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찍은 사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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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cil1025
12일 전
고등학교때 찍은 사진을 다 정리했어요. 저는 학창시절에 친구가 별로 없었어요. 반에 한둘이나 많으면 서너명도 있었는데 이상하게 관계가 오래 지속이 안되더라고요.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을 가는데 친구가 없어서 정말 가기 싫었거든요. 근데 안간다고 하니 반 애들이 왜 안가냐고 물어보는 거에요. 정말 희안한 일 다 본다는 듯이 왜안가?? 계속 그랬어요. 지금같이 선택권이 있던 시절이 아니었어요. 안가면 왕따인걸 스스로 인정하는 길이었으니깐요. 부모님이 걱정하셨는지 가서 사진 많이 찍으라고 하셨어요. 수학여행 사진이 추억이 된다고. 그래서 정말 여기저기 껴서 찍은것 같아요. 사진이 정말 많더라고요. 근데 가서도 그나마 친한애가 저를 외면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다른 애들하고도 서먹했고.. 그때 생각하면 우울해져요. 졸업여행때도 비슷했고.. 뭐 그시절을 생각하면 좋은 기억이 잘 안나요. 늘 울적했던 것만 기억나고요. 가끔 몇년에 한번 사진을 보면 그냥 그랬구나 싶고 씁쓸했는데 얼마전에 앨범을 보다 느낀게 대학교 이후 성인이 된 다음에 찍은 사진들은 다 표정이 환하고 좋았어요. 예전보다 뚱뚱하고 못생겨졌지만 표정이 정말 밝더라고요. 즐거운 추억도 많고. 그래서 친구랑 통화해서 사진좀 달라고 하고 옛추억도 나누고 그랬어요. 그러고 나서 사진을 정리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물론 예쁘게 나온 사진도 있지만 고등학교때 추억은 제 추억이 아닌것 같아 불편했어요. 늘 어딘가 걸린듯 아프고 볼때마다 버거웠는데 20년이 지나는 동안 동창들을 만난 적은 거의 없어요. 몇년에 한두명? 게다가 그시절 사진보면서 추억을 나누는 일은 없었고요. 왜 20년동안 그런 걸 끌어안고 살았나 모르겠어요. 수학여행의 추억이란 말 한마디에 얽매여서 볼때마다 아파했던게 참 싫더라고요. 그래서 과감히 정리했어요. 그 사진속에는 저를 아프게 하고 상처줬던 친구들이 있어서요. 한장 남기고 다 버렸어요. 앞으로도 연락올 일은 없을거 같고요. 연락와도 만날일도 없을 테니깐요. 못생기고 못나게 나왔어도 즐거운 추억만 남기렵니다. 사랑하는 제 아이랑 예쁘게 사진 남기고 즐겁게 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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