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는 내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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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는 내 이야기 털어놓기] 내 연애 얘기를 털어놓자면 나는 공대를 다니는 여자 대학생이다 첫 사랑과 CC에 성공한 나는 군대까지 다 기다리며 행복한 연애를 했었다. 도경완같은 남자인 그는 도경완같은 스타일이 이상형인 나에게 너무 큰 행복을 줬다. 그러나 군대는 참 무서운 곳이다. 그렇게 서로에게 진심이었던 우리의 관계는 전역하기 직전부터 심하게 삐걱댔다. 나의 그에 대한 사랑은 조금씩 조금씩 식어갔고, 나도 변하는 나의 마음을 붙잡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해봤던 것 같다. 나도 그렇고 그도 그렇고,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이 커서 그런지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동아리 소모임에서 남자인 친구 A를 만났다. 아는 사람이 거의 없던 나에게 그는 큰 친근감을 내비쳤고, 학교에서 거의 혼자였던 나는 그와 빠르게 친해졌다. 근데 어느순간 나는 그가 나에게 이성적 호감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놀라운건 내 마음이었다. 이제까지 단 한번도 누군가에게 흔들린적 없었던 내가 A에게 약간의 설렘을 느껴버렸다. 이제까지 남자친구에게 전혀 숨기는거 없이 살아왔던 내가 처음으로 남자친구에게 무언가를 숨기는 상황이 찾아왔다. 이를 인지한 나는, 최대한 A와 멀어지고자 노력했다. A에게도 말 했다, 난 그냥 너가 친구로서 좋다고. 그러나 동아리에서 종종 마주치고, 연락은 거의 줄였지만 몇번 밥은 같이 먹었었다. 그 이후 나는 남자친구와 몇 개월간의 이별, 재결합, 큰 싸움들 끝에 헤어졌다. 이별 과정에서 정말 큰 상처를 받기도 했고, 워낙 이런 저런 노력 다 해보며 시간을 몇개월이나 오래 끌었기에 정이 다 떨어졌었다. 그 사이 연애를 했던 A도 나와 비슷한 시기에 이별을 했다. 우리 둘은 서로 연애에 관해 대화하다가, 연애관에 대해 대화하다가, 그렇게 축제도 같이 가고,.. 어느 순간 다시 대놓고 호감 표시를 하더라. 처음엔 그냥 무시했는데, 며칠 동안 그러니 나도 조금씩 마음이 싹트기 시작했다. A한테 고백아닌 고백을 받았다. 처음에는 나는 오랜 연애가 이제야 제대로 끝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기에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고 하며 거절했다. 근데 며칠 더 같이 놀고 대화하니 극복이 다 된거 같길래 내가 그냥 냅다 고백 해버렸다. 그렇게 나는 이별한지 2주 반만에 새 연애를 시작했다. 내가 전 연애에서 이별을 선택한 데에는 나의 행복과 전 남자친구의 행복을 모두 바랬던 것에 있다. 나는 그가 나에게 저지른 잘못에 대해 충분히 미안해했으면 했고, 미안해한 후에는 후폭풍없이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랬다. 근데 그 사람은 그렇게 못하더라. 자꾸 나에게 연락을 했다. 자꾸 만나자고 했다. 몇 번 만나주면 혼란스러운 마음, 자꾸 날 다시 붙잡고 싶은 마음을 투명하게 드러냈다. 만난 후 며칠 뒤 마음대로 굴어서 미안하다고 하고, 또 며칠 뒤 다시 전화오고 연락오고... 또 사과하고... 나에게 그는 소중한 사람이기에 그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었는데, 정신 못차리는 그의 모습에 속상하고 안쓰럽고 마음아프고 난감했다. 거기에 대고 새 남자가 생겼다는 말이 언뜻 나오진 않았다. 이별 후 한달 그리고 한 주가 되는 오늘, 전 남자친구를 우연히 만났다. 나에게 이별 후 생긴 불면증을 많이 극복했다고 자랑하더라. 이별 후 처음으로 해본 상담이 얼마나 자기에게 큰 도움을 줬는지도 자랑했다. 자기 이제 진짜 괜찮다고, 그동안 매달리고 귀찮게하고 맘대로 굴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러고 나에게 먼저 남자 생겼냐고 묻길래, 고민 끝에 연애 사실을 말해버렸다. A라는 것도 말했다. 그걸 듣고 전남자친구는 겉으로는 웃고 있었고, 좋은 사람이길 바란다고 했다. "넌 좋은 사람이니까, 너가 좋은 사람이라고 느끼는 사람이면 그 사람은 진짜 괜찮은 사람일꺼야. 그러니 너무 두려워하지 마. 대신 별로인 사람 같으면 꼭 빨리 벗어나야해. 내가 본 넌 강한 사람이니 할 수 있어" 라는 말도 했다. 그러나 나는 그와 함께한 긴 시간동안 쌓인 내공으로 알았다. 이 사람 여전히 안 괜찮구나. 눈빛이 너무 슬퍼보였다. 눈물을 삼키고 있는걸 알 수 있었다. 나는 오늘도 내 새 남자친구 A와 가벼운 키스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헤어지고 집에 왔다. 근데 머릿속에는 전 남자친구가 떠나가질 않는다. 지금쯤 펑펑 울고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열심히 극복했다는 불면증 다시 생겼을 것 같다. 잠을 잘 못 이루고 있을 것 같다. 연애 할 때 나 때문에 힘들었기에, 이제 나 때문에 그만 힘들길 바라는데. 그 친구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만 보고 싶다. 이런 말 할 자격 없는거 알지만 이젠 나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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