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남 자체가 죄책감이었던 나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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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mot
2달 전
태어남 자체가 죄책감이었던 나
연말이 싫다. 정신없이 앞만 바라보다 어느 순간 한기에 정신차리면 지난 세월을 돌아보게 만드니까. 또 엄마랑 좋게 지내지 못하고 다시 또 우리의 관계를 내 삶을 돌이켜보게 된다. 엄마는... 항상 나를 부끄러워했던거 같다. 뚱뚱한 나를 부끄러워해서 옷가게 데려가도 타박만하고 점원 앞에서 수치심 주고 대중목욕탕 가서도 힘들게만 한다고 욕만 했다. 나중엔 가기 싫어했더니 게으르고 더러운 년이라고 욕을 했다 밥먹는 것도 항상 지적... 그냥 내가 숨쉬는 것조차 엄마를 짜증나게 한 것 같다. 아무것도 안하니까 결국엔 그게 또 욕이 됐다. 뭘하든... 무슨 관심을 보이든 그냥 다 내 흉이었다. 날 흉보기 위해 낳은 사람마냥 여기저기 나를 욕보이고 수치를 주고 창피를 줬다. 참다 못해서 나중엔 다른 사람이 내 소식을 물어보면 그냥 죽어버렸다고 하라고 소리지르기도 했다. 엄마한테 난 뭘까. 지금 주변 친구들 부부들만 보면 우리엄마도 날 저렇게 소중히 했을까 의심부터 된다... 생살을 찢어가며 나를 낳은 것은 분명 애정이었겠지... 나에게 욕을 한 것도... 결국 나를 향한 애정표현이었겠지 근데 왜 하나도 기쁘지 않을까? 난 양껏 사랑받은 애였는데 왜 마음엔 오욕만 남아있는 것일까... 엄마는 왜 이제와서 티비 드라마속 좋은 엄마인체 하려는 걸까. 왜이렇게 집에 안들어오냐며, 요즘 사는거 어떠냐고 살갑게 물어봤자 속지 않아... 어차피 그 끝은 또 지적일게 뻔해서 대꾸하지 않는다 언제쯤 삐뚤지 않게 대화를 할 수 있냐 묻는데 글쎄. 이미 틀린게 아닐까 언제 세상 떠날지 모르는 엄마 여생 편하게 해줄법도 한데 내 마음이 그러지 말라한다. 근데 또 그러고 뒤돌면 슬픔과 세월로 늘어진 엄마의 눈매를 보면 또 후회하고... 어쩌면 엄마는 날 낳은뒤로 줄곧 출산우울증을 앓고있지 않을까 생각해. 나는 도대체가 엄마가 웃는 얼굴이 그렇게도 떠오르지 않으니까 말야..젊어선 배우자 때문에. 노년엔 자식때문에. 한날한시 구김살 없는 적 없이 그저 우울함으로 점철된 엄마 인생이 불쌍하고 안타까우면서 짜증이나 그 우울이 나한테 옮는거 같아서. 아니 이미 지독하게 오염되어있을지도... 엄마랑 잘 지내보고 싶어도 엄마 얼굴을 보면 나는 잊어왔던 수치와 짜증의 원인이 되살아 난다. 마치 내 원래 신분을 각인시키는 거 같다. 내 자리는 그 자리일수밖에 없다는 듯이.... 엄마와 함께 있으면 나 스스로를 죄책감덩어리로밖에 인지할 수 없는 거 같다. 태어나선 안될 년. 부모 힘들고 부끄럽게만하는 년. 사는건 대체 뭘까... 왜 사는지 묻기 싫어도 나는 자꾸 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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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mot (글쓴이)
2달 전
대체 ai봇은 왜 만든거야? 누구 놀려?
orbanis
한 달 전
@daemot 제 글에도 이상한 댓글 달려서 비추 누르니까 삭제되더라구요... ai댓글 왜달리는건지??
SUGARBIRD
한 달 전
@daemot 내말이요..전혀 도움도 안되고 더 신경거슬림 그나저나 쓰니님 넘넘 심성이 착하시네요 전 한번씩 부모를 죽이는 상상을 하거든요 근데 자신을 자책하시네요ㅠ
autumnS2breeze
한 달 전
다른 사람이 내 소식 물으면 ㅈ어버렸다고 하라는 말이 참 마음아프네요.. 그 말을 하기까지 얼마나 속이 아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