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이 너무 어렵습니다..저희 회복될수있을까요..
저는 3개월된 부부의 남편입니다. 고부갈등이 심각한데다, 중간역할을 못하는 남편으로서 너무 답답하여 글을 씁니다.
3년 연애후 작년부터 결혼준비를 했는데, 저는 직장도 있고 집도 있지만 와이프는 취업준비중에 저의 프로포즈로 결혼을 준비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마음 먹은 작년 3월부터 제 회사일이 너무 바빠졌고, 와이프에게 결혼준비를 떠맡기며 와이프가 힘들다고 할때 바쁘니까 이해하라면서 모두 떠넘겼고, 저희 부모님과 정한 절차(폐백, 결혼식장 등)를 와이프에게 통보식으로 전달하면서 저희 집에 대한 증오를 키워왔습니다. 게다가 작년 한참 바쁜 와중에 부모님이 이사하실때 1억을 보태드렸고(제가 집살때 빌려주신 돈) 이사를 위해 가전도 준비해드리고 모든 절차를 제가 도맡아 했습니다. 또한 동생이 코인으로 사고를쳐 2500만원을 갚아줬으며 동생은 그 후에도 두번의 사고를 더 쳤습니다. 이런데도 전 동생이 능력이 되질 않아 동생 결혼할때 5000만원 정도 지원해주고 싶다는 말을 와이프에게 하였습니다. 그때까진 제 돈이고 제가 버는거니 제가 알아서 해도 된다고 생각했었지만, 이런 과정에서 와이프는 크게 상처를 입었고 결혼준비보다 부모님의 이사준비와 동생의 미래를 더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크게 상처받았던것같습니다. 게다가 저희 부모님도 와이프를 환영해주시고 먼저 다가가기보단, 며느리가 먼저 다가오고 잘해야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계셨고 처갓집에선 저를 처음 보는 순간부터 환영해주시고 이뻐해주셨습니다. 그러던 와중 이번 추석에 큰일이 터졌습니다. 저희 집은 아버지 형제가 둘인데 설은 저희집, 추석은 작은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있고 어머니께서 강력히 주장하여 10년전쯤 겨우 만들어낸 문화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작은집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와이프는 고양이 알러지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저희집에 차례는 못지내고 전날이나 차례 끝나고 간다고 했지만, 저희 어머니는 차례 당일에 무조건 약을 먹고라도 참석하라며 크게 강요하셔서 저와 크게 싸우고 추석때 저희 부부는 아예 저희집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 제 와이프는 엄청 큰 상처를 받은것같고, 저희 부모님도 첫명절에 방문조차 않았다며 크게 화를 내셨지만 앞으로 저희 의견을 존중해주는 방향으로 정리하고 과거일은 묻지 말고 지나가자는 식으로 정리가 됐습니다. 그렇지만 와이프는 과거에 쌓인 문제와 이번 문제까지 해서 저희집에 아예 방문하고 싶지 않아하고.. 저는 제가 중간에서 잘 못한 문제라며 제 탓을 하고 잘하겠다고 해도 과거에 상처받은 건 어떻게 할거냐고 하며 저희 가족이 다 원인이고 문제라하며 제 잘못이라 하면 제가 가족을 옹호한다며 자기 생각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울부짖고 이혼을 말합니다. 저는 이제야 제가 잘못해온걸 알고 변하고 싶지만, 저희 가족은 본인들이 잘못한지도 잘 모르고 있고 제가 결혼후에 변했다고만 말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힘들다하니 노력하겠다는 말을 하지만 거기엔 와이프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저에 대한 배려가 주를 이룹니다. 이런 상황을 와이프도 어느정도 눈치채고 있었고, 와이프는 저희 의견을 존중해준다는 저희 부모님의 말에도 새벽에도 저를 깨우고 아침에도 깨워서 힘들다 죽고싶다 너희가족이 문제다라는 얘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도 모르게 발끈해서 우리가족을 내가 내입으로 욕하란 소리냐면서 심하게 싸우는 상황이 반복되고 서로 신뢰도 떨어지고 지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지경에 이르른것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 저희 가족과의 연을 끊고 지내고 저 역시 와이프가 힘들어할때 가족을 원망하는 척이라도 하고 와이프 마음이 풀릴때까지 계속 노력만 해야하는것인지.. 아니면 정말 헤어지는것밖엔 방법이 없는것인지 궁금합니다. 이혼하고싶지않고 잘지내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변해보려하고 원하는대로 해주려고해도 제가 진심이 아니라고 진심은 저희부모님 용서하고 만낫으면하는게 진심인게 느껴진다며 아직도 힘들어하는데 나아질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