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는 게 거의 전무한 남편과 사는 게 비정상이 되는 것만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고민|스트레스]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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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하는 게 거의 전무한 남편과 사는 게 비정상이 되는 것만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navillera22
·3년 전
연애를 짧게 했습니다. 1년도 안되어 결혼을 했고 혼전임신이어서 사람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었고 좋아하는 마음만 보고 책임감 있는 모습에 신뢰하게 되어 결혼했네요. 17년이 돼도 내 사람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거의 대부분 일 핑계로 회사서 지내기도 하고 9년 전부터 주말부부로 지내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밖에서만 살아온 남편. 아이는 셋. 고1 중2 초2 아직도 엄마 손 필요한 어린 세 딸. 제 나이는 5년 연상에 35살 결혼으로 육아를 혼자 도맡아 해왔어요. 같은 빌라 옆에 친정 부모님 도움으로 일도 놓지 않았고, 둘째 백일 때부터 시어머님과 5년 살았습니다. 남편은 연애시절 외에는 잠자리를 거의 안 하고 시어머님 가셨을 때, 안고 싶어서도 아니고 제 눈치 봐서 시도를 하더군요. 셋째가 그렇게 생기고, 강사를 하며 출근시간에 여유가 있어 아이들 주중에 키우면서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이 시간만 흘렀습니다. ​ 아이 중학교 되니 성적으로 아이를 많이 혼내고 공부 습관이 안 된 것을 엄마 탓으로 돌려서 부부 싸움이 많았습니다. 나홀로 육아의 힘듦에 대해 공감은 전혀 받을 수 없고, 나만의 시간은 고사하고 가족끼리 얼굴 볼 시간조차 배려하지 않은 결과는 참담하기 이를 데 없는 빈 수레 같습니다. 여자로서 *** 않는 걸 모르고 일이 바빠 가족들 곁에 오고 싶어도 못 오는 줄 착각하고 산 세월 같아요. ​ 점점 전화도 안 되고 콜백도 없고 연결되면 핑계가 일이고, 피곤한 게 명분이고 점차 노골적이 되어갔습니다. 아이들 학교나 집안일로 상의하는 것도 기회를 따야 하는 목표가 될 정도로 의도적으로 피한다는 걸 둔하지 않은 사람은 다 알 수 있을 정도로요. 자기방어 태도를 지적하자 수신차단을 하기까지 했어요. 차단 해지해달라고 하면 업무 폰이라면서 개인 폰은 받지도 않는 모순적인 행동을 일삼았습니다. 이 모든 게 제 집착으로 벌어진 결과인 것처럼 저를 가스라이팅 한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저 자신도 저를 의심하기에 이르게 되기까지 당연하지 않은 거짓말을 상대방에게 미안함을 가지지 않고 습관처럼 한다는 걸 직관적으로 알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외***고 무관심으로 사람을 돌리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 사람들은 어떤 계기가 있지 않았나 흔히들 짐작하시는데, 그렇다면 그런 이유를 부부라면 말할 수 있어야 하는데 무엇 때문에 회피와 외면을 1년 넘게 하면서 지내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직면하고 대화하는 게 아니라 바쁜 사람한테 쓸데없는 말하지 말란 식으로 단절하고 거부하고 소통하지 않으려 합니다. 저는 아이를 계속 맡아 제 수입으로 생활까지 해왔어요. 저축을 할 수 없었고 부족하면 남편의 수입을 타쓰는 식이었죠. ​ 남편의 서서히 눈치 안 체이게 조금씩 오랜 시간에 걸쳐 행해진 정 떼기에 저도 예기치 못한 상실감과 상처를 받았습니다. 시어머님과 합가하면서 어머니의 종교 강요로 사이가 안 좋은 것도 저에게 등을 돌린 원인이라 생각되면서 그때부터 아예 저를 아내라기 보다 애들 엄마로 결혼이란 형식만을 유지하는 생활을 하지 않았나 의심마저 들었습니다. 어느 날 라디오에서 남편이 자신을 하녀 취급하고 살아왔다는 걸 애들 다 키우고 깨달아 배반감이 심해 혼인무효 소송 제기를 했다는 사연을 들었는데 제 얘기처럼 들렸습니다. ​ 껍데기라도 붙들고 살라고 하는 사람들은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애 셋 데리고 앞으로를 걱정해 주시는 말씀인데 그전에 정신적으로 피폐해져서 아이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이 둑 터지듯 커져버렸습니다. 