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진료를 받아야 할까요?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도 잠에 쉽게 들지 못하고 잠이 들어도 금방 깨버리고 하루 두세시간 정도 잡니다. 처방전이 필요없는 수면유도제를 복용해도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만성두통도 6개월 이상 지속되어 진통제를 달고 사는데 이와 관련 진료를 보았을때 스트레스 받지말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감정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아 그냥 틈만나면 눈물이 나고 이런저런 생각에 우울감에 빠집니다. 과호흡이 와서 쓰러질뻔 한적도 종종 있고 쓰러진적도 있습니다.
우울감에 빠지면 정말 이러면 안되지만 너무나도 깊게 빠져들어 차라리 죽어버리고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먹먹해지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모두 다 끝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비교적 자주 들기는 합니다.
의욕이 없어져 무기력감에 빠져 한때는 일 집만 반복하며 누구도 만나지 않고 불가피한 업무와 생활만으로 한두달 정도 지낸적도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제대로 먹지 못해 거식증처럼 토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한달만에 10키로가 빠진적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지금은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직업 특성상 빠르고 명확한 일처리가 중요한데, 이로 인해 강박 아닌 강박이 생긴건지 매일 실수하지는 않았을까, 제대로 한게 맞을까 라는 불안감에 출근 전 후로도 제대로 쉬지 못할때가 많습니다. 불안감으로 잠에 들지 못하고 다음 출근 전까지 붙들고 있을때가 많고 별거 아닌 일에도 너무나도 불안하고 초조한 감정을 자주 느낍니다.
직업, 가족, 개인적인 상황들 속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여전히 어려움 가운데 있고.. 개인적인 상황과 여려 이벤트들로 인해 최근에 우울감이 더 증가한건 맞습니다. 최근 진행한 검진에서도 우울증 진단이 나오기는 했습니다.. 진료를 권유한다며..
이게 우울증인가 싶다가도 또 한편으로는 당연히 생길 수 있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단순한 우울한 감정일까 싶기도 합니다.
우울해하면서도 주어진 업무는 무리 없이 잘 해내고 있고, 요즘은 다른 이들을 만나도 아무일 없다는 듯 웃고 떠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뜬금 없이 들어오는 부정적인 감정들 때문에 이 양가감정 사이에서 더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예민하고 걱정이 많은 성격때문에 당연히 느끼는 감정변화일지 아니면 이것 또한 우울증이라고 보고 진료를 봐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