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엔 상상도 못했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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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g16
2달 전
초반엔 상상도 못했었다. 그냥 두면 지나가겠지 싶을 정도의 가벼운 우울과 불안이었다. 그냥 내 성격 자체가 생각을 깊게 하는 거겠지, 고민이 많은 거겠지, 눈치를 많이 보고 항상 스트레스를 받으며 지내는 게 익숙한 거겠지 싶었다. 왜냐면 난 초등학생 때부터 스트레스 때문에 몸이 안 좋아서 새벽에 응급실도 가고 입원도 해본 여자니까..ㅎㅎ 최근 들어 몸이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안되고 초경 후 지금까지 나름 꾸준히 잘 맞던 생리 주기도 불규칙해졌다. 갑자기 입맛이 뚝 떨어졌다가 나도 모르게 주체할 수없이 폭식을 하고 몸도 무거워졌다. 물에 젖은 솜을 이럴 때 말하는 건가 싶다. 또 눈물이 많아졌다. 가끔 다시 사춘기가 왔나 싶을 정도로 생각이 꼬이고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혼자 노래를 들어도 재미가 없고 유튜브를 봐도 딱히 집중이 잘되지 않는다. 보통 기분이 안 좋았던 적이 잘 없고 일부러 가끔 티를 낸 적은 있지만 이렇게 아무 이유 없는 우울이 꾸준히 지속되는 건 처음이라 무섭다. 물론 이유는 있겠지, 하지만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명확한 사유가 없다. 다른 사람들이 다 겪었을 일이거나 그 순간을 멈춰서 되새길 정도의 사건조차 아닐만한 아주 사소하거나 애초에 없을 수도 있는 사유일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이 기분을 털어놓을 용기조차 나지 않는다. 아니 사실 이런 말을 꺼내도 진심으로 걱정하고 해결책을 줄 사람이 없을 것 같다. 그 사실이 나를 더 심란하게 만든다. 누군 간 있겠지라고 말해도 그 뒷면에는 내가 그 사람에게 이 감정을 전달하고 공유하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다. 고민은 나눠봤자 반이 아니라 두 배가 되어버리니까.. 아무 이유 없는 우울은 병원을 가도 말을 꺼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냥 단순하게 우울증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왜인지 난 지금 힘들다. 솔직히 내가 지금 스트레스 받고 있는 모든 것의 원인과 해결책 또한 나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을 안 해서 스트레스 받고 내가 한 행동으로 스트레스 받고 이걸 반복하면서 내가 얻은 거라고는 낮은 자존감과 실패, 주변의 인식과 스트레스뿐인데 우울에 둘러싸인 나는 고치기도 쉽지 않다. 아님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도 지금 기분을 핑계 삼아 회피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쩌겠나 나도 지금의 내가 처음인데... 잘 지내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첫 발조차 내리기 쉽지 않아
스트레스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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