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25 PM 21:02 오늘은 아침부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이별|연인]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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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vovbb
·3년 전
22.09.25 PM 21:02 오늘은 아침부터 밤까지 꽤나 울었다. 마음이 많이 아파서 큰 일이 날 것 같은 심정이었지만, 하루종일 그러고 나니 역시 밤이 된 지금은 살만해졌다. 나는 몇 십년도 더 된 우울증과 함께 살고 있다. 우울증에 대한 많은 것들을 찾아봤었는데 나만큼 우울증이 오래 지속된 사람들을 찾아보긴 쉽지 않았다. 다시 생각하니 많이 씁쓸하다. 그리고 최근에는 많이 사랑하던 연인과 이별했다. 내가 이별을 고했지만, 분명 내가 차인게 맞다. 나는 이 어려운 결정을 하기까지 너무나 힘들었으니까, 좋아하는 사람 곁에서 괴로운 날들이 너무 많았으니까, 그래서 이 악물고, 두 손 꽉 쥐고 날 위한 선택을 했다. 내 머리는 사랑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도망치라고 소리쳤다. 내 머리는 내 마음이 이미 처참히 망가져 있다는걸 알았다. 하지만 내 마음은 도무지 제어가 안되다가.. 1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견디고는 머리에게 굴복했다. 헤어짐을 선택한 내 마음은 머리에게 굴복했지만, 아직 이별에서 오는 상처와 감정들은 머리가 감당이 안되나 보다. 헤어짐이라는 선택 외에는 아무것도 정리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힘이 들고, 마음이 무너진다. 한 가지 신기한 점이 있는데, 이 글을 쓰기 몇 시간 전까지는 이별에 죽을 것처럼 아파서 글에는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게 될 것 같았다. 더 자세하게 말하자면, 거의 뭐 이별 앞에 죽네 사네 하는 사람처럼 글을 쓰려고 했었는데 글을 쓸 기운이 없었다. 그런데 조금 진정이 된 지금은 이성을 앞세워 글을 쓰고 있다. 어떻게 감정이란 놈은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아까 썼든 지금 쓰든 어떤 글이 더 좋고 나빴을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마음이 아파서 감정의 홍수를 쏟아낸 글을 썼더라도 날 것 그대로기 때문에 괜찮았을 것 같다. 그런데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 글을 쓰지 못하게 뭔가 날 가로막는 생각같은게 있었던거 같다. 첫째는 앞서 말했던 그 상황에서 쓸 기운이 없었고, 둘째는 아무리 익명의 공간이라도 너무 날 것의 내 감정을 누군가 볼 수 있다는게 좀 어색하다고 생각했던거 같다. 셋째는 너무 감정적일 때 쓴 글은 그 감정에 오버해서 속아있는 상황이 아니었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넷째는 머릿속이 복잡하고 슬프기만 해서 너무 힘들다, 눈물난다 이렇게만 썼을거 같아서 안썼던거 같다. 나는 앞으로 이 곳을 이용해서 내 생각의 흐름을 정리하고, 맥락에 맞지 않아도 내 감정에 속지 않고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적어보고 읽어보며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음… 더 쓰긴 싫어서 여기까지만 쓰겠다. 마지막이 너무 두서없어서 정리하고 싶었지만 뭐, 괜찮다. 완벽주의자인 나에게 이런 것도 필요하겠지. 나만의 공간에서 나를 옥죄는 일따위는 하지 않으려 노력해볼거다. 눈치*** 않고 편하게 지낼거야. 그러니 그냥 이만 쓸래… 자, 이제 편히 쉬도록 해보자.
외로움할수있다혼자하는싸움심리상담우울증괜찮아질거야토닥토닥고독이별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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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니_아이콘
RONI
· 3년 전
당신의 발목을 붙잡는 그 감정은 제가 오늘 밤에 가져가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