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2년 동거 후 이별했습니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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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la1019
2달 전
연인과 2년 동거 후 이별했습니다.
안녕하세요. 27살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32살이구요. 저는 본가가 파주라서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연애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이사를 하게되었어요. 본가가 서울인 남자친구는 저희 집에서 거의 함께 지내다 시피 했던 상황이라 이사를 갈 때 함께 살 집을 자연스레 찾게 되었어요. 그리고 함께 동거를 한지 2년 정도가 되고 남자친구가 이직을 하게되었습니다. 이때까지 일했던 직장에 비해 업무 시간이 길어졌고, 일의 강도도 많이 강해졌어요. 자는 시간이 평균 4-5시간정도 될까요? 저도 이직을 준비중이었던 시기라서 실업급여를 받으며 쉬고 있었는데 일에 지친 그가 안쓰러워서 모든 집안일 (빨래, 청소, 저녁식사, 설거지 등)을 도맡아 했어요. 그럼에도 아무런 불만은 없었습니다. 동거하는 연인이기에 결혼한 사이처럼 돈을 벌어서 함께 공유하고 쓰는 통장 같은 것도 없었어요. 그래도 그냥 그가 집에 들어왔을 때 밥먹고, 정리도 제가 다 할테니까 씻고 얼른 잠을 1분이라도 더 잤으면 하는 마음 뿐이었어요. 그런 생활이 1달 즈음 지났을까요? 1달 동안 저희는 대화라는게 없었고, 얼굴 보는 것도 저녁밥 먹는 모습을 제가 바라 보는 것이 전부였어요. 저는 하루 종일 집에서 아무 말 할 사람도 없이 집안 일만 하다가 외로움을 많이 느꼈지만 이 상황이 그가 바래서 그렇게 된 상황도 아니고, 일에 너무 지쳐있어서 그렇다고 이해도 됐기 때문에 저의 외로움은 계속 삼켰습니다. 사실 주변에 친구들이라도 있었다면 그 시간에 저를 위해 시간을 쓰면 됐을텐데, 남자친구가 초반에 자신의 보수적인 성격 때문에 저의 성향을 많이 바꾸었어요. 저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했고 좋은 카페, 음식점 놀러도 많이 다니고 제가 봐도 외향적인 성향인 사람이었어요. 남자친구는 제가 남자친구 외에 다른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불안해 했어요. 그래서 자주도 아니고 1~2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한 친구들도 연락이 끊기게 되었고, 업무의 연장선인 회식 자리에 가도 남자 직원이 있으면 옆자리도, 앞자리도 아닌 대각선에 꼭 앉으라고 하는 사람이었어요. 1시간에 한번 연락을 꼭 해주어야 하고 그게 조금이라도 넘어가면 전화해서 화를 내고는 했어요. 초반에는 이런 문제 때문에 이런건 건강한 연애가 아니라고 판단되어 많이 싸우기도 싸웠지만 저는 우선 순위를 택하자면 남자친구였고 이 사람들 다 없어도 괜찮지만, 남자친구가 없으면 안될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회식 자리를 가도 제가 신경이 너무 많이 쓰이게되고 스트레스만 받으니까 그냥 매번 둘러대고 안갔어요. 사실 사적인 자리에서 회사에서 못다한 이야기도 하고 하는건데 제가 아예 안갔으니 저는 두루두루 친하게는 지내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겉돌았어요. 그 외에도 여름이라도 반바지는 입을 수 없었고, 무릎 위로 올라오는 치마도 입으면 안됐습니다.. 20대 중반 한참 꾸미고 싶은 나이인데요.. 그래도 집에 오면 모든게 해결될 것 같고, 그와 마주보면 괜찮아지고, 그냥 저는 앞만 볼 수 있는 경주마 처럼 한 사람만 보게 되었습니다. 그가 원한 모습으로요. 처음에는 정 반대인 성향 탓에 많이 다퉜지만, 다툼의 보상이라고 느껴질 만큼 바뀐 저의 모습이 (한사람만 바라봐도 행복한) 나쁘지만은 않았어요. 그도 주변에 사람들이 있어도 항상 제가 먼저였기 때문에 그냥 제가 그와 닮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를 이렇게 바꾸어 놓고서는 일이 터진겁니다. 