남편이 주말에 하루만 다녀가면 주중에는 아이들끼리 상냥하지 못하고 서로를 공격하거나 말싸움이 끊이지 않습니다. 말리는 엄마는 뒷전입니다. 남편이 아이들 보는 데서 제가 하는 말을 투명인간 취급해 버렸으니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모방하듯 배운 것 같습니다. 남편의 철벽 치고 무시하는 행동은 어제오늘이 아니어서 제가 너무 오래 참고 견딘 것에 대한 후회와 자책이 되고 있습니다. ​ 통제와 지배로 온 가족을 대하는 남편이 자신이 ***는 일을 안 했다며 실망했다는 소리를 하는데 너무 늦어버렸다는 체념이 듭니다. 갈등이 있을 때 솔직하게 터놓고 말하지 않는 데다 술에 대해서도 지나친 강박이 있어 저와는 술도 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숨 막히는 생활이라 여기지 않았다가 자식들은 아빠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다시 저에게 푸는 식으로 샌드백 역할을 해야 하는 이중고에 지쳐 버렸습니다. 남편도 직장에서 승진하고 인정은 받았지만 일이란 콘텐츠 외에 취미나 친구도 만나지 않는 생활로 번아웃이 오거나 갱년기일지 모른다고 이해해 보려고도 했습니다. ​ 그러나, 저를 외면과 무시로 일관해 온 행동과는 별개의 것이란 걸 모를 수가 없습니다. 제가 보낸 카톡은 며칠이 가야 읽거나 아이 사진마저도 이젠 안 본다고 보내지 말라고 직접적으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상처를 주는 일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하는 남편에게 애정이 없다는 걸 알았고 생각과 행동을 바꿔보려고 저만 일방적으로 말을 하다 멈춤이 되었습니다. 문자만 유일하게 보고 있습니다. 돈 관련된 건 아니면 저에게 문자도 연락도 잘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생활비 주는 건 카드로만 주는데 1회 승인 한도 5만원 설정을 알려주지도 않고 해놔서 질식할 것처럼 멍해지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소연을 해봤는데도 풀지를 않습니다. 길게 얘기하면 싸움이 될까 봐 포기를 해버렸습니다. ​ 제가 신뢰를 완전히 잃을 일이 생겨서 크게 싸운 것도 없으면서 그렇다는 것도 사람이 무섭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한번 찍히면 이렇게 당하는 줄 알아라'라는 암묵적인 압박으로 보입니다. "집에서 걸려 오는 전화가 그렇게 싫으니 오고 있다면 그때 전화 한 통이라도 해주라" 같은 단순한 요구조차도 받아주지 않습니다. 거절의 빈도가 점점 그 수위를 높여가서 아무것도 자각하지 않고 조롱하듯 합니다. 이성적인 제어란 게 아예 없어져 버렸네요. 하지만 제가 더 이상 화도 낼 수 없는 상태로 저도 무너져 버렸습니다. 화내야 할 상황이 맞는지도 헷갈릴 정도로 무기력해지고 말았습니다. ​ 일주일에 한번 남편이 집에 오기 하루 전 날부터 복부가스가 차서 소화장애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헤어지고 싶다면 싫으면 이렇게는 하지 말고 원하는 것을 말해서 풀자고 했지만 일방적인 차단은 그대로입니다. 타협이 되는 사람 같으면 방법을 모*** 수 있는데 대화 자체를 거부합니다. 제가 끌려가는 것으로 닫힌 마음을 풀 수도 있을 거란 안이한 생각으로 버티는 것도 너무 멀리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족회의도 했습니다. 체감의 정도가 다르니 저만큼 심각하게 ***는 않고 가만 놔두고 문자도 하지 않는 게 좋겠다 하여 우선은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 시간을 두면 해결이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고민입니다. 길고 복잡한 사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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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 3년 전
그냥 그런 남편은 돈버는 기계라고 생각하시고 쓰니님이 지금까지 하고 싶었던 일이나 취미활동 하시면서 자존감 높이셨으면 좋겠어요. 아이 남편이라는 이유로 쓰니님 무시하는 사람을 상대해주지 마세요. 보아하니 지 혼자 돈 보니까 그게 골이 난 상태인 것 같네요. 5만원 하루 한도 보니까… 요새 장보면당연히 이십씩나오는데… 그게 무슨 짓이래요… 언제든 이혼할 수 있게 비자금 만들거나 직장 구하세요. 치사해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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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happyvirus
