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 여자가 좋은데 싫어. 왜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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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2달 전
난 그 여자가 좋은데 싫어. 왜 이럴까. 너무 말을 직설적으로 해서 재수없어. 이게 맞나? 싶은 언행들이 조금 있어. 그런 얘기는 속으로만 했으면 좋겠다 싶은 얘기들. 근데 내 기준이 너무 높은 것일 수도 있어. 전형적인 요즘 애들 스타일인데 내가 꼰대가 된 걸까 싶기도 해. 한 살 차이만 나도 세대차이 느껴지는데 걔는 애가 정말 어리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근데 사람이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꼰대가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그게 티가 나면 별로인 거고. 그러니까 이왕이면 능력 있는 꼰대가 되는게 낫지 않나. 능력도 없는데 꼰대인 사람 보면 짜증나잖아. 또다시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 남자를 좋아하는 걸까? 내 마음에 확신이 서는 단계는 아닌 듯해. 설렘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봐. 난 내가 다정한 사람을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부담스럽다거나 느끼하지 않은 남자도 있더라. 신기하다는 느낌도 많이 받아. 저렇게 인류애가 넘치는 사람도 존재하는구나... 저렇게까지 선하고 저렇게까지 사랑이 넘칠 수도 있구나... 얼마전에 마카를 떠날 것처럼 글 써놓고 계속 여기에 머무르는 이유는 카드뉴스처럼 나의 글들이 기록되는 그 느낌이 좋아서인 듯해. 그리고 소통된다는 느낌. 이 공간은 질려버리기도 쉽지만 정들기도 쉬운... 참 이상한 곳이야. 정든다는 그 느낌이 이젠 너무 무섭더라. 마냥 좋아하기만 할 수가 없어.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가 나를 울게 만드니까. 난 사람과 조금도 소통하지 않으면 제대로 정신이 미쳐버릴지도 몰라. 요즘 이유도 모르게 우울하고 싱숭생숭해. 그런 기분들에 잠식되는 내가 너무너무 싫다. 결국 자주 소통하던 단톡방을 나와버렸어. 우울한 얘기 계속 하게 될까봐. 난 그런거 정말 싫어하거든. 차라리 혼자 우울해하는게 나아. 우울한 얘기 하는 것도, 듣는 것도 싫어. 세상에 우울한 사람 받아주는 곳은 정신과랑 상담센터뿐이야. 상처로 연결된 관계는 결국 미친 관계로 이어질 뿐이야. 푹 쉬고 나중에 괜찮아지면 다시 들어가야겠어. 아까전에 예전 SD카드를 삽입해서 과거 사진들을 보는데, 내가 공부 자극 사진들을 갤러리 폴더 하나를 만들어서 분류해놨더라. 그 몇백장의 사진들 하나하나 다 보면서 오랜만에 공부 자극이라는 것을 받아봤어. 덕분에 백수생활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이 생겼어. 정말 좋은 자극을 받은 듯해. 내일부터 집보다는 도서관에서 살려고. 책읽고 공부하는 시간을 점차 늘려가야겠어. 자기계발에 시간을 쏟아야지 하면서도 막상 실천이 어려웠고 오래 지속되지 않았는데 이젠 좀 내 인생을 바꿔보고 싶어졌어. 지금 백수 생활 2개월차인데 한 10년째 백수인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시간이 안 간다. 역시 난 시간과 돈 중에 선택하라면 돈을 선택할 사람인가봐. 백수라고 해서 따로 뭐 이직 준비라던지 자격증 준비라던지 공부하는게 있는 것도 아니고 마땅한 취미도 없어서 사람들이 나보고 취미가 뭐냐고 묻거나 평소에 뭐하고 지내냐는 질문을 할 때면 말문이 턱 막혀.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 백수라고 대답하는 나도 별로고. 그래서 백수인 나는 싫어. 너무 발전이 없는 사람의 표본인 것 같아서. 거기다가 정신적인 아픔도 많으니까 할일 없는 동안 사람이 너무 피폐해지고 오래 쉬어도 무기력해지니까 참 별로인 것 같아. 첫 직장에서 인정된 '경력 6개월'과 관련해서 이직을 한다면 과연 내가 어느정도 쉬어야 할지 그 기간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 이게 대학생땐 쉬는 기간이 별 상관 없다고 생각했는데 직장인이 되는 경험을 하고 나니 쉬는 기간 정해두는거 중요하더라. 백수 기간의 마지노선은 6개월이 적당한 것 같아. 취업할때 면접관 질문이 분명 아프게 다가올 거야. 이전 직장 퇴사 후에 뭐하며 지냈냐는 둥 그런 질문에 답할 거 생각하니 벌써부터 피가 말려. 오래 쉴수록 성실하지 않은 사람으로 판단되는 그 현실이 참 짜증나도록 무서운 것 같아. 나이가 들수록 점점 돈에 대한 생각이 많아져. 결국 돈이 없으면 죽게 되니 당연한 일이지. 내 또래들이 주식 얘기를 많이 하는 거 보면서 나랑 또래인데 참 어른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 난 기본적으로 도전을 두려워하는 편이라 주식에는 손 대기 어렵겠지만 아무튼. 내가 생각하는 '살아가면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지식'에 경제도 포함이 되는데 정말 꾸준한 공부가 필요한 것 같아. 다이어트는 성공이 눈앞에 보였는데 또다시 절제가 어려워지기 시작했어. 하지만 마음만 먹으면 또 잘할 거라는 확신은 들어. 최근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생각들을 적어봤어. 볼펜으로 쓰려고 했는데, 키패드가 더 편해서. 이외에 내가 놓치고 지나갈 정도로 빠른 생각들은 적지 못했지만 아무튼...적느라 고생했고 오늘도 살아가느라 애썼다.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10개, 댓글 7개
PaperRain
2달 전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가 나를 울게 만드니까...사랑의 모순이네요 역설법일까요.. 사랑에 대해서 깊은 회의감을 느끼게 해주는 문장이에요
kaily26
2달 전
호프님도 경제공부 같이 저랑 해보아요~ 맨큐의 만화로 보는 경제학도 재미있어요! 어려우시다면 이걸로 시작하는 것도 괜춘하죠.. 주식은 ㅋㅋㅋ 저도 하고 있는데 잃는 것도 경험이긴 하죠.. 근데 지금 장에서는 추천 못 드리겠네요.
66Hope99 (글쓴이)
19일 전
@PaperRain 맞죠... 저도 그 문장이 머릿속에 계속 맴돌더군요.
66Hope99 (글쓴이)
19일 전
@kaily26 ㅋㅋㅋㅋㅋ주식은 손도 대기 무섭네요...
kaily26
18일 전
@66Hope99 흑엑.. 글쿤요! 주식도 사바사라 더더욱.. ㅠㅠ😔 저는 은근 주식이 재밌는 것 같아요. 어쩔 때는 돈버는 것도 재밌지만 가끔은 기업성장분석하는 게 더 재밌을때도 있으요.. 근데 넘 어려워서 간단한 걸로 볼 때두 있구 그러네요~~
66Hope99 (글쓴이)
18일 전
@kaily26 호오...역시 케일리님은 제 워너비라고 할 만큼 멋있으셔요....☆
kaily26
12일 전
@66Hope99 에.. 워너비요?! 😳 그리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호프님께 희망과 삶의 힌트를 간접적으로 제가 제시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은 하네요.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요! 호프님도 얼마나 멋지신데요! 진짜 정말로 성실하셔서 제가 못 따라갑니다 캭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