이번에 들어간 직장에서 일 끝나고 (새벽1시쯤 부터 시작) 회식을 할 것 같다고 하길래 다녀오라고 했죠. 요즘 잠잘 시간도 없는데 적당히 있다가 잘 빠져나오라고 하고 피곤할까봐 걱정만 했는데 연락이 계속 없는거에요 몇시간째.. 그냥 상사들이 말하는데 휴대폰 보기 뭐한가보다 생각하고 별 생각 없었어요. 저는 남자친구를 많이 신뢰하고 이런 부분에 예민하지 않아서요. 그런데 전화가 와서 회식 끝나고 00씨00씨랑 셋이 같이 택시타고 한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하더군요. 알겠다고 하고 끊었어요. 회식 장소는 저희 집까지 택시타고 30분도 안걸리는 거리였는데 1시간이 지나도 1시간 반이 지나도 아무 연락이 없고, 제가 하는 연락도 못받더군요. 저는 순간 여러가지의 생각들이 스치고 괴로운 시간이었어요. 사고가 난 것은 아닌가, 무슨 일이 생긴 줄만 알았어요. 집에 이제 온다는 전화만 건네고 1시간 반 이상을 연락두절이니 미치겠더라구요.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이런 부분에 자신이 예민한 사람이라 제가 연락 안해도 된다고 해도 연락을 엄청 잘 하는 사람이거든요. 근데 드디어 연락이 왔는데 하는 말이 가려고하는데 상사분에게 붙잡혀서 이야기했다더라구요.. 솔직히 상사라도 "죄송합니다.저 30초만 연락 한번만 하겠습니다." 하면 어느 상사가 안좋게 보겠습니까? 제 생각은 하나도 못한건지, 상사가 추운데 반바지차림으로 밖에서 떨면서 얘기해서 어쩔 수 없었다는데 사실 저는 이해는 되지만 어쩔 수 없이 제가 외로움을 느끼는 서운한 감정을 오래 참아오기도 했던 상황이라 뒷통수를 맞은 듯 얼얼했습니다. 저를 바꾸던 그 사람의 모습은 어디가고 내로남불이 된건지, 2년 동안 저의 성향과 반대되는 삶을 그를 위해 그냥 포기했던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는데 "나는 이런 상황이니까 어쩔 수 없었어" 하는 모습을 저는 이해하기는 힘들더라구요.. 저는 그 날 그에게 이별을 이야기했고, 그는 생각 좀 정리하고 들어간다고 하고 20분 정도 밖에서 서성이다가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 말에 무언의 긍정을 하듯 아무말도 없었구요. 지금은 짐을 다 빼서 나간 상태입니다. 저는 이별의 이유가 계속되는 무관심 이었어요.. 정말로 바쁘고 신경 쓸 틈이 없어서 제가 외로움을 느끼는 건지 아니면 정말 저라는 사람이 무관심이 된건지 지금 생각 해 보면 헤어지고 싶어서 이별을 말했다기 보다는 "내가 당신에게 이별까지 이야기 할 수 있을 만큼 지금 나의 데미지가 많이 커요." 를 표현하고싶었고 알아줬으면 했던 것 같아요. 사랑하기 때문에 관심을 갈구하게 되는 것이기에 저는 아직까지 마음이 그대로 입니다. 하지만 짐을 빼기 전 까지도, 나가는 마지막까지 제 마음을 표현하고 잡았지만 잡히지 않았어요. 그는 제게 이렇게 말했어요. 일 때문에 몸도 너무 지치고, 예전부터 우리가 정반대인 성향 때문에 많이 다투었었고 그 다툼으로 인해 서로 정말 다르다는걸 알지만 막상 화해하면 괜찮아지고 해서 부정해왔던 것들이 크게 다가왔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부분을 서로 맞춰가는 과정에서 생겼던 다툼들에 지쳐서 예전과 같은 감정일 수는 없는 것 같다고 저를 보면 이제 설레지 않는대요. 근데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의 부모님을 보면 항상 설레임을 가지시던가요? 무슨 일이 있어도 믿어주고 서로의 편이 되어줄 수 있고 항상 곁에 있어주는게 가족인 것 처럼 저는 이래도 저래도 싸워도 자고 일어나면 또 아무 일이 없다는 듯 잘 지내고 저는 서로 그런 관계가 되어주기를 원했어요. 저는 요즘 매일매일 집에 오면 볼 수 있는 사람을 이제는 볼 수 없다는 깊은 슬픔에 빠졌어요. 짐을 싸서 나간 이후로 2년반 동안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되고, 감정이 하루에도 수십번씩 파도를 타는 듯 합니다. 저도 새로운 직장을 들어갔는데, 적응하는 와중에도 자꾸 생각이나고 집에 오는 길이 항상 둘이 걷던 길인데 혼자인 것에 너무나도 큰 우울감에 빠져요.. 무슨 분리불안 처럼 그래요. 별 일 없는데도 너무 불안해요. 제가 먹는걸 엄청 좋아하는데 요즘 식욕도 없고 입도 많이 짧아졌어요. 