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중환자실 간호사, 남들보다 빠른 번아웃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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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비공개
4달 전
2년 차 중환자실 간호사, 남들보다 빠른 번아웃
제 인생은 남들보다 조금은 바쁘고 쉼 없이 이어져온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꿈이 있다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취업률이 높고, 나름 고연봉을 얻을 수 있는 학과를 고민했고, 그 결과 간호학과에 오게 되었습니다. 간호학과에서는 친구들이 휴학을 하고 놀러다닐 때 부모님께 용돈 한 번 받아본 적 없었고, 방학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음 학기 생활비와 고시원 비용을 모았습니다. 학비는 장학금 제도를 열심히 알아보며 이것저것 챙겨 거의 낸 적 없었던 것 같아요. 항상 사람을 만나고 이끄는 것이 즐거웠던 터라 20살에는 봉사단체도 세우고 이후 학생회장도 맡는 등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 덕에 어린 나이에 기사에도 실리고 원하던 대학병원과 부서에 입사할 수 있었고, 공동집필로나마 작은 책도 출간해보았습니다. 그렇게 부서에도 어느 정도 적응하고, 선후배 동료들과도 마음이 잘 맞아 일하는 것이 스트레스로 와닿지 않는 요즘입니다. 삼교대 근무도 원래 낮밤이 불규칙했던 제게는 오히려 잘 맞지 않나 싶었고, 많은 죽음을 경험하고 긴박한 상황이 계속되는 중환자실의 특성도 감수성이 메말랐다 싶은 제게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이상적이고 행복해야하는 환경과 상황 속에서 저는 매일 집에 오면 눈물이 나고,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그렇게 애정을 가지고 키워낸 봉사단체도 사실 지쳐 내려놓고 싶은 심정입니다. 좋아하던 사람들을 즐겁게 만나고 집에 돌아와도 갑자기 찾아오는 우울감에 눈물이 흐르곤 합니다. 매일 그 이유는 달라지고, 정말 사소해서 평소라면 신경쓰지 않았을 것들이 신경쓰여 혼자 울게 됩니다.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한 달 넘게 이어지니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직장에서 일을 할 때에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에도 마찬가지구요. 밝고 행복한 모습으로 사회의 일원이 되어 있다가도 집에 와 혼자가 되면 우울감이 찾아옵니다. 제 글이 그저 배부른 소리, 자랑하는 이야기로 전달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저의 베터리가 방전된 기분입니다. 이럴 땐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이 정답인지 처음으로 가늠이 가지 않습니다..
우울감조울의욕없음번아웃스트레스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13개, 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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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순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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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쉼없이 달려온 자신에게도 돌봄의 시간은 필요합니다.
#소진 #진 #쉼 #쉼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카님의 글을 읽으며 얼마나 열심히 생활하셨는지 느껴집니다. 조금이나마 이 글을 읽으며 작은 휴식이 되기를 바랍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고등학교 때부터 취업이 잘 되는 공부를 하였고, 공부 과정에서 장학금 제도를 활용하여 학비를 마련하고 생활은 풀 아르바이트를 방학 때 하면서 삶을 기초를 만들어 오셨군요. 이후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해서 적응이라는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일상에 적응하면서 앞만 쉼 없이 달려오셨네요. 그런데, 직장에서도 안정을 찾으니 이제 그 동안 어려서부터 잊고 지냈던 "나"에 대한 돌봄을 알리는 신호가 마음에서 두드리고 있는 것 같네요. 한 번도 자신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에 "나"에 대한 쉼의 시간을 위한 두드림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마카님이 당황스러운 마음을 어찌 할바를 모르는 상태인 듯 보여집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어떤 일에 몰두하다가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계속 쌓여 무기력증, 심한 불안감, 의욕 상실 등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미국의 정신분석 의학자 허버트 프뤼덴버그(Herbert Freudenberger) 이런 상황을 ‘번아웃(burn-out) 증후군 또는 소진’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야말로 ‘다 불타서 없어진다’는 뜻 입니다. 번아웃 증후군을 경고하는 증상이 있습니다. 첫째, 기력이 없고 쇠약해진 느낌. 둘째, 쉽게 짜증이 나고 노여움이 솟음. 셋째, 하는 일이 부질없어 보이고 과거의 열정이 사라지거나 급속도로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림. 넷째, 만성적으로 감기, 두통, 허리 통증 같은 질환에 시달림. 다섯째, 감정 소진이 심해 ‘무기력하다, 우울하다’ 표현할 정도로 에너지가 없어지는 증상 등이 있습니다. 혹시, 이 중에 해당되는 것이 어떤 것인지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지 않기 위해 첫째, 내 삶을 지금까지 만들어 온 자신에게 격려가 필요합니다. 둘째 업무량, 야근 등 잔업을 줄이고 운동, 취미 같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휴식 시간을 갖기를 권해 드립니다. 셋째, 직장 선배나 지인 등에게 고민을 토로하며 조언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해결책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고 번 아웃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효과가 없을 때, 마카님의 힘으로 역부족을 실감할 때, 좀 더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마카님!! 최선을 다해 살아 온 자신에게 격려의 시간, 토닥토닥의 시간을 주신 적이 있으신지요. 그렇지 않았다면 이제부터는 자신을 토닥여야 할 시간입니다. 힘든 시간이 1개월 이상 유지가 되었다면 마인드 카페의 전문상담사들과의 상담을 진심으로 권해드립니다. 이런 시간을 가지셔야 다시 힘을 내어 내 삶을 이어 가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올리신 것은 자신을 위한 또 한 가지의 긍정적 격려입니다. 그 동안 수고 하셨습니다.
philip2s
4달 전
저도 어릴적부터 늘 바쁘게 살았습니다.늘 관리자로 회사의 임원들도 무서워 하는 직원들이 존경하는 하루2시간 잠들고 근30년 일 하다가.학교 강의와 사업에 지쳐서 몸이 망가진 경헝이 있습니다. 그뒤에 모든걸 내려두고 매일 석촌호수를 돌며 멍때리기 리셋을 했는데 정신건강과 체력이 올라왔습니다. 할 수 만 있다면 외적인 스포츠를 추천드립니다. 마라톤.달리기.걷기.멍때리기. 쉼의 시간을 자신의 몸과 정신에 주십시요. 다른 레벨업을 원하시는듯 합니다. 봉사는 한때의 추억이기 합니다. 그 인간관계는 오래가지 않아요.
myharu
4달 전
삶에서 쉼은 필요합니다 쉬어간다고 뒤처지는 것이 아녜요 이대로 끌고 가는 것이 나중엔 더 큰 문제를 낳을 거예요
Busan3021
4달 전
누가봤을땐 부럽고 좋은직장이지만 현실적으론 병원은 살아들와 죽어나갈수있는곳이죠 그래서 저도 병원가면 큰병원은 무섭드라구요 겁이나면서 얼마나많은사람이지나갔을까싶구요 진지한생각이들드라구요 사람일은 모르구요 그래서 우울하다 진지하다해서 사람들에게 멀어지게되구 친구를만나도 최선을다하게되었죠 이친구와 나도 어떻게될지모른다는불안감 최선을다하게되드라구요 사람들은 그정도로생각도안하구요 안하고사람도있구요 번아웃오셨으면 잠시일을쉬면어떠실까? 이게 내일이맞는지다시한번쉬어가는건어떠실까요?계속방치하면 우울증심해지구요 위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