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무 것도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상담|우울증]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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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무 것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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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병원을 찾아간지는 3-4년 정도 되었고 그 사이 증상이 악화되는 사건들을 지나면서 심각한 불안장애와 공황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정말 모든 걸 끝내버리고 싶어 극단적인 시도도 3-4차례 했었습니다. 초반엔 남겨질 사람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들고 혹시나 제 주변의 상황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미련으로 지금까지 왔는데 상황은 나빠지기만 하네요. 제가 그렇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해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뭘 바꾸고나 해볼 수 있는 것들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요즘은 약을 먹는 것조차 힘들고 같은 질환, 비슷한 시기에 병원을 찾아오는 다른 환자들보다 치료 기간이 오랴 걸릴 거다, 그럼에도 약효가 나타날 때까지는 꾸준히 복용하면서 계속 병원을 와야 한다는 담당의 선생님 말씀이 사실이지만 저를 너무 좌절에 빠지게 하네요. 이젠 죄책감도, 혹시나 하는 마음의 기대나 미련도 정말 가끔이나 있는 일이지 가까운 시일 안에 제가 그냥 죽어버릴 것 같아요. 저만 세상 모든 짐을 짊어진 척, 혼자서만 힘든 척, 맨날 불평 불만만 한다는 제 가장 가까이 있는 연인이, 저를 위로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그 한 명이 그런 말을 하네요. 가족들, 친구들과도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냅니다. 누구나 한 번씩 겪을 수 있는 우울증이라지만 저는 우울증으로 그치지 않았으니까요. 병원에서 받는 상담도 정신건강센터에서도 그냥 다 어떻게든 살게끔 도와줘야 하니 형식적으로 대하는 것 같이 느껴지고요. 직장생활도 그만두고 1년 정도 쉬다가 다시 일을 하고 있는데 그냥 모든 걸 그만두고 끝내버리고 싶어요. 너무 지쳐요. 제 자신이 공장에서 꼭 몇 개씩은 나오는 불량품처럼, 그냥 고쳐쓰기보다 폐기해버리는 그런 불량품처럼 느껴져요. 하나님은 왜 저를 보내셨을까요. 저는 불행의 씨앗이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래요. 제가 없으면 당장은 힘들어 하고 슬퍼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나아지기만 하지 더 나빠지진 않을 거란 생각이 들고요. 가족들과는 저의 아는 문제로 멀어지게 되었고 부모님께서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이런 저를 받아들이시기 힘드신가 봅니다. 유일하게 제 속내를 털어놓던 친구도 우울증을 앓고 있고 저의 극단적인 행동에 대한 것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제가 그 친구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되어 더 이상 친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습니다. 남겨진 사람들의 저에 대한 모든 기억을 가지고 사라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젠 다른 사람들 생각도 안 하고 싶고 정말 지옥에 간대도 끝내고 싶어요. 생각하는 방식도, 이야기 하는 방식도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었습니다. 제 글을 보면서 누군가는 이러니까 우울증이 생기지, 이렇게 매번 생각하고 이야기 하니 지치지, 오죽하면 부모가 자식을 버리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도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한 시간 뒤면 출근해야 하는데 그냥 좁은 화장실에 저를 가둬 죽어버리고 싶어요. 남들도 고민과 걱정, 사연이 있겠지만 그들의 평범한 일상이 너무 부럽고 도저히 저에게는 행복이란 게 손에 닿을 것 같지가 않네요. 요즘은 옥상에 올라가있다가도 밑을 보면 떨어져 죽어있는 제 자신을 보아도 아무렇지 않아요. 차라리 사고를 당하거나 강도에게 죽임을 죄책감을 느끼거나 미안해 할 사람은 없겠죠. 정말 한 줌의 모래거 되고 싶어요. 옥상에서 떨어질까, 이 방에서 가장 좁은 공간인 화장실을 밀폐시켜 연탄불이라도 피울까, 대교에서 뛰어내릴까, 달리는 차 속으로 걸어들어갈까 하는 생각만 하네요. 모든 게 버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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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 3년 전
얼마나 힘들고 지치면 이런 말을 할까요 하지만 제 말 들어봐줘요 언제나 세상이 날 빼고 돌아가는 듯한 느낌 알아요 한 번만 자신에게 기회를 줘봐요 전 지금도 우울증 공황장애 약을 먹어요 지금처럼 글 남겨 줘요 함께 이야기해봐요 우리 조금씩 용기를 낼 수 있고 세상에 한발씩 천천히 손잡고 나가봐요 제가 도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