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는 친구를 어떻게 할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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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는 친구를 어떻게 할까요?
참고로 저는 우울증으로 인해 1년간 상담치료와 병행해서 1년 반동안 약물치료를 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가정환경 문제로 오랫동안 우울증으로 힘들었고 이렇게 살다가는 제 인생이 망가질 것 같아서 열심히 치료를 받아서 지금은 불면증도 없어지고 우울한 감정도 마인드 컨트롤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어요. 저는 서울에서 20년간 살다가 올해 초에 고향으로 돌아왔어요. 고향에는 친언니 외에는 친구가 없는 상태지만 건강 문제로 이사를 결정했죠. 그러다 보니 8개월 가량을 일하는 것 외에는 강아지들과 산책하는 정도로 지내게 됐어요. 외롭기도 하고 수다를 떨만한 친구가 있었으면 하는 찰나에 강아지 산책을 하다가 만난 사람과 친구가 되었어요. 알고 보니 제가 일하는 곳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이었죠. 그러다 보니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는데 이 친구가 코로나로 인해 가게 매출도 8개월 째 마이너스 상태이고 좋아하던 여자랑도 잘 되지 않아서 계속 우울하게 지내고 있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얘기를 듣다보니 딱하기도 하고 저 또한 뭘해도 막히고 잘 풀리지 않던 시기에 우울증을 경험했기에 매일 전화로 하소연하는 것을 세시간씩 들어줬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저는 참 보살인 것 같은데요. 그렇게 지낸 지 거의 두달 째입니다. 제가 직업이 타로상담사에요. 남의 연애 얘기, 사업 얘기 등등 하루종일 잘 안 풀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에 피가 날 정도로 듣습니다. 그래도 그건 일이기도 하고 익숙해져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아요. 하지만 이 친구의 이야기는 퇴근 후 새벽시간까지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이어지니까 제가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욱하고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저라고 심신이 매일 평온한 게 아니니까요. 아플 때도 있고 정신적으로 힘들 때도 있고 힘에 부치는 날이 있는데 그럴 때 제 이야기를 하게 되면 이 친구는 제가 친구에게 해주는 공감의 반도 하지 않고 오히려 회피하며 전화를 끊어 버리더군요. 저는 그래서 한동안 이 친구와 거리를 뒀습니다. 그런데 일하는 곳이 너무 가깝다 보니 완전히 끊어지지는 않더라고요. 오며가며 만나게 되니 다시 슬금슬금 연락을 하고 얘기를 하게 되고 이 친구의 일방적인 하소연과 신세한탄이 되풀이 됩니다. 이제는 저까지 신경이 예민해지고 우울해졌어요. 그런데 이 친구가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처음에는 안 그랬는데 예민하고 까칠해졌다고요. 솔직히 예전에 제 성격 같으면 “너 때문이잖아!”라고 소리 지르고 말았을텐데 이제 저도 나이가 들고 욱하는 저의 성격을 알다보니 그런 일은 자제하려고 노력 중이거든요. 그래서 참았는데 몇날 며칠동안 분노가 사그라들지를 않아요. 카톡 메세지창에 ‘내가 예민해진 게 다 너때문인데 니가 지금 나한테 예민하다는 말을 해? 내 이런 기분은 너한테 옮은 거잖아. 내가 니 감정쓰레기통이야? 그럼 내가 예민할 때 너는 나한테 뭘 해줬는데? 내가 니 이야기를 들어준 만큼 들어주기를 했어, 공감을 해주기를 했어? 니가 대체 뭘 했는데? 싫으면 연락하지 마.‘ 라고 썼다가 너무 공격적인 거 아닌가 싶어서 지웠어요. 지금 여기서 친구라고는 얘 하나밖에 없고, 쉬는 날도 딱히 없이 일만하고 사는지라 사람을 만날 일도 없는데 하필 친구라는 사람이 제게 이런 스트레스를 주네요.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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