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저에게 열등감이 있는 것 같아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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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b
14일 전
엄마가 저에게 열등감이 있는 것 같아요
이걸 인정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머리가 조금 좋았습니다. 아주 조금이요. 공부나 머리쓰는 것은 다 잘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항상 저에게 부정적인 말을 했습니다.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대뜸 진짜 머리크다 이러고 웃고 지나갑니다. 정말 황당했죠. 외모 관련해서 자주 비하를 했습니다. 티비를 보는데 갑자기 목 진짜 짧다 옷을 입었더니 어깨가(좁다는 뜻)ㄲㅋㅋㅋ이러면서 웃는다거나 그만하라고 하면 그저 사실을 말하는 것뿐이라고 합디다. 제가 머리가 크거나 어깨가 좁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다른 고민들은 쓸수록 속이 조금 시원해지던데 이 고민은 오히려 속이 더 답답해지네요 외모지적은 엄마의 ***같은 점 10가지 중에 하나 꺼낸건데요(성인이 된 지금은 외모이야기를 전혀 안 하십니다. 제가 페미니즘을 접하고 더이상 외모이야기로 타격을 안 받거든요. 진짜 ***죠.) 저는 저희 엄마를 ***라고 합니다. 정말 저를 사랑하시는 걸 알고 저도 엄마를 사랑하고 저를 위해 뭐든 하실 분인걸 압니다. 하지만 저한테 그만큼 잘못하셨거든요. 제 몸을 낳으시고 제 정신을 죽여놓으셨습니다. 나르시스트같기도 합니다. 절대 본인 잘못에 사과나 본인의 잘못된 기억을 인정 안 하시거든요. 한번은 제가 너무 억울해서 이거 나한테 잘못했잖아!! 사과해! 사과하라고! 악에악을 써서 사과를 한번 받아낸적이 있었습니다. 정확히 미안하다고 하라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미안하다고 하시고 제가 생전 처음 보는 표정으로 저를 노려보시더군요. 참... 이런 성격이면 친구는 어떻게 사귀나 했습니다. 친구는 있으시거든요. 동생하고도 잘 지내시고요. 관찰을 해봤더니 이런 모든 일련의 행동들은 저한테만 하시더군요. 어머니가 이제 50이 넘으셔서 깜빡깜빡하신대요. 그래서 저는 엄마가 A는 B로 하라고 했잖아라고 하면 절대 아니래요 A는 C로 하래요 저는 보통 알겠다고 해드립니다. 저는 기억력좋고 한번 들은 말 잘 안 까먹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동생이 다른 주제로 그거 엄마가 이렇게 하라며 라고 하니 그랬나? 이거봐 내가 요즘 깜빡깜빡해서 (동생이름)한테 지고 살아 이러면서 웃으시더라고요 저는 웃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뭘 잘못 했을까요? 집에서 노래를 부르면 너는 노래를 참 못하는데 열심히해 이럽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 음악선생님께 노래 잘 한다는 칭찬도 들었습니다. 주변에서도 종종 듣고요. 또 엄마는 제 말에 대답을 잘 안 합니다. 멀어서 잘 안 들리면 뭐라고? 안 들려 라고 하면 되는데 그냥 대답을 안 해버립니다. 제가 답답해서 먼저 찾아가고요. 또 제가 질문을 해서 본인이 아는것은 대답을 해주고 모르면 그냥 대답을 안 합니다 몰라 이러면 되는데 피곤할때 제가 말을 걸어도 그냥 대답을 안 해버립니다 엄마 좀 쉬자가 아니라 그냥 못 들은 척합니다. ***죠? 제일 저를 열받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엄마는 제가 뭘 해도 되냐고 묻거나 사자고 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여행을 가서 파스타를 각자 하나씩 시켰는데 해당 여행지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어서 하나 더 시키자고 했습니다.