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학병원에 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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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한 달 전
1. 대학병원에 다녀왔다. 결론은 눈 안쪽 가장 깊은 뼈 근처에 생긴 수막종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하셨다.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은 수술로 종양을 꺼내서 조직검사를 하는 방법이지만, 위치가 너무 깊어서 수술로 꺼내기엔 위험도와 부작용이 너무 크기에 치료방법은 감마나이프(방사선수술)로 최종 결정났다. -사실 위치가 조금만 올라와서 시신경을 누르지만 않았어도 수술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고, 수술을 하더라도 내시경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셨다. 다음주에 방사선 수술을 위해서 더 정밀한 MRI를 찍기 위해 재예약을 했다. 그리고, 혹시 악성일 가능성(10%미만)도 있어서 적혈구 스캔 검사(피에 약물을 넣고 스캐너로 보는 검사)도 병행하기로 했다. 2. 분위기를 바꾸는 농담과 성희롱을 구분하지 못하는 남편을 보며, 최악의 연휴였다고 주변에 말하고 다니는 남편을 보며, 한번 더 정이 떨어졌다. 정상적인 친정이 있었더라면 진작에 이혼하고도 남을 쓰레기. 3. 검사받고 돌아오는 시댁에 이제 좀 일자리 잡아가는데 이런일 생겨 속상하다는 식으로 말을 하자마자 시어머니는 밥이 꼬숩다며 두공기나 비우셨다. 괜히 시자가 아니다. 아참, 아픈 사람인데도 여전히 계란말이에 소금을 덜 섞어서 나한테만 소태처럼 짠 부분을 주신다. 남편놈은 모르겠지. 지 엄마가 세상에서 젤 불쌍한줄 알겠지. 4. 차라리 악성이었으면, 죽을 병이 아니라는 데서 오는 절망감이 더 크다는 걸... 결국 오늘 몸살이 났다. 5. 핸드폰을 자주 떨구는건... 목디스크인가. ㅠㅠ 6. 아 맞다, 눌린 시신경이 한달이상 경과되서 시력이 회복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도 들었다. 7. 엠알아이 보던 초진 신경과 쌤이 같은 나이대에 비해서 세포가 죽고 살아난 흔적들이 많다고 하셨다. 남편놈이 있어서 자세한 설명은 못하고 그냥 웃어 넘겼다. 8. 진료를 보면서, 나는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문제점이 있다는 걸 한번 더 깨달았다. 9.나름 반년 넘게 일하며 모아둔 돈은 병원비+일 다시 구할때 까지의 생활비로 다시 잔고 0 을 향해간다. 빨리 돈 모아서 이혼해야하는데 자꾸만 밀려오는 파도는 물 속으로 우겨 넣는다. 10. 로또를 살까(깊은 고민) 11. 막상 죽을 수도 있는 위기상황을 겪어보니 억지로 포기해야만 했던, 스스로 새싹을 짓밟았던 음악을 향한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버렸다. 그래서 몸이 다 나아지면 보컬트레이닝을 받아볼까 싶다. 키보드도 다시 살까 싶다. 그냥 취미로라도... 방음부스는... 얼마일까. 12. 치료방향이 결정되었으니 이제 절반 왔다. 일주일간 마음 졸이느라 고생 많았어. 손에 힘 빠지는 원인은 못 찾았으니, 이제 또 다른 병원도 가봐야지. 앞으로 조금 더 기운내자. 사랑해, 나야.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22개, 댓글 10개
acce
한 달 전
ㅠㅠ 글이 절절해요...
cutyej9451
한 달 전
생각도 많으시고 억울함 소외감 섭섭함 서운함 미움 원망 걱정 두려움 불안 모든 감정이 느껴져서 너무 맘이 아프네요 ㅠㅠ 긍정적인 방향성에 대해 응원 해봅니다^^ 이제 절반 오셧다 하셨고 고생 많으셨어요 앞으로 치료 잘 받으시고 빠른 쾌차 하시길 바랄께요 기운 내세요!!!!
naphone
한 달 전
허엇.. 러브님의 노래라니 너므너므 듣고싶으다..! 그리고 고생 많으신 러브님. 그냥 안아드릴게요. 저와 대화해줘서 언제나 고마워요. 살아주셔서 감사해요.
LoveForN (글쓴이)
한 달 전
@acce 🥲 감사합니다.
LoveForN (글쓴이)
한 달 전
@cutyej9451 네:) 다시 기운내야죠. 감사해요☺️
LoveForN (글쓴이)
한 달 전
@naphone 저도 고마워요, 네폰님. 살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우리 쉬어가는 날은 있더라도 너무 멀리 떠나지 않기로해요. 약속🥰
naphone
한 달 전
@LoveForN 좋아요 좋아요! 약속이에요!! 🥰🥰🥰
LoveForN (글쓴이)
한 달 전
@naphone 약속! 도장! 복사! 인쇄! 땅땅땅!! 😁
rilicada
한 달 전
🫂 말씀하신 것처럼, 앞으로 기운이 더 날 수 있게 힘이 솟아나기를.🙏
F44D
한 달 전
흔해 빠진 표현이지만 ‘시작이 반’이니 앞으로 견뎌야 할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좋은 결말이 금방 찾아오기를 바라고 있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