마음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마카님이 남자친구 분을 그만큼 애정하고 아끼고 있었던 것 같이 느껴집니다.

* 조율하기 그렇다면 이 서운한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관계를 맺을 때는 서로 조율하는 과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마 마카님께서 남자친구 분에게 기대하는 마음이 있는 것처럼 남자친구 분도 마카님을 향해 어떤 기대감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이 기대감을 서로 맞추면서 충족될 수 없는 부분은 덜어내면서 맞춰나가는 것을 조율이라고 합니다. 마카님의 서운한 마음은 통제하려고 해도 잘 통제가 안 될 것이고 없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근본적인 기대감이라는 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기대감을 조율해야 합니다. 남자친구 분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기대감을 맞춰 보면 좋겠습니다. 마카님이 그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남자친구가 마카님을 향해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한 마음이 들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이런 마음이 들었다, 라는 것을 표현하고 힘든 이야기를 했을 때는 어떤 반응을 해주는 것을 기대했다. 이런 반응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나누면서 기대감을 맞추고 서로가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아마 이렇게 말을 하셨을 때 남자친구 분도 마카님을 향해서 원하는 것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여기서 남자친구 분이 할 수 없는 것도 이야기할 수 있고 마카님도 해줄 수 없는 것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어떤 부분은 할 수 있고 노력하며 변화하고 싶지만, 어떤 부분은 어떠한 이유 때문에 해줄 수 없다는 것도 명확히 하면서 기대감 안에 5가지가 있다면 2개 정도는 덜어내고 충족이 될 수 잇는 3가지의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 일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서로에게 맞춰줄 수는 없지만 나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 서로에게 맞춰주는 것이야 말로 조율이지요. 이렇게 기대감을 정리하고 나누면서 맞추어나가면 마카님도 서운한 감정이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5개의 기대감 중에서 2개를 충족하고 3개를 충족하지 못했다면, 이제는 남자친구의 노력으로 3개를 충족하고 나머지 두 개는 기대감 안에서 덜어낸 것이니까요.

마카님의 애정하는 마음이 많이 느껴집니다. 마카님의 서운함은 절대 이상한 것이 아니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마카님의 마음 안에 남자친구 분과 함께 공존하면서 안정된 마음을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