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항상 그렇게 메뉴를 더 시키지는 않고 그 날은 여행도 갔고 그 맛이 궁금해서 시키고 싶었습니다. 돈은 내가 내겠다고 해도 맛이 궁금하다고 해도 온갖 설득을 해도 안 된다고 하더군요 음식을 남기지 말라고. 그말이 진심은 아닐겁니다. 평소에도 못 먹겠으면 남기라고 종종 하십니다. 음식 남기는 것에 강박을 느끼는 분은 아닙니다. 제 방에 침대를 새로 사자고 했습니다. 낡고 삐걱거려서 불편하다고. 안 된다더군요 아무리 설득해도. 다음주에는 침대 살거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안 된다며 그랬더니 불편하다며 이러시더군요. 그럼 왜 안 된다고 했어? 물었더니 니가 짜증나게 했잖아 이러시더라고요...***죠? 엄마는 노크를 절대하지 않습니다. 노크하라고 제가 소리소리를 질러서 하긴하는데 똑똑똑 들어오세요 입장. 이게 아니라 똑 입장 이럽니다. 문도 못 잠그게 합니다. 장치를 떼버리거나 하지는 않지만 문을 잠그면 언니 이상한 짓 하나보다~이러면서 사람을 돌아버리게 만듭니다. ***죠? 지금은 집나와 자취를 하며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본가에 살때는 정말 중학생부터는 계속 우울증에 시달렸던것 같고 항상 죽고싶다는 생각만 하면서 살았습니다. 오죽했으면 다른 글자없이 엄마때문이야라고 적은 유서까지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들은 어떻더라하는 글을 봤는데 남들은 그걸보고 죽으면 안 되겠다하던데 저는 그 글을 보고 바로 준비를 했습니다. 다행히 마지막 순간에 수중에 돈이 좀 있어서 그걸 월세방 보증금으로 넣고 탈출했습니다. 침대 일이 저번달 일입니다. 그동안은 엄마는 도대체 왜 나한테 이러나 생각했는데 내가 짜증나게 해서 그랬다는 말을 듣고는 화도 못 내겠더라고요ㅎㅎ 그냥 중고등학생, 20대 초반의 내가 안타깝습니다. 그런 엄마 밑에서 사라져간 나의 무수한 가능성들. 엄마는 이미 50대이시고 바뀔 수 없다는 걸 압니다. 본인은 바뀌겠다고 하시는데 저번달에 그 말을 듣고 바뀌긴 바뀌었구나 생각은 들더라고요. 예전같으면 짜증나서 그랬다는 말도 안 했을테니까요. ***나르시스트. 저는 이제 괜찮습니다. 다행히 이겨냈습니다. 제 고민은 엄마가 바뀔 수 있을까요? 하는 것 입니다. 지금은 얼굴도 보기 싫어서 집에 안 갑니다. 왜 엄마는 내 말을 들어먹지를 않을까요? ***진짜 엄마는 아빠없이 저희를 기르셨습니다. 아빠는 돌아가신건 아니고 사고치고 별거중이십니다. 무슨 일인지는 모릅니다. 이혼을 하래도 저희가 결혼할 때까지는 안 된다고 합니다. 동생과 저 둘다 확고한 비혼입니다. 계획도 있고요. 우리가 이혼하라고 한건 그 뒤에 일어나는 일도 우리가 책임진다는 뜻이다라고까지 했는데 30살까지만 참고 이혼하겠답니다. 뭐가 문젠지 엄마는 딱 남들처럼만 저희를 키우겠다는 것처럼 키웁니다. 태블릿PC 사달라고 하면 안 사주고 다른 친구들 다 있는데 저만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 바로 사줍니다. 형편이 좋지는 않지만 다행히 어머니가 안정적인 직장이 있으셔서 부족하지는 않게 자랐습니다. 그런데 뭔가 저희한테 빚을 안 지려고 하는 느낌입니다 늘. 미안할 일 안 만드려고 하는? 그게 좀 질리고 지칩니다. 제가 아빠를 닮아서 그러는 걸까요? 저는 아빠를 닮고 동생은 엄마를 닮았거든요. 머리좋은것도 머리 큰 것도 어깨 좁은 것도. 엄마와 동생은 유형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무형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요. 안 맞는건 상관없는데 어렸을때부터 엄마의 기준이 옳다고 강요당했습니다. 쓸수록 어이가 없네요. 속이 시원하지도 않아요 해결될 수 없다는 걸 알아서일까요? 엄마가 바뀔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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