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싶은데 잘 안돼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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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jung2838
4일 전
제 생각과 감정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고 싶은데 잘 안돼요
어렸을 적부터 제 의견을 제대로 말하는 것을 잘 못했어요. 타고난 기질인지 아니면 가정환경 때문이었는지는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제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하는 걸 잘 못하고 하려고 해도 너무 서툴러서 갈등이 생길 땐 주로 회피를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초등학교 때 한 1, 2년 정도는 심하게는 아니었지만 약간의 따돌림도 당하긴 했었어요. 대학교에 와서는 동아리도 하고 총무역할도 맡아보며 이런저런 일들을 경험해보려고 노력을 했지요. 그런데 그 때도 제 의견을 제대로 정리해서 말을 할 수가 없다보니 그냥 입 꾹 다물고 다른 사람들 의견들을 주로 듣는 입장이었어요. 의견을 물어봐도 그냥 제가 보기에 제일 괜찮아보이는 쪽을 택해서 그 쪽에서 나왔던 이야기를 반복했던 것 같네요. 그래도 나름 대학까지 다닐 정도로 머리가 크다보니 어느 정도는 주관이 생겼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어렸을 때보다는 경험을 더 많이 하면서 나름 확립된 것들도 있었겠죠.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이런저런 갈등들을 겪다 보니 저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어느 의견이라도 아예 말이 안되는 건 없다. 다 그들만의 사정과 이유가 있는 것이고,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다.” 라는 것이었어요. 그 때 내 의견과 다른 의견도 존중하는 사람이 참된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난 참된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죠. 결론부터 말하면 그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20대 초반의 제 그릇에 담기에는 너무나 큰 내용이었거나 제가 잘못된 방식으로 실천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저와는 다른 생각과 감정들을 존중하다보니 제 생각과 감정들은 뒷전이 되었고, 굳이 갈등을 만들고 싶지 않아서 ‘내가 저 사람을 설득하는 것보다 내 생각을 굽히는 게 마음 편하지.’라는 식의 사고방식이 확고하게 자리 잡았어요. 나름대로 설득을 해보려고 해도 상대가 반박을 하면 ‘저 말도 일리가 없는 건 아닌데’라는 생각에 거기에 재반박을 하지 못하고 그냥 상대 의견대로 따라가 버리기도 했어요. 그게 계속되다 보니 제 의견이나 감정은 억누르고 상대 맞춰주기에 급급하게 된 것 같아요. 어느 정도냐면... 사랑하는 연인이 헤어지자고 해도 제대로 붙잡지도 못할 정도로요. 보통은 마음이 식거나 서운한 일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서 헤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잖아요. 다른 사람들은 보통은 붙잡거나 설득하거나 하는데 전 설득할 자신도 없고 그리고 ‘저 사람이 서운한 일이 있었다면 그건 내 잘못이니 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지. 헤어지자는 말을 할 정도면 내가 정말 큰 잘못을 했구나(바람이나 폭력같은 그런 게 아니라 연애스타일 차이였어요.). 내가 좀 더 잘 맞춰주었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생각이 흘러가니 그냥 놓아주게 되더라구요(그 정도로 사랑하지 않았던 건 절대 아니었어요. 오히려 너무 사랑하니까 정말 미안해서 잡을 수도 없더라구요. 자존감이 바닥을 치니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설득도 제대로 못하니 헤어지자고 하면 ‘지금 너무 감정적인 것 같으니 좀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자.’라는 식으로, 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야기해야 하는 부분인데도 상대에게 떠넘기는 식으로 대처했던 거죠. 이별을 3번 했는데 3번 다 이런 양상으로 끝이 났어요. 지금 나이는 30대 초반인데 그냥 제 생각은 없고 빈껍데기만 남아있는 느낌입니다. 있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표현조차 못하고 저 스스로도 제 생각과 감정에 확신이 없으면 이 험난한 세상을 제대로 살아갈 수나 있을런지도 모르겠고... 확신을 가지려고 해도 자꾸 제 안에서 다른 관점을 가진 제가 저 스스로를 반박하고 있더라구요. 계속 제 생각보다는 남의 생각을 먼저 생각하다 보니 남의 생각이 정말 강하게 들어와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제가 제 편에 서서 제 생각에 확신을 가질 수 있을까요? 지금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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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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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4일 전
그럼요~ 그 깊은 생각 때문에 상대에게 모나게 하지 않기도 하고 말도 예쁘게하고 자신이 가야할 방향을 정하는데에 도움도 되고...물론 너무 지나치면 내 자신이 힘들어질 때도 있고 그렇지만 적당하게 사색하면서 생각의 폭이 깊을수록 사람이 성숙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생각을 많이하다보면 부정적인 생각들도 떠오르게 되니 그건 경계하시구요~저도 가끔 그런 생각들면 기운이 쭉~빠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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