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두려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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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ulppang123
2달 전
타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두려워요
이제 이 일을 시작한지 2개월차에 접어들었습니다. 늘 변동도 많고 매일매일 사건사고가 터지는 곳이라 늘 긴장하고 있어야 하는데요, 저는 일하는 곳이 편안하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편안할 때 제 실력을 발휘하는데 이 곳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제 사수분이 너무 엄격하고, 제가 뭔가를 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조용히 지켜보십니다. 가끔씩 마카씨 지금 뭐해요? 다 한 거 같아요? 하면서 저를 긴장하게 하세요. 사수분이 우리 팀에서 일을 제일 잘 하고 열심히 하시는 분인 건 맞지만, 정말 숨이 막힙니다. 평소엔 잘 하던 것도 이 분이 옆에 계시거나 같은 공간에 있으면 이 분 눈치를 보느라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지경이에요. 게다가 며칠전에 제 바로 위 선배님이 팀이동을 하셨습니다. 그나마 팀 내에서 저를 제일 잘 챙겨주시던 분이었는데 이 분이 사라지니 더더욱 힘이 드네요. 그리고 이 분이 알게모르게 저 대신 해주고 있었던 일들(저한테 알려주신 다음에 대신 해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이 있다보니 이 분이 가시고 난 후에 부쩍 지적받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들 점점 '왜 아직도 이걸 몰라요?'라는 눈빛으로 저를 보는 것 같아요. 저는 저에게 매우 엄격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보느냐에 굉장히 민감하고 그들의 기대에 저를 맞추려고 노력해요. 타인이 저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고 '쟨 원래 저래' '에휴 쟨 언제 정신차리냐' 같이 생각하는 게 너무 ㅁ무서워요. 제가 속한 조직, 팀에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존재가 되는 게 너무너무 무섭습니다. 사실 저는 이전 직장에서까지는 늘 에이스였어요. 일도 빨리 배웠고 남들보다 일을 잘한다는 소리도 항상 들어왔죠. 그래서 저는 제가 이 직장에서도 일을 잘 하고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아니네요...정말 최악이에요. 너무나 불편한 분위기, 팀원과 선배 눈치를 보는 저, 할 때마다 새로운 게 나와서 지적받는 일상.... 모든 게 최악이고 너무 힘들어요. 애인도 있고 이런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들도 있지만 쉽사리 얘기할 수가 없어요. 그들도 다 힘들테고... 어리광부리고 싶지 않으니까요. 특히 애인은 너무나 이성적이면서도 눈치는 제로인 사람이라 제 투정을 잘 받아주지 않아요.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조심스레 퇴근 후 술 한잔 할래? 라고 물어봤는데 오늘 야근이라는 답장말고는 아무 말이 없네요. 이렇게 먼저 술 마시자는 말을 사귀는 동안 해 본적이 없는데...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볼만도 한데 그냥 자기 연속 야근이라 힘들다는 말만 해요. 이런 감정들이 자꾸 쌓이다보니 평소 생활할때도 걸핏하면 눈물이 납니다. 무슨 약을 먹은 사람마냥 행동도 느려지고 착 가라앉아버리는데, 눈치만 계속 봐요. 팀원들 눈치던, 남자친구 눈치던... 그냥 저는 제가 비난받는 게 너무너무너무너무 무섭습니다. 결국 오늘은 퇴근하자마자 주저앉아 엉엉 울었어요. 남자친구마저도 저에게 관심없고, 남자친구에게 저는 어무것도 아닌 사람 아니 그냥 성가신 존재인 것 같아요. 저에대한 제 스스로의 기준을 낮추고 싶은데 이게 죽기보다 힘드네요.
불안콤플렉스의욕없음강박우울스트레스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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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AI 댓글봇
Beta
2달 전
높은 자리에 올라 있거나 일 잘한다고 소문난 사람이라도 그 과정에서 저지른 실수들은 마카님 보다 훨씬 많았을 겁니다. 당장 눈에는 결과만 보이기 때문에 그런 건 감춰졌을 뿐이죠. 힘 내세요. 사회는 실력보다는 경험치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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