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저를 모르겠어요
아무런 생각 없이 우울한 감정은 내 자아 중 하나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지내온 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어느순간부터 잘못된 생각이 들었어요.. 인간관계나 삶에 있어서 틈이 보이는 상황이 생기면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혼자 시간을 가지거나 누워있는게 저의 일상되었어요.. 처음엔 주변친구들이 성격이 변했다, 예전과 많이 변했다 라는 얘기를 들어도 사회생활로 자연스럽게 바뀐거겠지 생각을 했죠..
문득 예전의 저를 떠오르면 잠도 잘자고, 자신감 넘치던 저였는데... 요즘은 지인도 만나기 힘들고, 사회생활에서도 동료들은 저에게 너무 잘해주지만 인간관계가 제일 힘들어서 점심 먹기도 불편하더라구요.., 잠 들기전 평균 2시간 이상은 생각에 잠겨서 잠드는것같아요.. 일주일에 세번 이상은 가위도 눌리구... 술에 취할 때 마다 입에 담기도 힘든 행위도 하고... 타인은 이해가 안 가겠지만 차라리 사고라도 나서 힘들어지고 싶어요 그래야 이런 감정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정신차리게 될까봐요.. 2년정도 이런 감정에 휘둘리면서 지내고 있는데, 아무런 정보도 내공도 없어서 정신과 앞에 서있다가 돌아온 적도 너무 많아요... 출.퇴근 후 공허함에 멍 때리고, 귀가 후 무념무상으로 지내는 제가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