이 감정을 저 혼자만 짊어지기에는 너무 무겁고 고작 글로는 2년이 조금 넘는 연애 기간 동안의 저의 감정을 다 읽으시기에는 어렵겠지만, 저는 요즘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너무 힘들어요. 남자친구에게 연락을 안해야하는데..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걸 다 노력해보고 붙잡고싶어요. 그래서 연락을 무지 많이했어요. 제가 그에게 계속 연락을 하는 것에 대해 그가 처음에는 "여지를 준다고 생각 할 수 있을까봐 별다른말은 못해주겠다." 라며 확고하게 저를 밀어냈었는데, 그렇게 4-5일 간격으로 저는 참고 견디다 못하겠으면 연락을 보내고는 했어요. 장문의 미련이 남는다는 저의 솔직한 감정을요. 몰랐는데 그는 일에 치여서 살다가 코로나 확진이 되어서 7일정도 자가격리를 하고있는 상황이었어요. 일을 시작하고 그에게 처음으로 이별 후에 생각할 수 있는 여유시간이 생긴거였죠. 격리 4일차 정도에 연락을 한 것이었는데,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지금 그대로의 마음을 그대로 꺼내어 보여줘서 고맙고, 나는 정말로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구나 생각하고 감사해. 나는 이번 일을 겪으면서 상대방 보다는 스스로에 대해서를 더 생각해. 내가 아직도 나를 잘 몰라서 상대방에게 큰 시련을 주는 것 같아. 이따금 자책 하기도 하지만, 그냥 업보로 되돌아오는거구나 - 하고 지내. 그 이후로 정말 많은 일들이 동시에 나를 덮치더라 최악이었지. 나는 일종에 벌을 받는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나는 행복을 바라며 꿈꾸기 보다는 그냥 눈앞에 펼쳐지는 당장의 현실들을 살아가려고.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들이고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 그렇지만 내가 무척이나 이기적이게 굴며 끝까지 상처를 주었던 상대방 만큼은 더 먼 미래를 그리며 더 밝은 빛을 바라보며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랄게. 이게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속마음 들이고 진심이야. 그럼 나는 이만 갈게 정말로 잘지내." 저는 이 글을 읽고 "지금의 상황을 잘 넘어가 응원할게. 나는 지금을 잘 견디고 넘겨볼게 기회가 온다면 다시 마주봤으면 좋겠다. 잘 지내" 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그 전에도 계속 이야기 했거든요.. 제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비로소 그에게 마음의 여유가 찾아올 시기가 되었을 때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면 얼마나 힘들지 고통스럽고 슬플지 알아서 혼자 두고싶지 않다고 만약에라도 돌이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는 주저하지 말아달라고.. 그 이야기에는 알겠다고 했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네요.. 제가 그냥 어디에도 구속받지 말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해요 일단은 기다리거나 그러지말라고.. 저를 생각해서 하는 말인건 알고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는 알고 있어요. 제가 지금 하는일에 정신없이 내가 주체가 되는 삶을 잘 살고있으면 된다는걸 알아요. 그런데요 저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영혼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야할까요.. 이 사람과 내 평생을 함께한다면 너무 행복하겠다는 생각에 저희는 결혼도 생각했었고, 양가 부모님들도 그런 사실을 알고계셨어요.. 그만큼 내 삶의 전부였던 것이 한순간에 없어져서 저는 뭘 어떻게 살아갈지를 모르겠어요.. 그냥 자고 일어나면 그 동안 있던 일이 다 꿈이라고 해줬으면 좋겠어요. 아무일 없었다는 듯 옆에서 평화롭게 자고있는 그의 모습을 보고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너무 힘들어요 부디 도와주세요......
