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물 부작용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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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ning
2달 전
정신과 약물 부작용으로 아파트에서 떨어진 다음 ‘이런 경우는 더 상담할 수 없다’ 라며 2년 넘게 이어오던 상담이 종결됐어요 어떻게 보면 자살시도이지만, 제 의지가 아니었고 이 상황은 병원 의사선생님들도 인정하셔서 보험 처리도 된 상황입니다 물론 선생님도 많이 놀랐겠지만 어떤 상황이었는지 들어보지도 않으시고 갑자기 종결된 상황이 굉장히 당황스럽고 불쾌하다가 이젠 억울하기까지 하네요… 상담 선생님께 자살이 아니었다고 해명이라도 하고 싶은데 메일 보내면 너무 간 거겠죠…? 하ㅠㅠㅜ이 일로 손절 당한 친구들도 많고 억울하고 답답해서 힘겹네요…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10개, 댓글 10개
djsjha
2달 전
이 글을 보고 예전에 어떤 글을 쓰셨나 찾아봤었어요. 제가 댓글을 달았던 적이 있었네요.. 아이고 참.... 그 이후로 조금이나마 편해졌으면 했는데 아직도 어려우신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안 좋았어요
djsjha
2달 전
사실 글쓴이님 글 보고 느끼는 게.. 상담이나 정신과 치료가 사실 꼭 답도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한참 상담할 때 자기가 불편하다고 엄청나게 화를 내면서 그만둔 상담사가 있었거든요. 그런 기억들이, 지금의 daining님의 기억처럼 저를 오랜 시간 괴롭게 했었어요
djsjha
2달 전
괜찮아지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안 되고 언제까지 이런 고통을 겪을지 모르니 너무 답답하시죠.. 저도 사실 손절도 당했었어요..ㅎㅎ 되게 힘들더라고요. 그게 아마 이런 심리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 대부분이 똑같이 겪는 느낌일 것 같아요. 그래도 음.. 그 이후로 사실 저는 계속 견뎠어요. 정말 이골이 날 정도로 견디고, 계속해서 제 일을 해나갔던 것 같아요
djsjha
2달 전
그러고 나니 어느 순간부터는.. 음.. 전에는 생각하지 못할 일들을 해내고 있더라고요. 공부가 정말 많이 늘어서 하루에 3-400개씩 단어를 외우고, 강의를 듣게 되고.. 주 2회씩 운동도 나가게 되고.. 사실 저런 상담에서의 기억들이나, 저를 손절했던 사람이 전 아직도 미워요. 원망도 정말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도 또 그냥 조금씩 그 응어리진 마음들이 해소가 돼서 생각나도 덤덤한 순간도 오더라고요. 조금은 또 이해를 하게 되기도 하고.. 그러다가 또 힘들어지기도 하고.. 그냥 그 반복인 것 같아요..ㅎㅎ
djsjha
2달 전
그래서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저도 사실 다 극복하고 사는 건 아니지만.. 시간이라는 건 흐르는거고, 인생이 늘 같은 형태로 존재할 수는 없기에 언젠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어요. 고통이 사실 다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 우리는 이제 세상을 살아봐서 알잖아요. 그래도 그 고통이 조금씩 옅어지고 정말 고되고 힘들어도 약간이나마 행복을 느끼고 잊는 순간도 존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djsjha
2달 전
댓글이 조금 기네요.. 사실 제 생각 나서.. 하하.. 그냥 늘 어떤 상태든 괜찮아요. 사람은 멈추지 않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니까. 그냥 그 자체로도 정말 충분히 괜찮고.. 나아질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그 상담사는 크게 신경 쓰지 말아요ㅎㅎㅎ 솔직히 상담 받는 것에도 저는 조금은 회의적인 마음도 있어서.. 그런 사람은 사회 생활 해도 제대로 못해요..ㅎㅎ.. 책임감이 전혀 없네요.. 어쨌든 만났던 내담자면 끝을 잘 마무리지어야지. 어떤 순간이든 흘러가고 다른 순간들이 찾아올거예요. 조금이나마 편안해지길 바라면서 이 댓글을 마칠게요. 진심으로 편안해지면 좋겠어요. 정말로.
daining (글쓴이)
2달 전
@djsjha 긴 댓글만큼 따스한 마음 잘 받았습니다 :) 맞아요 흘려보낼 것들은 흘려보내야죠…… 어쩌면 더 이상 과거에 살고 싶지 않아하면서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자꾸 매여 있었나봐요 댓글 읽다보니 제 모습이 보이네요ㅠㅠ 마음이 많이 잡혔습니다. 감사합니다!! djsjha님도 평온해지는 순간이 오길 응원할게요!!!! 정말로요. 마음이 복잡해지면 제 어느 글이던 상관없이 찾아와주세요 :) 또 찾아갈게요
dhsk10
2달 전
자살시도했다고 손절하는 사람들 인성참… 아마 상담 선생님께서는 놀래거나해서가 아니라 상담사 규칙중에 환자의 상태가 중해 상담사의 역량으로 더이상 다룰 수 없을 경우 상담을 다른 전문가에게 미루거나 상담을 종결해야한다는 수칙이 있어서 그럴거에요. 해명 굳이 안하셔도 돼요.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셨음 좋겠어요.
daining (글쓴이)
2달 전
@dhsk10 그럼 그 수칙으로 인해 더 이상 상담이 어렵다고 말씀이라도 해주셨어야죠… 한번 정도는 저도 충분히 상황이 이해되게 전화로 이야기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솔직히 2년 넘게 상담했는데 갑자기 아무 이야기도 없이 카톡으로 원칙에따라 상담을 이어갈 수 없다고 하니 상실감이 꽤 컸어요. 이렇게 정리도 안되고 끝날거면 지금까지 뭐하러 상담했나 싶기도 하구요
dhsk10
2달 전
원칙에 따라 상담을 이어갈 수 없다고 카톡으로 얘기하신거면 그 선생님 나름 선에서 상담사수칙으로 더이상 진행 어렵다고 입장 밝히신거에요. 자세한 설명은 부족했지만요. 애초에 상담사가 내담자랑 너무 가까우면 안되는데 쓰니님께서 상실감까지 느끼신다면 그 선생님이 잘못하신 건 맞아요. 하지만 통화로 전달하시기엔 또 교육받은 게 있어서 그러긴 어려우셨을거에요. 기분 나쁘실 수 있고 충분히 이해하지만 상담사들 나름의 수칙들이 있으니 그냥 그런가보다 생각하고 신경 너무 안쓰셨음 좋겠어요. 저도 제가 힘들어서 상담받았고 중증이라 해결이 어려우니 다른 전문가 찾아봐라는 말에 상처받아서 다시 되물어보니 그때 그 상담사분께서 저런 수칙들이 있다고 안내해주셔서 알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