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망하는 수준은 아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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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4D
15일 전
갈망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하고 싶은 게 생겼다. 그러나 이걸 하면 몇 년을 더 버텨야 한다. 내게 어느 정도의 기분전환과 자유를 가져다 줄 것은 확실하지만 그만큼의 대가도 치러야 하고... 몇 년을 더 버텨야 한다는 게 제일 문제다. 그냥 마음 속에 묻어 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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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ForN
14일 전
음.. 다른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요, 저는 종종 피아노치는 감각이 떠오를 때가 있어요. 대학다닐 적에 잠깐 교회에 미쳤(...유일하게 엄마의 감시를 안 받아도 되는 곳이었거든요)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찬양 반주자로 활동했을 뿐인데도... 10년이 넘은 지금도 감각이 남아있더라구요. 사실 아빠가 살아계셨더라면 콩쿨도 성악도 포기 안 했을지도요..:) 여튼 먹고 사느라 바빠서 이젠 손도 굳고 소리도 예전에 비하면 한참 부족하지만.. 가슴 한쪽에 남겨두었어요. 언젠가 대출금 다 갚고 고양이들 떠나보내고 이혼준비를 다 마치면... 먼 미래에 하고픈 일 하나쯤은 있어야지 삶의 낙이 있을 것 같아서요.... 음.. 그러니까 그때까지 잘 버텨준 픽스님을 위한 보상(?)으로 잘 간직해주세요 ☺️😊🥰
F44D (글쓴이)
14일 전
@LoveForN 피아노와 성악의 감각이 남아 있는 게 단순히 몸을 움직여서 익숙해져야는 횔동이라서 몸에 배어 있기 때문 뿐만이 아니라 당시 유일하게 가지고 계시던 탈출구여서 그러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에 비하면 제가 지금 하고 싶은 건 어떤 목적을 위한 수단을 마련하는 거니까 결국 돈 문제입니다. 생계도 어느 정도 걸려 있는 문제라 빠르게 진행할 수록 좋은데 제법 큰 돈이 들어가다 보니 앞으로 몇 년을 버텨야 한다는 것도 그 돈 때문인 거고... 그런데 그 몇 년을 버티기엔 지금의 제가 너무 싫고 다 내려놓으면 이것도 저것도 안 해도 되고... 그래서 시간을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사실 전 ‘장래희망’을 적어 내는 시기를 지나 오면서 딱히 꿈도 없고 되고 싶은 것도 없는 상태로 자라서 지금도 하고 싶은 걸 말 하라고 하면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를 제외하면 딱히 말 할 게 없어요. 언젠가부터 목표는 그냥 직장인이었고 되고 싶은 건 그냥 적당히 가끔 내 주위 사람들한테 밥이나 사고 그렇게 그냥저냥 살다가 남들보다 빨리 죽는 사람... 이었거든요. 그렇다 보니 먼 미래를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제겐 하고 싶은 일이자 해야 할 일 같기도 하네요. 지금은 먼 미래 하면 곁에 아무도 없이 죽은 제 모습만 생각이 나니까... 혹시라도 제가 이 시기를 다 보내고도 버티고 있다면 그 때는 먼 미래도 생각해 보고 그 때를 위한 보상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늘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LoveForN
13일 전
@F44D 맞아요.. 유일한 탈출구였고 숨쉴 구멍이었죠 :) 매번 제 쓰잘데기 없는 글을 깊이있게 받아주셔서 감사해요. 언젠가 픽스님이 신나서 수다떠는 모습도 보고프네요. 좋은 의미로 마카를 졸업하실 날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