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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ko9
한 달 전
저는 뭐가 문제일까요?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이직을 하고싶은데, 서류에서 자꾸 떨어지니 이대로 이직도 못하는 것은 아닌가 불안합니다. 저는 성장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사람인데, 지금 직장은 성장 가능성도 별로 없고 일도 거의 없습니다. 처음엔 석사 졸업 후 취업도 어렵고 코로나로 좋은 곳 취업을 힘들거라 생각하며 경력부터 쌓아보자는 심정으로 이곳에 입사했습니다. 교내 창업 회사라 인턴십을 통해 알게 되어 쉽게 들어갔고 제가 첫직원이었습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혜택도 받고 좋았습니다. 그러나 해가 지나도 연봉은 동결에 마음맞던 직원들은 다 이직을 했습니다. 이젠 회사에 기댈 사람도 없고 경력도 쌓지 못하고 시간만 지나는 상황이라 이직이 정말 간절해집니다. 벌써 3년차인데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고 경력직에 지원하면 다 떨어지고 신입에 지원도 했지만 그것도 서류에서 떨어졌습니다. 경력이 모자라서 떨어졌겠거니 했는데, 신입 직무에 지원했는데도 떨어져 충격이 큽니다. 지금까지 업무한 것들을 쭉 정리하고 나름대로 유튜브와 책을 보며 경력기술서와 자기소개서도 신경써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첫 회사를 스타트업에서 시작해서 그런건지, 내 능력이 부족해서 그런건지 주변에 같은 업종인 사람도 없고 물어볼 사람도 없습니다. 이대로 이직도 못하고 능력없는 사람이 되어 내 밥벌이도 못하면 어쩌나 크게 불안합니다. 나름 괜찮은 학교를 나왔고 학창시절엔 공부도 잘하는 편이었는데 사회에 나와보니 부족한 제 모습만 보입니다.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되던 그때와는 다른 현실에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과거 내 선택에 후회를 하게 되고, 오지 않은 미래까지 불안합니다. 남자친구는 박사 졸업하고 해외 포닥 또는 국내 취업을 고민하고 있는데, 해외 생활을 두려워하는 저 때문에 국내 취업쪽으로 마음이 기운것 같습니다. 떨어져 있기도 싫지만 남친의 앞길을 막는 것도 싫은 이중적인 마음이 듭니다. 제가 안정적인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면 2-3년간 남친을 해외로 보내도 괜찮을거라 생각도 해봤지만, 이직이 쉽지 않네요. 아얘 다른 직업을 가져볼까 싶은 생각도 해봤지만 뚜렷하게 잘하는 것도 없습니다. 남자친구가 안정적인 상황이 되면 결혼도 생각해야 하는데, 당당하게 결혼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인 고민과 상황때문에 아이없이 나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고싶은데, 만약 제가 직장이 없다면 자식 키우는 것에 집중하며 살아야 내 쓸모를 다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이러는 와중에도 돈도 잘벌어서 잘살고 싶은 꿈이 있어 현실과 이상 사이의 큰 괴리감때문에 더 괴로운것 같습니다. 똑똑하지 못한 자신이 너무 싫고,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힘도 부족하고 나약한 자신이 한심합니다. 누군가 제게 이렇게 하면 길이 보인다고 방법을 제시해주면 좋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지금 인생을 방황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막상 글을 적어보니 과연 이직을 한다고 해결될 일인가, 그냥 내가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싶네요. 저는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야 행복할까요? 행복하게 산다는 것이 뭔지, 어떻게 살고싶은지 모르겠습니다.
답답함불확실한미래방황물경력불안한심무쓸모나약함낮은자존감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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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lee2808
한 달 전
예전의 저를 보는것 같아 지나칠 수가 없어 답변을 답니다. 인생이 너무 어두웠을때 꿈에 그리던 학교의 석사 합격해서 졸업 하면 뭐든 다 될줄 알았어요. 근데 쉽지 않더라구요. 서탈도 많이 하고 도대체 내가 뭐가 부족한지, 나 정도면 진짜 유능한데..라고 생각했어요. 전 또 자존심도 세고 욕심도 많아서 취준기간이 진짜 힘들었죠. 근데 왜 안 되지!! 하고 악에 받쳐있을따보다 아 어떻게든 되겠지, 내려놨을때 딱 되더라구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자의식 해체인것 같아요. 수련하는 마음으로 난 아직 부족하다. 더 갈고닦자, 하는 마음이요. 실제로 제가 잘 안됐을때는 다른 지원자들보다 스펙이나 경험이 부족해서이더라구요. 좋은 대기업 척 붙은 선배님의 자소서 포폴,CV를 전달받아서 봤는데 ..정말 전 한참 모자랐습니다. 제가 못했다기보단 제가 가고싶은 회사에 가려면 저보다 더 많이 준비한 애들하고 붙어야되더라고요. 우선 맘을 굳건히 여유롭게 가지세요. 차라리 그래 나 부족해. 하고 인정하는게 낫더라고요. 아직 더 채워야해.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건 다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준비해보세요. 조급해하지말구요. 그러다보면 되더라구요. 저도 저보다 잘난 남자친구 때문에 자격지심 가지기도 하고 결혼 때문에 맘 조급했는데 너는 너고 나는 나야, 분리해서 생각하니까 더 제 상황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내려놓고 부족함 인정하고 정진하기. 그게 지금 필요할때인것 같아요.
nko9 (글쓴이)
한 달 전
@hailee2808 조언 정말 감사드려요.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극복하신 모습 너무 멋지고 부럽네요. 말씀하신것처럼 마음이 참.. 조급합니다.. 저도 대기업에 붙은 분들 포폴 한번 보면 더 확 느껴질것 같은데 주변에 아는 선배가 없어 아쉽네요. 부족한 것 인정하고 성장해갈 수 있도록 집중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러기 위해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데, 멘탈 잡는게 좀 어렵네요!ㅠㅠ 말씀해주신대로 노력해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