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컴플렉스를 극복하기가 어렵습니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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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한 달 전
연애 컴플렉스를 극복하기가 어렵습니다.
연애 컴플렉스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키가 많이 작고 외모도 빼어난 편은 아닙니다만, 기본적인 외모 관리도 하고 있고, 옷도 깔끔하게 입고, 스펙은 객관적으로도 상당히 훌륭한 편입니다. 심리적으로도 어렸을 때부터 사랑받으며 자라서 애착 관계도 잘 형성되어 있고, 지금도 가족이 화목하고, 성격도 굉장히 사교적인 편이고, 교우 관계도 괜찮았고, 학생회장이나 총학생회 임원, 동아리 회장 등도 많이 하면서 리더십도 길렀습니다. 여사친이 많던 적이 있어서 딱히 여성 앞에서 주눅이 든다거나 자신감이 없는 것도 아니고, 막 급한 티를 내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을 만나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 자연스럽게 이성과 눈빛을 교환하고 호감이 형성되고 썸을 타고.. 이런 게 안 됩니다. 연애 경험이 없지는 않은데, 상대가 먼저 좋아해서 다가오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둘다 호감이 있는 경우뿐이었습니다. 그것도 횟수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제 매력으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런 자연스럽고 자기주도적인 연애를 못합니다. 언제나 무력하게 세상에서 주어지는 연애만을 했을 뿐입니다. 이제 나이도 30대 중반인데 여전히 모태솔로마냥 연애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뭔가 제가 분석해서 찾을 수 있는 문제점이 있고, 그걸 개선해서 연애를 잘 할 수 있으면 모르겠는데, 크게 치명적인 문제는 없는 것 같은데 연애가 잘 안 되니 더 답답합니다. 주변에선 걱정을 안 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남들 부모님은 명절에 결혼은 언제할래 잔소리를 하는데 저희 부모님은 저의 결혼에 대한 걱정이 없으십니다. 지인들을 붙잡고 물어봐도 '넌 아무 문제 없어' 라든가, '너는 결혼할 거니 걱정말아' 라는 말만 하고, 오히려 잘 사는 놈이 배부른 소리한다는 식의 핀잔만 하니 어디 하소연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친구들이 소개팅 같은 걸 안 해주는 걸 보면 저한테 차마 말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듭니다. 다른 건 다 큰 문제가 없는데 연애만 안 되니까 그 구멍 하나가 엄청 크게 느껴지면서 컴플렉스가 되고, 자존감이 뭉텅뭉텅 깎여나갔습니다. 제 딴에는 노력을 엄청나게 했습니다. 기본적인 외모 관리를 넘어 화장도 공부해보고 피부과도 알아보고, 옷 입는 스타일 개선을 위해 여자 지인에게 스타일을 봐달라고 하면서 큰 돈 들여 새 옷들도 맞춰보고, 몸이라도 좋아야 할 거 같아서 혹독하게 다이어트랑 운동도 하고 있고, 최대한 많은 이성에 노출되기 위해 모임도 여러 개 나가보고 있습니다. 근데 너무 무리를 하는지 종종 현타가 세게 오면서 멘탈이 무너지곤 합니다. 이렇게 되다간 삶 자체가 무너질 것 같아 자존감을 챙기기 위해 자존감에 대해 공부를 했고, 지금은 연애 여부나 이성의 평가가 내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가 되어선 안 된다는 정도로 마음을 먹고 멘탈은 좀 안정화되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라는 소주제 하에서의 의문과 컴플렉스 자체는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묵직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의문이 해소가 안 되니까 여전히 계속 자존감을 위협하는 요소가 됩니다. 단지 자기방어적인 합리화로 억누르고 있을 뿐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크게 성공한 삶을 살게 되더라도, 혹은 정말 매력 자체가 넘치는 사람이라도 결국 이성을 못 만나고, 제 짝 한 명 못 찾는다면 과연 괜찮은 사람이 맞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진짜 괜찮은 사람이라면 이 나이 먹고 연애 고민 자체를 안 하겠죠. 처음엔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술술 잘 되었을 테니까요. 최근에 모 매체에서 연애 얘기를 하는데, “다들 1년에 1명 정도는 만나지 않나?” 라는 얘기를 들으니 더 내 인생이 실패작 같습니다. 계속 나는 뭐가 문제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흔히들 외모가 별로여도 다른 매력이 있으면 연애 잘 할 수 있다는데 그것도 다 거짓말 같아요. 결론은 결국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타고난 외모인가, 아니면 나란 사람 자체가 근본적으로 글러먹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나는 이성에게 매력이 없는 사람이구나 라고 수긍하고 포기하는 건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초라하게 살 바에야 그냥 죽어버리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컴플렉스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반복되는 고통에서,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우울스트레스콤플렉스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1개, 댓글 2개
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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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한 달 전
마카님은 너무나도 매력적인 사람이에요. 꼭 좋은 사람이 나타날 거니깐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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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utzer86
한 달 전
글쓴이님 연애도 결국 인간관계라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거에요 사연 써주신거 읽어보고 느낀건 충분히 개선될 의지도 있으시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실줄 아는분 같아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자한테 쫄지마세요 여자도 결국 사람입니다 주변의 의견이나 친구분들의 태도를 글쓴이님께서 추측하실 필요도 없고요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자면 글쓴이님을 믿고 있으니 저럴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한번쯤은 해보세요 글쓴이님도 독서를 한번 해보세요 제 개인적으로 나를 사랑할 용기 라는 책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