호흡곤란불안불면우울강박중독_집착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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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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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2달 전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사람인지라 생각대로 말과 행동이 안 나갈 때가 있지요.. 그래도 입장 바꿔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연애는 같이 하는거고 같이 해결하고자 해야죠. 그상황을 피하기만한다해서 그상황이 나아지고 상대방이 다 잡아주기에도 힘이들수밖에 없는것이라 생각이 들고요! 그러니 대화하시고 푸심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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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nt
2달 전
정말 너무나도 아픈 얘기지만 그 분은 이미 여자분을 사랑하지 않아요. 그 분은 자기가 필요해서 여자분을 자기 입맛대로 바꿔놨지만 이제 필요하지 않다고 느껴져서 여자분을 포기하고 두고 간 거예요. 여기까지 보고 눈물이 나신다면 정말 대성통곡을 하더라도 정말 엉엉 울면서 힘든 점을 생각하고 크게 울어 버리셨으면 좋겠어요. 제 경험담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가정적 원인 때문에 애정결핍이 심한 편이였고 저도 연애를 하면 남자친구를 제 인생의 모든 것이라고 여겼어요. 정말 헤어지면 세상을 잃은 것 처럼 아프고 집착하며 전화해서 만나자고 애원하는 편이였어요. 그리고 저는 심지어 인간관계가 좁은 편이라 친구도 가족도 그닥 만나는 스타일도 아니였구요. 다만 저는 헤어지면 온 세상을 잃은 것 처럼 아파합니다. 그렇게 모든 힘을 다해서 아파하고 나면 언젠간 아픔이 줄어들어요. 진짜 지금 온 몸에 사무치는 슬픔을 느끼세요. 그리고 좋아하는 가수가 있다면 그 가수의 노래를 들으세요. 들으면서도 눈물이 난다면 울고요. 부모님을 예시로 드셨는데, 정말 나이가 들어도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사람을 본다면, 그건 아직 상대방에 대해 의지하고 조금이나마의 존중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남자분은 그렇지 않았고 둘이 물에 빠졌다고 말한다면 여자분을 물 속에 버리고 나 혼자 살겠다고 도망친 거예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었는데 정말 1달은 죽을 듯이 힘들었습니다. 쟤만 힘든 것도 아니고 나도 많이 힘든데, 일도 힘든데 저 때문에 못 견디겠다고 하면서 이별 했으니까요. 결과적으로 상대방이 다시 와서 잘못했다고 빌었지만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한 번 그런 사람은 결국 다시 그러거든요. 담배 말씀하시는데 최대한 피지 마시고, 우울감이 온다면 그냥 슬픈 노래 들으면서 계속 우세요. 울고 잠들고 다시 일어나서 슬픔을 느끼다가 또 울고, 언젠간 일어났을 때 그 우울감이 조금 옅어진 걸 느끼게 됩니다. 제가 이런 방법으로 약물 없이 공황장애를 이겨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남자분과 관련된 걸 다 버리세요. 사람은 기억의 동물이라 눈에 보이면 계속 기억나게 됩니다. 살고 싶으면 버리고 그 샤람을 잘라내세요. 꼭 행복해지시길 바래요. 그리고 필요하다면 지역 복지센테에 심리상담 무료 신청 가능하니 거기 가서 속상함이라도 털어내세요. 나에게 위로를 주는 사람이 있는 거랑 없는 것도 차이가 큽니다!
