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할 일이 너무 많은데, 아무것도 하기 싫어요
아픈 엄마와 한참 손이 많이 가는 시기인 아이와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해서 예민한 남편 속에서 어떻게 나를 찾야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올해 초 엄마가 큰병에 걸린걸 알게 되었고, 온 가족이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직장도 그만두었습니다.
평일 낮엔 엄마 말동무라도 되어주려고 붙어있습니다.
5살 된 아들은 이제부터 시작인 시기지요.
그리고 남편은 새로운 곳으로 이직하였고, 원래 예민한 성격의 사람인지라 지금 한참 예민할 시기입니다.
낮에는 엄마, 오후엔 아이, 저녁엔 남편
이렇게 제 시간이 나뉘에 각자에게 쓰여지고 있습니다.
엄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그저 죄책감만 듭니다.
아이는... 말할 필요도 없이 제 손이 가야하는 거구요.
남편도 저 아니면 위로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제 위로에 힘을 더 내는게 보이기도 하구요.
하루 24시간 내내 제가 없습니다.
딸과 엄마와 아내만 존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