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몸에 붙어있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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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licada
2달 전
정신이 몸에 붙어있기 위해 필요한 것은, 아마도 마음. 그래서 마음에 문제가 생기면, 정신과 몸이 동시에 병드는 걸지도 모른다. 지난 날, 내 마음이 슬픔에 잠겨. 정신에겐 강요를, 몸은 그것에 담궈서. 둘 모두를 슬픔으로 물들였다. 지금에 와서는 결과적으로 다 털어낸 정신과 마음지만. 슬픔에 절여졌던 내 몸은 그 잔불이 남아 눈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언제, 어느 때나, 공백의 순간이 다가오면 차오르는 눈물은. 마치 내가 아직 슬픔에 젖어있다고 외쳐대는 것만 같다. 그것에 마음이 자꾸만 응하려하며, 정신에 접촉을 한다. '슬프자' 받아들이고, 새로운 걸 입력한다. "사라지는 중이다. 당연하게 태워내다보면, 그마저도 재가 되어 흩어진다. 그러니, 지난 날처럼 굴지마라. 잔불은 마저 태운다." 따지고 보면, 미친 것 같은 분리이지만. 내가 하나가 아니라서 일어나는 마찰들을 이제는 알 것 같다. 내 정신, 내 마음, 내 몸. 심지어는 이 3가지 마저도 다른 것의 군집. 세포 하나 하나까지 슬픔의 잔불이 붙어서. 내 몸을 울게 하고, 결과적으로 나라는 군집을 울게 한다. 세상이나 인간이나 매 마찬가지다. 당연하게 내버려두면, 알아서 다른 것으로 환원된다. 나는 더 이상 막을 생각이 없다. 마저 타올라라. 재가 되어 다른 감정으로 환원 되어라. 나 자신에게 더 이상 바라지도, 막으라 강요할 생각도 없다. 그저 흐르게 둔다. 군집의 생각은 일치단결하는 것 같아보여도, 저마다의 생각이 있다. 나라는 군집이 가지는 생각이, 나를 이루는 모두의 생각일거란 보장은 없다. 그러니, 이제는 그들이 하도록 둔다. 어차피 붙은 불은 그냥은 꺼지지 않는다. 중간에 꺼도 환원이 덜 된 무언가의 흔적만 남을 뿐이다. 그저 나는 내가 가진 흐름을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도록 포석을 놓는다. 나머지는 거기에 맞춰 움직일 나만 있을 뿐이다. 개개의 생각 같은 건, 군집을 움직이는데 크게 중요치 않다. 그들을 부정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흐름은 내것이니까. 딱 그정도면 된다. 그나저나 슬프군, 잔불이 언제쯤 다 타버리려나. 흐르는 눈물의 열기 속에서 잔불의 열기가 느껴지는데. 무의식적으로 막으려 드는 것도 의식적으로 멈추자. 지금은 태워버릴 때다. 열기를 통해 어떤 나를 태우는 불구경을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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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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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2달 전
우와~ 마카님의 말처럼 단어 하나만 바꿔도 전혀 다른 문장이 되네요! 선물을 받은 느낌이에요.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겠다는 다짐이 되는걸요. 좋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해요! 잊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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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4571
2달 전
무엇이.. 카다님을 그렇게 슬프게 하였을까요 많이 올라오던 글이 잠잠해져서 걱정하다가도 글 쓰는 작업중이시겠거니..훨훨 날아가야할때인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픈시간을 견디고 계셨군요 홀로.. 직접 어깨라도 빌려드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카다님의 깊은 슬픔에 말없이 토닥거릴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잔불은..더이상 태울것이 남아있지 않으면 알아서 사그라들지만 삶이란게 쉽지는 않죠.. 그렇지만 끊임없이 태우는 과정을 통해 승화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눈물이 잠시나마..그치기를 바래요
rilicada (글쓴이)
2달 전
@Song4571 슬프게 만들었던 일들은 이제 옛날 일이에요. 단지, 몸에선 덜 털려나갔는지. 종종 눈물이 나서요. 그렇지만, 저는 괜찮아요. 점점 사그라들 거에요. 😁 그리고 걱정시켜서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해주셔서 고맙기도 해요.
Song4571
2달 전
@rilicada 과거가 괴롭히는군요...말씀대로 사그라들어서 진짜 괜찮아지길 바래요 으구..... 오늘도 잘 이겨내보아요 함께 ☺️
rilicada (글쓴이)
2달 전
@Song4571 (끄덕끄덕)😊
kaily26
2달 전
릴리카다님의 열기가 카다님의 정신과 내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아픔이 느껴지는 건 그래서였군요.. 잔불에 릴리카다님이 너무 연소되지 않기를 그래서 너무 먹히지 않기를 내면에 중심이 있으신 릴리카다님을 항상 응원하면서 그렇게 같이 바라보아요. 우리
rilicada (글쓴이)
2달 전
@kaily26 (끄덕) 고마워요. 그리고 연소되어도 괜찮아요. 다른 감정으로 환원되는 과정이니까요. 먹히지 않아요. 그 감정도, 환원되는 과정도, 환원된 감정도 다 저니까요.😁
kaily26
2달 전
@rilicada 릴리카다님의 연소된 감정 릴리카다님만의 방식으로 잘 소화하실 수 있으시다니 글이 이쁠 것 같아요. :) 감정을 처리하는 것이 정말 많은 에너지가 들잖아요. 그것을 예쁘게 다듬는 글쓰기라는 과정 참 매력적인 것 같네요. 작가님 릴리카다님을 응원합니다 ☺️❤️
rilicada (글쓴이)
2달 전
@kaily26 아직 작가라 칭할만큼은 아니에요.(부끄부끄)
kaily26
2달 전
@rilicada 😉😆 우앙 작가님이 부끄러워 하신다 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