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수용 못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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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9898
19일 전
나는 나를 수용 못하는 거였구나? 이래도 싫고, 저래도 싫고, 내 좋은 점도 싫고, 내 나쁜점도 싫었어. 너무 끔찍하게 싫었어. 나름 예쁘지만, 화려하지 않아서 싫었고, 귀엽고 순해보이는 게 싫었고, 내 내면의 가시가 보이길 원해서 남들이 날 함부러 보지 못하길 원했고, 착한게 싫었고, 남들보다 쉽게 타인에게 말 걸 수 있었던 것도 싫었고, 남들보다 친구는 적은게 싫었고, 노력해야 하는 것도 싫었고, 내가 해낼 수 있는 노력보다 낮으면 업신여겼어. 그저 지금은, 여유있기를 희망하고, 우아해지길 바라고, 내 안의 폭력을 처리해버리고 싶어. 결국 다 싫은거야. 날 죽여버리고 싶어했던 내 악마가 아직 살아 있었던 거였는데, 그걸 몰랐던 거지. 왜냐면 겉이 이젠 너무 멀끔하니까! 여드름성 피부는 이젠 갈때마다 칭찬받고, 표정도 예뻐보이고, 밝고 환해보이니까. 학창시절때, 따돌림문제가 사라지니까 학업문제가 닥쳤고 난 거울도 못 봤고, 가족조차 날 음해하는 것 같았고, 아무도 심리상담가도 못 믿었고, 죽어버리고 싶었고, 날 죽여버리고 싶었어. 중학교때 창문에서 뛰어내리려다가 종교때문에 한번 크게 억누른게 날 살렸고, 그 이후부턴 아름다운 자연이 날 살게 이어줬어. 그러곤 점차 죽을 충동이 사라졌지만, 고등학교때 계속해서 나를 죽이는 그림을 그렸고, 죽음을 그렸고, 머리를 잘랐고 공허한 눈과 입을 그렸고 자살하는 그림을 그렸어. 낮인지 밤인지 나를 우주에서 계속해서 내가 목을 조르는 상상을 하다가, 수능은 잘 봐야 하니까, 수학 1등급 맞고 싶어서 3달동안 울면서 9천문제 풀었어. 어릴때 선행 안..못? 해서... 그리고 대학가선 또 공부한다는 현실이 안 믿어져서 슬럼프와서 2년간 성적 밑바닥 치고, 3학년때 친구랑 건전하지만 클럽이랑 파티 오지게 다니고 오지게 술 마셨고 많은 사람을 보고 놀았어. 다음에 약대 준비도 해보고.. 해서 뭔가 차분하게 가라앉고... 이것... 저것... 지금은... 일단... 모르겠어. 후회가 맞을까? 내가 다시 그 상황이 되어도 난 똑같이 미친 사람처럼 폭발했을 텐데, 죄책감은 느껴져. 그리고 내가 왜 자꾸 예민하게 반응할까 생각해. 왜 그럴까 항상 생각해. 항상 그리고 원인을 분석하지만, 분석은 정말 분석일 뿐, 사실 위로는 되는데, 수용은 못 했던 것 같아. 왜이렇게 날 수용하기 싫었던 걸까. 한참도 전에 있었던 일이 아직도 날 괴롭히는 걸까 의심하지만 그것도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아. 그만 원인을 알아보자. 라고 종종 생각해. 하지만 백조는 좋은 것 같아. 내가 해낸 것, 겉 만이라도.. 아래에선 처절해도 우아하니까 난 좋아.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잖아. 멋진 사람이 되라고 해왔잖아. 좋은 대학가고 좋은 남자 만나고 좋은 친구 만나라며. 좋은 사람이 되라며. 그럼 난 전혀 좋지 않은걸. 난 날 알아보고 싶지도 않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아. 그냥 날 죽여 흔적을 없애버리고 싶었나봐. 힘들지만, 버틸만해. 계속 버텨왔으니까. 아냐, 그래도 나.. 좋은 사람이 되려고 했어. 나를 우울해 하는 감정에서 꺼내려고 운동하고, 건강해지려고 많이 노력했어. 건강해지려고 많이 노력했단 말이야. 왜냐면 나도 예뻐지고 싶으니까.. 마음도 외면도 예쁘면 사람들이 웃어주잖아. 그건 진짜 맞아. 난 어쩌면 마음이 너무 여려서 그런가봐. 상처를 입고 싶지 않아서, 날을 세우거나, 향기로 유혹해. 썩은 부분은 그것들로 감추고. 썩은 과일도 사실은 맛있는데.. 사실은 나도 좋아하는데.. 두렵기도 한가.. 두렵지. 처음엔 날 또 버릴까봐 두려웠어. 사람들이랑 잘 안맞으니까, 독특하니까 다들 이상하다니까, 결국 오래 사귄 사람이 한번에 날 참다참다 버리던데. 그게 난 이유도 모르겠고 그래서 두려웠어. 더는 그렇게 비참하게 난도질 당하기 싫었어. 가끔은 .. 그래도 포장한게 그냥 내가 잘 성장한 것 같아. 어른이 된 것 같아. 왜냐면 또 내 멋대로 무심하게 싫다!고 말했더니 난 여전히 애같데. 사실.. 그럴땐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어. 억울해. 짜증나고 슬퍼. 그리고 또 위축되어선 날 잘라내야겠다고 다짐해. 우는걸 소리 안 내는건 잘 해. 나 소리내어 우는 걸 처음 남자친구 사귀고 생애 두번째로 했던 것 같아. 그리고 그 다음부턴 또 안해.. 가면... 가면을 쓰면 평안하잖아. 그게 꽤 중독적이지. 힘들다고 습관적으로 속으로 말하지만 힘든지 잘 모르겠어. 난 공감은 싫어. 공감이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근데 그렇게 살다보니 다들 윽박지르기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아니, 아니다. 그건 아냐. 방금은 감정이 격해서 한 말이야. 거짓말이고 과장이야.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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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9898 (글쓴이)
19일 전
내가 날 수용하려고 해도, 남이 툭툭 내뱉은 말이 신경쓰여요. 예를들어 할일 다 하고나서 정말 게으름을 피우지만, 내가 움직일땐 열중해서 하죠. 그치만,.. 쉴때가 되면 게을러져서 또 해야 할 게 있는데 그걸 미뤄서 망치기도 해... 그래. 그냥 다음 부턴 ... 좀더 그것도 같이 하도록 노력하자. 진짜 쉴때만 딱 정하고, 일할 날을 정해서, 그때도 지키자. 그럼 남들도 내 쉬는 날을 지켜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