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이 있었는데 자꾸 눈치보게돼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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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4달 전
다툼이 있었는데 자꾸 눈치보게돼요
동네 가게에서 다툼이 있었습니다ㅜㅜ 제 잘못은 아녔는데 (심지어 제 잘못이 아님을 확신하기위해 여러 사람에게도 물어봤었어요.) 다툼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자꾸 신경쓰고 눈치보게돼요. 그런데 그 장소가 하필이면 바로 집 앞이라서 집에 있을때도 자꾸 생각나고, 내가 왜 그랬을까,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날 볼 때마다 손가락질하려나 하는 생각에 숨이 잘안쉬어지고 가슴이 뜁니다. 어쨌든 그 상대방과 사과하고 잘풀었는데도 이래요. 그냥 부당했어도 참을걸 후회도 됩니다. 생각해보면 어렸을때부터 동네 눈치를 심하게 봤는데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우울스트레스눈치사회불안자의식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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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나를 공격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재경험
#재경험 #상상하기 #주장하지않고회피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자 양지수입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글을 남겨 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얼마 전에 동네에서 부당한 일을 당하여 표현을 하고 갈등이 있었던 경험을 하셨고 상대방이 사과하고 잘 푸셨던 경험을 하셨네요. 하지만 다시 그 공간을 가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나를 향해 안 좋은 평가를 하고 있을까봐 두려운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이런 모습이 이전부터 있으셔서 다른 사람들의 눈치가 보이고 평가를 상상하게 되는 모습이 있으시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는 많은 시간 동안 부정적인 시나리오를 쓰고 계셨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겪기 전에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를 써내려가면서 가장 최악의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미리 대비를 하려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최악의 시나리오를 써내려 간다면 대비를 할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그 정도의 위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걱정하는 데 에너지를 많이 소모시키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일에서도 마카님께서는 갈등에 잘 대처하셨고 상대방이 사과를 하면서 관계를 잘 마무리하셨는데, 그 이후에 다양한 걱정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혹시나 그 일이 동네 사람들에게 소문이 퍼졌으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동네 사람들이 다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볼 거야! 라는 생각까지 최악의 시나리오를 썼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공간에 갔을 때 다시 그 갈등 상황이 마카님께서 재연됐을 것이고 다시 갈등 상황 안으로 돌아가서 경험하는 것처럼 재경험을 하는듯한 느낌을 경험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재경험은 그때의 경험이 다시 되살아 나서 그 부당한 일이 불안하고 두렵고 화가 나면서 이 일을 하고 난 이후에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 것 같다는 두려운 생각까지 나타나면서 어찌해야 할지 모르고 정말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벌어진 것 같은 경험도 하셨을 것 같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먼저, 마카님께서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주장을 하셨던 것은 잘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정확한 상황은 잘 모르지만, 마카님께서는 이렇게 어떤 상황 속에서 나의 주장을 했을 때 하고 난 이후에 혹시다 상대방이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안 좋게 평가할까봐 두렵다는 마음을 여러번 경험하셨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다음에는 하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하고 마카님의 주장이 필요할 때는 하지 않는 것을 택하게 됐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마카님이 하셨던 자기주장을 잘 하셨다고 꼭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상상하기를 멈춰야 합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실제 현실적으로 걱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상상에 가깝습니다. 일어나지 않을 확률이 매우매우 높다는 의미이지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고 머릿속으로는 나의 행동이 타당했다는 것을 알지만 멈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의식적으로라도 멈춰줘야 합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는 것을 점점 줄여가보세요. 예를 들어서 1단계부터 10단계까지의 시나리오가 있다면 그것을 처음에는 10단계까지 가지 않고 9단계까지만 생각하고 10단계로 넘어갈 때는 '아, 이건 좀 아니다. 이런 일까지는 일어나지 않을거야'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멈추는 것입니다. 이것이 처음에는 10단계로 가고 싶은데 멈추는 것이 어렵다가도 서서히 해보면 나중에는 5단계까지만 생각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최악이 아닌 걱정되는 상황에 대한 생각까지만 줄일 수 있다면 정말 성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마카님이 경험했던 장소를 계속 방문하는 것입니다. 심호흡을 몇 번 하고 나서 그 곳을 다시 지나가보세요. 여전히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른 사람들이 손가락질 할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계속 가다 보면 이 마음도 낮아져서 평소 걸어다니던 길과 다를 것이 없는 장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카님이 갈등을 경험했던 그 장소에 계속 노출시키는 것입니다. 노출을 통해서 나의 마음을 둔감화 시켜주시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마음이 어렵다면 믿을만한 사람이나 심호흡을 크게 하면서 걸어가셔도 괜찮습니다.
이 모든 것은 마카님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기제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보호가 과도했기 때문에 오히려 마카님을 힘들게 하는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었지요. 이런 보호막을 조금 걷어내는 것이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조금씩 노력한다면 마카님이 적당히 나를 보호하면서도 나를 잘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나를 잘 표현하고 부당함에 방어하는 것도 나를 보호하는 방법이니까요. 마카님께서 마음 편히 같은 길을 걸어나가기를 바랍니다.
nia0927
4달 전
자의식 과잉이 아니라 다른 분들이 뭔가 일 일으킬 만한 행동을 이미 하셨던 것 같은데 너무 마음 졸이지 마시라고 하고 싶네요 ㅠㅠ
비공개 (글쓴이)
4달 전
@nia0927 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제 잘못도 아닌데 왜 자꾸 맘 졸여하고 눈치볼까요ㅜㅜ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