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스무살인데 삶이 버겁게 느껴집니다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일반 고민
sxjixn
2달 전
아직 스무살인데 삶이 버겁게 느껴집니다
내용이 많이 길어요 여러 카테고리가 섞여있어서 일반 고민 카테고리에 적어 봅니다 저는 장녀고 어릴 때 남동생과 차별을 많이 받아서 유치원 때부터 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생겼었습니다 그러다가 사춘기가 세게 와서 공부를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놓고 탈선을 시작했고 그때부터 이유 없는 아버지의 폭력이 가정 내에서 정당화가 됐었습니다 그냥 누워있는 게 맘에 안 든다고, 늦잠을 잔다고, 얼굴 보고 해도 될 얘기를 문자로 보낸다고 등등 말도 안 되는 이유들로 많이 맞았습니다 그러다가 중삼 때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학교에서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것만 봐도 손이 떨리고 눈물이 참을 수 없을 만큼 나왔고 자해를 심하게 하고 학교에 잘 나가지 않기 시작하면서 탈선을 더 심하게 했었습니다 항상 방 침대에 앉아서 멍하니 눈물만 흘리다가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생활이 지속됐는데 상담센터에 가고 싶어서 엄마에게 우울증이라고 밝혔다가 한참을 맞고 제발 죽어 달라는 부탁을 들었었습니다 그이후로 부모님께 힘들어도 기댈 수가 없게 됐습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기 전 겨울방학에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 혼자 산책도 나가고 집에 잘 들어가지 않기 시작하면서 많이 고쳐졌습니다 자해도 끊었었구요 집에선 제 탈선 때문에 저한테 금전적인 지원을 해 주지 않았고 해 주시더라도 일주일에 세 번 밖에서 밥을 먹으면 끝나는 금액의 용돈이었고 부모님은 제게 매일 돈 타령을 하시면서 자연스레 돈에 주눅드는 아이가 되면서 돈에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집이 가난하진 않습니다 그저 제게 돈이 들어가는 게 아깝다는 이유였습니다) 고등학교 일학년 때 알바를 시작함과 동시에 중학교 때에 비해 성희롱 성추행을 많이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평균보다 눈에 띄는 외모를 가졌었고 그것 때문에 남자 상사들의 예쁨을 받았었는데 마냥 예쁨 받는 게 좋아서 웃었던 게 여지를 준 게 되고 끊이지 않는 남자 친구들의 고백에 응했던 게 질이 안 좋은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어서 헤어진 이후에도 거의 삼 년 동안 스토킹과 가스라이팅 폭언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제가 전에 만났던 남자애한테 불려나가서 맞는 경우도 많았고 그로 인해 소중한 친구들과의 인연도 여럿 끊겼습니다 이 일들을 부모님께 말씀 드리지 않은 이유는 중학교 일학년 때 반 친구에게 성희롱 성추행 당한 사실을 말씀 드렸다가 단지 화장을 한다는 이유로 제가 죄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두려웠던 것 같아요 그뒤로도 이런 류의 일들은 고삼 때까지 끊이지 않았고 고일 때 이후로 연애는 일절 하지 않고 있습니다 남자가 두려워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2학년 10월 쯤에 돈에 대한 집착이 너무나도 심해진 저는 평생을 알바만 했다간 돈을 많이 벌 수 없다는 이유 하나로 놀던 생활과 알바들을 죄다 청산하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2학년이 되기 직전부터 거의 4년 동안 책 한 장 보지 않았던 저는 공부가 버거웠고 그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다시 우울증이 생겼습니다 그때부터는 강박증도 심해져서 (부모님께 제가 한심한 인간이 아니라는 것도 증명하고 싶었고 또래 친구들 다 힘들 텐데 저 혼자 못 이겨내는 게 자존심이 상해서 남에게 기대지 않고 무조건 혼자 버티려고 악을 썼던 것 같습니다) 잠을 줄이고 눈물도 줄이고 자기세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강박이 심해져 고삼 6월에 목을 세 번을 맸지만 실패했었습니다 저는 그때도 지인능욕, 전에 교제했던 친구의 스토킹 가스라이팅 집착에 시달리고 있었고 부모님의 폭력은 잦아들었습니다 제가 공부하기 시작하니 집안 분위기가 화목해지더라고요 피가 날 때까지 때렸던 아버지와 방관했던 어머니를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원망했지만 동시에 행복했습니다 드디어 제가 원하던 가정이 된 것 같았거든요 곪은 상처는 못 본 척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수능이 망하고 저는 아버지가 맨날 제게 했던 “너는 뭘 해도 안 된다”는 말을 뼈저리게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폭력을 가했던 아버지, 방관했던 어머니를 동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한심한 저를 여태 키워 줬다는 이유 하나로요 자존감이 끝없이 낮아져서 자기혐오가 시작되고 스무살이 되던 해 설날에 가스를 피우고 자살 시도를 했다가 이상함을 느낀 친구의 신고로 인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재수를 시작하면서 끝도 보이지 않는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는데 수능 두 달 전인 이번 추석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수능 한 달 전인 지금 제 오른손은 작은 접촉사고로 인해 깁스 중입니다 오른손잡이라 다 나을 때까지 펜을 잘 들지도 못 하는데 이 새벽에 계속 눈물이 나요 요새 잠도 잘 못 자는데 매일 이 지경입니다 왜 우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너무 우울하고 다 망한 것 같고... 말고도 그냥 삶의 이유가 돈이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 뭘 해야 행복한지 갈피도 안 잡혀요 무섭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연애를 하기야 하겠지만 때렸던 아버지, 일 년에 세 번은 당했던 성희롱 성추행들, 가스라이팅 폭언 스토킹을 가했던 전 남자친구 등등 남자라는 성별을 적대시하게 될까 봐 무섭습니다 제가 스스로 혐오에 찌들어가는 것 같아서 두려워요 혼자 이겨내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아무에게도 맘 편히 터놓지 못 하는 제가 너무 불쌍함과 동시에 아무것도 이루지 못 하는 제 자신이 한심해요 대체 어디부터 곪아있었던 건지 감도 안 잡히고 가끔 가다가 정신이 나가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정신을 차리면 자살 시도를 했던 제가 두려워요... 어디부터 문제였던 걸까요
우울스트레스불면트라우마불안의욕없음강박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5개, 댓글 3개
slivermoon
2달 전
가장 가까워야할 곳인 가정이 곪아 있어 어려운 일상에 고생하셨습니다. 모든 하는 일이 잘 되고 주위가 평온하길 바라옵니다.
sxjixn (글쓴이)
2달 전
@slivermoon 감사합니다 꼭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slivermoon
2달 전
@sxjixn 글쓴이 님도 심성이 착하고 예쁘셔서 좋은일이 가득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