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관계를 끊는다는건 어떤 건가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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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달 전
가족과 관계를 끊는다는건 어떤 건가요..?
새 삶을 살고 싶어요 사람들이 나를 인정해주지 않아도 나는 내 자신을 인정해줄수 있고 가치있게 여겨줄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 싶어요 그리고 그런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살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 내 원가족은 내가 그런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막는것 같아요 그저 아버지의 꼭두각시 트로피로,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살아주길 바라는 것 같아요.. 두분다 나르시시스트구요.. 친오빠에겐 있든 없든 상관도 없는 형제쯤으로.. 여겨지는 것 같구요 해외나와 살다보니 통화를 자주 하는데도 가치관이나 사고방식도 서로 많이 달라지고.. 부모님은 그런 저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아직도 제게 본인들 방식을 고집하십니다. 제가 모든걸 맞춰줄 수도 없는 노릇인데 부모님은 그러길 바라는 것 같아요.. 아주 사소한 문제에 대해 조금만 의견이 달라도 대화를 불편해하고 제가 틀렸다고 하시거든요.. 저는 그런 말 속에서 자꾸만 상처를 입고 우울증이 좋아졌다가도 다시 나빠지길 반복하고 있어요 자존감이 아예 없어서 저도 부모님처럼 나르시시스트적인 행동을 했었고 그걸 남편과의 관계에서 깨닫고 고치려고 애쓰고 있는데.. 가족들과 대화하다보면 자꾸 저의 안좋은 모습이 조절이 안되게 튀어나와서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도저도 못하는 이 상태 때문에 생각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쓰이고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어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에서 변화를 줘 보셨던 분들이나 상담사님들의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트라우마불안조울우울두통스트레스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3개, 댓글 2개
mjlu
2달 전
안녕하세요, 저는 아버지와 인연을 끊고서야 드디어 두 발로 이 세상에 서있게 된 사람입니다. 원가족은 폭력적이고, 절 이해해주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이고 저에게 고통을 주셨어요. 양극성장애, 즉 조울증을 치료하며 원가족은 오히려 제게 더 큰 고통의 대상이었습니다. 그 중 아버지와 인연을 극적으로 끊게 되었고 각종 심리상담과 약물치료를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어요. 재작년에는 어머니와도 인연을 끊었다가 지금 조심스럽게 다시 이어가고 있어요. 오빠와는 아슬아슬하게 이어져있지만 사실 둘 다 가정이 있으니 상관없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연을 끊는 것은 저에겐 충격적이고 고통스럽고 사지가 잘려나가는 환통을 겪게 했습니다. 사실 극적인 일만 없었어도 인연을 이어갔겠지만 아버지의 욱하는 성격에 저를 보호하고자 선택을 했습니다. 상담자분께선, 자신을 지켜야한다거나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해보신적이 있나요? 마음속 깊이 심연을 바라보셨을 때, 어리고 상처받은 자신을 발견하고 안아주신적이 있으실까요. 어쩌면 그럴 기운도 없으신건 아닐까요. 가족과 인연을 끊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만한 상처가 있기에 자신을 보호하고 사랑해주기 위해 드는 보호본능 일 수도 있습니다.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아버지와 연을 끊은지 8년 차지만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가 그럴만 했다고 생각하고 나의 마음을 다독이고 있어요. 부모자식 천륜은 하늘이 주기에, 행복하기만 한 인연을 기대할 순 없는 것 같아요. 모쪼록 자기자신을 애정하고 안아주고 위해주셨으면 해요
비공개 (글쓴이)
2달 전
@mjlu 정성스럽게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mjlu님의 댓글을 읽고 나서 또 몇일은 생각에 잠겼던 것 같아요. 친정집에 머물고 있는 요즘은 어느날은 괜찮았다가도 어느날은 도저히 못하겠다고 가족과 연을 끊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꽤 있어요. 숨이 막힐 정도로 화가나고 서러움이 올라와요.. 그런데 막상 연을 끊는다고 생각하면.. 비록 잘못된 사랑의 방식이어도 어쨌든 내가 부모로부터 받는 이 일말의 사랑까지 포기해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괴로움.. 또 가족에 대한 죄책감까지.. 너무 버겁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 자신을 안아주려고 책도 많이 읽고 있는데..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부모님은 평생을 제가 제 자신을 스스로 비난하도록 키웠거든요. 그래서 나를 다독여주다가도 어느새 또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치솟아요. 스스로를 사랑하는게 나는 왜 이렇게 어려울까, 나는 왜 부모가 싼 똥을 나혼자 이렇게 어렵게 치워야 하나 하면서요.. 연습이 더 필요하겠죠.. 저도 mjlu님처럼 두 발로 세상에 서있고 싶네요 아직은 외줄타기 하듯 아슬아슬하게 호흡을 고르고 있지만 언젠가 땅바닥에서 두 다리로 서있고 싶어요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