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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9709
9일 전
지금껏 연애 한번도 못한 인생입니다...
저는 올해 26살 되는 대학생이구요, 졸업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습니다. 직업은 제대로 구할 수나 있는지 의문이구요. 여러 고민거리가 있지만, 일단 지금 필요한 고민은 연애나 결혼에 대한 겁니다. 저는 키 165에 얼굴도 별로 잘생기지 않은데다 조현병 때문에 주변에 친구 한 명도 못 만들었습니다. 20살 이후로 여자는 커녕 사람 한명도 못 만났습니다. 아마 30살 이후로도 더더욱 사람 만나기가 어려워질텐데 아마 누구도 만나지 못하고 그냥 혼자 살게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혼자 살아도 괜찮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는 정신질환 문제 때문에 혼자 살게 되면 병이 더 심각해집니다. 물론 그렇다고 원하지 않는 사람과 억지로 살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제가 인생에서 제게 잘 맞고 제가 원하는 사람과 만날 가능성이 없어 보입니다. 제가 학창시절 사회성 없는 성격과 찌질한 외모 때문에 놀림감이 되어도, 부모님께서 '공부만 잘 하면 사회적으로 잘 살 수 있다'고 하시고, 저도 여기에 크게 반발이 없었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사회성을 키우려는 시도를 계속 회피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었구요.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 시절만 해도 연애를 하지 못한다고 잘못된 사람 취급을 받지는 않았지만, 지금 사회에서는 찌질한 건 죄악 같아 보입니다. 죄악이냐 아니냐는 둘째 치고, 제가 스스로 사회성을 키우고 사람을 잘 만나서 인간관계가 좋아지면 그만인 문제입니다. 하지만 태생적인 정신질환(사회적 의사소통장애 등) 때문에 도저히 사회성을 노력으로 키울 수 없었습니다. 정신과에도 상담을 받아봤지만, 현재 성인을 위한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달리 방법 없이 그대로 사는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듣고 절망에 빠졌습니다. 능력을 키워서 결혼을 잘 하면 되지 않겠냐고 하지만, '설거지론'이란 얘기도 돌듯이, 결국 결혼도 사랑을 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것이지 스펙이나 돈으로 그것을 대체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즉 현재 사회는 단순히 능력을 갖는다고 사랑을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두 사람 간의 사랑의 내러티브가 결혼으로서 완성되는 것 뿐입니다. 물론 능력으로 맞선으로 결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그런 결혼이 행복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결혼한 상대가 처음에는 과묵하고 차분한 사람인 줄 알았지만 전 남친/여친한테 감정을 끊지 못하고 그렇게 의존적이고 집착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고 하질 않나, 결혼을 준비하는 상대방이 결혼식 전 날에 친구들과 밤에 술 마시고 다른 남자/여자와 자는 만행을 저지르질 않나..... 이밖에도 너무 무섭고 무기력해지는 얘기들이 많습니다. 이런 얘기들을 들으면 '나도 결국 이런 운명이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이 모든 것들이 제 잘못이란 건 압니다. 하지만 고치고 해결하고 싶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게 저의 노력들을 무의미하게 만듭니다. 제가 가진 일생에서의 목표 중 하나가, 원하는 사람과 진짜 사랑해서 결혼하는 것입니다. 이게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마 삶을 살아갈 목적 자체가 없을 것 같습니다. 내가 누구이고 무슨 사람인지 생각해주고 바주는 사람이 없으면, 솔직히 저는 죽으나 마나 한 사람입니다. 80살에 늙어서 죽거나 지금 죽거나 똑같습니다. 그냥 무의미하게 시간만 흐를 뿐입니다. 제가 너무 연애나 결혼에 집착하는 걸까요? 제가 지금 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우울외모사회성트라우마의욕없음성격대인관계콤플렉스불안연애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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