Eila1019 (글쓴이)
2달 전
@aint 고마워요. 이야기 들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성의있게 제가 하는 말을 들어주고 제 감정을 공감해주어서 감사해요. 저도 어떻게 해야할지 사실은 다 알고있어요. 헤어지고 매일 아침 낮 밤 가릴 것 없이 목놓아 울기도 하고 제감정을 받아들이고 솔직하려고 해요. 예전으로 관계가 돌아간다면 확실히 제가 행복할 수 있는 연애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좋은사람이 아니라는 것 쯤은 알고있어요. 하지만 좋은 사람이기에 어떤 이유가 있기에 제가 좋아했던게 아니더라구요.. 그냥 어떤 사람이던 못났던 나빴던 그냥 그 사람 자체를 너무 사랑해요.. 그래서 그런지 뭔 짓을 다 해봐도 함께 나눴던 시간에서 벗어날 수 없어요.... 제가 많이 답답한 것도 알고, aint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입맛대로 바꾸고 필요하지않아서 자기만 살겠다고 그냥 버린거 다 맞는 말이에요. 몰라서 이러면 차라리 깨닳으면 편안해질텐데 다 알고도 계속 이러니... 정말 힘든 와중에 유튜브 광고로 이 어플을 알게되어 답답한 마음에 누구한테라도 터놓고 이야기하고싶어서 긴 글을 적어본건데.. 이렇게 이야기 들어주셔서, 제 감정을 함께 나눠주어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aint
2달 전
@Eila1019 정말 너무 4년 전의 저 같아서 더 마음이 갔습니다. 저는 올해 34인데 30뒤로 연애를 하지 않고 있어요. 그건 내가 연애를 했을 때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서 입니다. 평소에는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잘 해내는 내가, 연애만 하면 별 것 아닌 온정 때문에 의지하고 싶어지고, 내 사람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제 모든 걸 상대방에게 쏟아내고 있더라구요. 저는 30에 마지막 연애를 끝내고 사실은 아이돌 덕질을 하고 있어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견해가 다르지만 저는 제 자신을 위해 노력하고 그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은 지식을 배우게 되었고, 적어도 제 인생이 눈물과 싸움이 아닌 행복으로 채울 수 있는 시간으로 바뀌었어요. 똑같이 돈을 쓰고 시간을 쓰지만 그들과에 유대감에서 저도 많은 감정을 느끼니까요. 제가 좋아하는 아이가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인생에서 사랑이란 남녀만의 사랑이 다가 아니라고. 지금은 진짜 그 부분에 대해 동의하고 느끼고도 있고요. 부디 슬픔이 사라지고 내가 나임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Eila님에게도 빨리 오길 바래요💜
Eila1019 (글쓴이)
2달 전
@aint 평소에는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아도 잘 하는 사람인데 내 사람이 생기면 모든걸 쏟고 의지하는거 너무 공감돼요 ...! 저는 제가 너무 좋아하면 좋아하는 감정 그대로 숨기지 않고 10이 저의 마음이면 100을 보여주고싶어서 안달내는 사람이라... 내가 오히려 상대방을 질리게 만드는건가 라는 생각도 사실 많이했어요.. 어디에서 생겨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도 연애를 하며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다는 생각이 들면 저도 모르게 집착하게 되는게 애정결핍인가 라는 생각도 종종 했었거든요 .. 무슨 강아지들 분리불안처럼요..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다는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한결 좋아졌어요.. 제가 너무 별난건가 생각하면서도 이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100퍼센트 내 모습을 모두 보여줬을 때 이 또한 나의 모습인데 사랑해줄 사람이 있겠죠 아이돌에 몰두하며 지내는거 멋져요! 무언가를 집중하며 좋아할 수 있다는 일은 항상 참 예쁘고 따뜻한 감정이에요. 그 감정이 소중하기 때문에 급작스러운 이별에도 오래 아픈것이겠죠?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