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자 역할을 하다 저 자신을 잃은 기분이에요.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가족
비공개
2달 전
중재자 역할을 하다 저 자신을 잃은 기분이에요.
그 어떤 일도 안하시던 아버지, 부모 역할을 모두다 하시던 어머니, 저에게 스트레스를 풀었던 언니 이렇게 구성된 집에서 크게 모난데 없는 성격이었던 저는 이 가족 구성원들이 트러블 날 때마다 소환 되어서 중재를 하곤 했는데요. 가족 구성원이 모나게 이야기 하면 저는 한쪽에서 듣고 필터링해서 둥글게 번역을 하던게 일상이었어요. 아니면 대판 싸우고난 후 구성원들에게 가 물 한잔 가져다 주며 달래는 역할같은거요. 문제는 그런 집에서 별 생각안하고 그러고 살다가 그게 숨쉬듯 자연스러워져 저 자신을 모르게 된거 같다는거에요. 지인에게 웃는게 인위적이단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요. 주변에서 누군가 슬퍼하는걸 보고 리액션을 해야할땐 이런 상황에서는 슬퍼해야지.하고 슬퍼하는 스탠스를 취하거나 이때는 화을 내야지.하고 같이 화내는 스탠스를 취하긴 했거든요. 딱히 제가 슬퍼하지도, 화가 나지도 않았어도 습관적으로요. 문득 이게 맞는건가? 싶었어요. 저 자신의 기분을 모르겠어요. 이젠 저도 저를 잘 몰라서 무엇인가 행동을 할때 스스로를 자꾸 옆에서 보는 기분이 들어요. 제가 서있는 자리에서 뭔가를 느끼고 생각하는게 아니라요. 반사적으로 공감의 리액션을 취해요. 돌이켜보면 저는 생각 없이 지냈거든요. 그탓일까요? 지금은 가정을 전혀 돌보지 않았던 아버지께도 별 생각 없고 생계에 치여 정신적으로 지지해주지 않은 엄마에게도 별 생각 없고 스트레스를 저에게 풀던 언니에게도 별 생각 갖고 있지 않아요. 그런데 이상하게 어린 시절만 이야기하면, 생각만하면 눈물이 나요. 그게 이상하게 느껴진다는거에요. 왜 나는지를 모르겠어요. 눈물이 나길래 아~내가 힘들었었나보구나~하지 힘들었다!하면 아닌거 같거든요. 이게 미운건가?하면 막 싫고 밉고 하진 않고요. 그럼 사랑하나?하면 제가 가족을 사랑하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그 롤이 자연스럽게 제것이었던거지 뭔가 이유같은거 찾은적이 없었어서 모르겠어요.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요 며칠 기분이 이상해지더니 하루는 너무 이상할정도로 심하게 가라앉더라구요. 또 우울한게 도졌나보다 싶었지만 예전처럼 사라지고 싶다거나 죽고 싶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딱 그 직전 같았죠. 몸이 아프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거나 대인관계도 나쁘거나 하진 않아요. 놀라울정도로 잘 지내요. 다 잘 지냈는데 문득 지인의 말에 저를 돌이켜보다 저 자신을 잃었다는 생각이 절 괴롭혀요. 이제 독립도 했는데 아직도 이 사람들이 제게 너무 영향을 많이 줘요. 더 심해지기 전에 해결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
우울스트레스자아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4개, 댓글 2개
LEES3
2달 전
너무너무 공감되는 사연입니다.. 저도 저를 살피는 것보다 남을 살펴주는 역할을 하며 커버려서 지금은 제 감정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ㅠㅠ 공감해요..
RONI
AI 댓글봇
Beta
2달 전
나 자신을 억압하고 늘 혼자 참고 지내는 느낌인가요?
공감
신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