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극도의 불안감을 느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 후반의 직장인입니다. 평소 긍정적이고 활발한 성격이지만 조금은 내향적인 부분도 있는데요. 평소에는 잘 지내는 편인데 종종 극도의 불안감과 오한, 과도한 걱정에 글을 적어봅니다. 평소 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극도의 불안감과 오한을 느끼고 심장이 쿵쾅거리기도 하고 제가 있는 공간이 너무 불편하기 까지 해서 바깥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 진정시키고 와야 해서요. 이런 이유가 혹시 어린 시절 때문이 아닐까 궁금해서요.
저는 3살 차이의 언니가 1명 있는데요 어릴적 부터 부모님과 언니 사이의 다툼과 몸싸움 등을 항상 보면서 자랐습니다. 저와 부모님 사이는 정말 좋습니다, 저에게 아낌없이 지원해주셨고 최선을 다해서 절 길러주신 걸 감사히 생각하고 있어요. 언니는 ADHD 및 인격장애를 초등학교 때 진단 받았는데 학교 생활이나 교우 관계 전반적으로 너무 안 좋았어요. 종종 엄마가 학교에 불려가기도 했고 엄마와 언니는 항상 싸우고 다투면서 지냈습니다. 저는 그래서인지 무난하게 걱정 안 끼치고 지내려고 노력했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어릴 때부터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법을 몰랐던 거 같아요, 항상 저는 괜찮아야 한다고 문제를 일으키면 안된다고 생각했던 거 같구요. 지금도 친구 관계나 연애에서 싫은 소리나 고쳐줬으면 하는 얘기를 못해서 속앓이를 많이 합니다.
싸움이 나는 날이면 보통 하루 이틀은 지속되다 보니 학교에서 일찍 끝나도 싸우는 소리가 들리면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집에 들어가기 조금 무섭고 불안했던 저의 모습이 기억나기도 합니다. 언니와 엄마의 관계는 현재까지도 지속중이구요, 대학교 때는 자퇴를 하고 싶다고 많이 소란을 피웠고 현재 직장 생활 중이지만 스토킹을 해서 고소를 당하는 등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들었어요. 저는 다행히도 사년 전부터는 외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고 언니와는 연락을 끊은 지 조금 되었어요. 저도 많이 지쳤고 예전에 제가 좋아하는 부모님을 이렇게까지 힘들게 하는 언니를 헤치고 싶다는 나쁜 생각까지 해서 그 이후로 관계를 끊었습니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집이었지만 제 어린 시절은 소극적이고 항상 불안한 성격을 가졌었고 교우관계에서는 항상 남에게 친절을 배풀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잘해줘서 상처받고 왕따도 잠깐 이지만 당했었구요.
지금까지도 종종 이렇게 불안함을 느끼는게 뭐인지 생각하다가 어린시절에 이런 경험이 원인이 되는지 궁금해서요. 싸우는 정도는 심하면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오기도 했었구요, 저는 보통 방안에 있거나 아버지와 다른 곳에 가 있기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혹시 이런 불안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도 있는 지 궁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