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좋지 내 인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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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8일 전
어쩌면 좋지 내 인생 참 시궁창 같다 5일 동안 했던 하혈이 끝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이유를 알 수 없는 피가 나온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게 맞을까 나는 그저께도 남자와 잤고 어제도 남자와 잤다 그리고 저번주도... 모두 다른 사람과. 애정결핍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다. 세상에는 더 중요한 일이 많다고 되뇌어보지만 난 도저히 이 작고 한심한 문제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나는 외롭다. 소름끼치도록 매 순간이 외롭다.. 집을 박차고 나온 건 나지만 매일이 부모님께 버림 받은 기분이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다시 돌아가기 싫은 집과, 그럼에도 계속해서 갈망되는 이상적인 부모님의 따뜻함과 화목한 가정의 모습 사이의 괴리감이 날 더 시궁창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억압이든 아니든 더이상 내게 가족처럼 대가없는 관심과 사랑을 줄 사람은 없다. 그래서 정말 하루 하루가 미쳐버릴 것 같다. 내게는 세상의 흐름을 깨며 하늘 높이 올라갈 비범함도 없고, 우연히 억만장자가 된 운 좋은 누군가처럼 엄청난 행운을 캐치할 센스도 없다. 학업에 죽어라 매달리면서도 야간 일을 하고, 그렇게 내 시간 하나 없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하루하루 살아가는데도 늘 쪼달린다. 나의 우울함과 스트레스를 풀 곳은 단 한 곳 뿐이다.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 이 곳에서, 나라는 존재가 아무런 가치도 없는 이 곳에서 나는 그저 모르는 남자들에게 안기며 행복한 눈물을 흘린다. 어린 시절 너무도 원했던 아버지의 부드러운 사랑, 그러나 그것은 내 평생을 망가뜨릴 결핍으로 남아버렸다. 이제야 갓 스무살이 된 나는 마흔이 넘은 아저씨의 품에 안기며.. 내 이상이 그린 아버지의 사랑과 조금이라도 비슷한 부드러움에 감격한다.. 난생 처음 느껴본, 그러나 평생 갈망했던 그 부드러운 사랑이 뭐길래 나는 이렇게까지 비참하게 살아야하는걸까? 일을 하면서도 괴롭다. 아빠의 손을 잡고 웃으며 매장으로 들어오는 딸들을 보면 끓어오르는 울분을 숨길 수가 없어서 문을 잠구고 펑펑 울곤 한다. 나는 그렇게 못된 아이도 아니었는데, 나는 왜 다른 아이들처럼 사랑받지 못했던 걸까. 그저 그게 내 존재 가치의 정도인걸까.. 늘 외모로 비난 받았던 나의 학창 시절, 중학생 때부터 이미 나는 학교에서 매일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아이로 유명했다. 내가 가진 모든 것, 나의 상황, 나의 존재 자체..모두 다 시궁창 같다. 살고 싶지 않다. 그저 자살하면 지옥 간다는 그 말 하나에 나는 신에게 농락 당하며 하루하루 생지옥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나는 ***다. 모든 사람이 더럽다고 욕할. 그러나 나는 성적인 존재가 아니고서는 아무런 의미도, 쓸모도, 가치도 없는 사람이다. 나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게 내 20년 인생의 결론이다.. 성적인 존재가 될 때 남자들은 열광한다. 나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안아준다, 키스한다.. 마치 중독된 것처럼, 끊어버릴 수가 없다. 이 만남은, 이 관계에는 어떠한 진심도 없고 그저 내가 없으면 다른 여자로 대체될 아주 가볍고 가소로운 관계라는 걸 알지만.. 나는 그 가소로운 관계가 없으면 당장 오늘 하루도 버텨나갈 수가 없다. 세상에서 버림받은 기분이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는다. 혼자가 된 후 초반에는 엄마의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절대 세상에 존재하는 나의 어머니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내가 그리는, 이상속의 따뜻한 엄마.. 초등학생 시절에 나를 매섭게 내쳤던 나의 어머니 말고. 그냥 나의 결핍들은 다 꼬이고 엉켜서 내 모든 일상생활 속에 질척거리며 내 발목을 잡는다. 나는 너무도 돌아가고 싶다. 가벼운 관계의 정신적 쾌락을 몰랐었던 때로. 그 때의 나는 우울해도 금방 기운을 차리고 돌아오는 한 명의 평범한 청년이었다. 내일 죽을 것 같이 굴다가도 또 오늘은 잘 해보자고 마음 먹는 그런...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잠시 벌거벗은 채로 사랑을 받고 나면 나는 행복을 느끼지만.. 그 후에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괴로움이 몰려온다. 전보다 더한 외로움, 도저히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너무도 더럽고 완벽하게 망해버린 내 시궁창 같은 삶에 대한 회의가 하루 종일 나를 따라다닌다. 떨칠 방법이 없다. 내 존재는 더러워졌다. 더럽다 더럽다..... 그렇지만 나는 더럽게 물들여질 때에만 내 존재의 가치를 찾아갈 수 있다. 모든 것이 추악하고 음란한 ***의 합리화라고 말해도 나는 아무 할 말이 없다. 그냥 나는 너무 죽고 싶다. 나는 죽고 싶다. 부모님이 그렇게 사랑했던 신은, 그렇게나 나를 사랑한다던 신은 왜 계속해서 나를 놀려먹는걸까 자궁암에 걸리기라도 한걸까 아니면 그냥 성병일까 너무 무섭다 하지만 병원에 갈 수도 없다 나에겐 돈도 없고 성병에 걸렸다고 말할 수도 없으니까 그냥 내일 당장 죽어도.. 그게 더 나을 것만 같은 삶이다 정말 시궁창이다 누가 젊음이 아름답다고 했을까 난 이렇게.... 그렇게 몸을 섞으며 사랑한다고 했던, 잠시 동안 나의 남자였던 그들이 다른 여자를 바라볼 때 나는 그 순간을 참을 수가 없다 또 버려진 기분이다 지금 이 미칠듯한 우울함도 그것 때문이겠지 매일 아침 나는 상기시킨다 나는 진심을 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이라고 나는 절대 진심을 바라선 안 되는 사람이라고 그저 순간의 사랑 잠깐의 열정에 만족하는 게 내 주제에 맞는 거라고 내 주제를 넘는 순간 난 불행해지는거라고 나는 그저 평범하고 가치 있는 여자들이 진심어린 사랑을 받는 것을 지켜보며 잠시 질린 남자들이 나를 찾아와 떨구어주는 생명수에 연명하는 ***고 음녀라고 야하게 옷을 입는 것조차, 성적인 존재가 아니면 안 된다는 나의 수치스러운 결핍을 방증하는 것 같아 너무 부끄럽다 매일 내 주제를 알자고 다짐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행복을 찾으려고 시작한 짓인데 나는 또 버림 받는 그 아픈 일들을 수없이 반복하고 있다 부모는 내가 버렸다 부모가 나를 버린게 아니다 그런데 부모를 버렸다기엔 내 인생만 시궁창이다 맞고 억압당하더라도 집에 있는 게 더 행복했을까 결말이 다가올 것만 같은 이 기분은 그저 착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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