· 3년 전
조금씩 혼자가 될 수 있을 때를 준비하시고 남편 없는 년이다 생각하고 사시고 가끔 운좋게 5 만원 짜리 상품권 생겼다 생각하시고 남편 오면 눈에 안 거슬리는 선에서 투명인간 취급 하시고 최대한 독립을 준비하셔요 막내가 성인이 되려면 10 년 아주 치밀하고 조심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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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happyvirus
· 3년 전
10 년 뒤에 아이들 막내 크면 그 때 끝 대신 그 기간 동안 목숨 걸고 하실 일은 아이들과 친구가 되는 일 입니다 10년동안 세명의 영원한 친구 만들기에 들어가시고 이건 꼭 성공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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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happyvirus
· 3년 전
10 년 뒤에 아이들 막내 크면 그 때 끝 대신 그 기간 동안 목숨 걸고 하실 일은 아이들과 친구가 되는 일 입니다 10년동안 세명의 영원한 친구 만들기에 들어가시고 이건 꼭 성공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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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illera22 (글쓴이)
· 3년 전
@superhappyvirus 고맙습니다. 홀로서기 성공하겠습니다. 특히, 아이들에 대한 부분 말씀에 격공합니다. 인생 찐선배님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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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happyvirus
· 3년 전
인생 살면서 내 죽음까지 함께 할 찐 친 3 명이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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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illera22 (글쓴이)
· 3년 전
@superhappyvirus 10년은 못 채울 것 같아요. 결혼이란 법률적인 이혼 아니면 죽음으로 관계를 정리하는 일이라.. 전자는 반드시 하겠습니다. 진정성 있는 댓글에 고맙습니다. 인간적인 후각이 제가 좋아요.ㅎ 신뢰감이 묻어나는 말씀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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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illera22 (글쓴이)
· 3년 전
@dhsk10 첫 글 달아주셔서 기뻤어요. 따뜻한 마음으로 타인의 고통을 바라보고 공감(기 빨릴수도 있는데) 위로와 조언도 정답이네요. 자존감. 넵! 바로 그 부분이 결핍 되고 학대로 인해 무너지는 것이 가장 힘들었죠. 나를 돌보고 관심 기울이며 살아가게 기운 주셨네요. 치사하다는 정곡 찔러주시니 너무 후련했어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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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illera22 (글쓴이)
· 3년 전
@superhappyvirus Everhappy 저도 한 때 썼던 닉인데, 행복 바이러스 전파 받았답니다.^^ 찐친 3명이면 성공이라~ 완죤 멋진 한마디 십니다.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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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happyvirus
· 3년 전
우리 함께 행복한 길 걸어요 울트라 슈퍼 캡 짱 해피~~~ 친하게 지내 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