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을 하면 더 괴로워져요. ...저에대해 생각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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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명상을 하면 더 괴로워져요. ...저에대해 생각할수록 더 불안하고 혼란스럽고 우울하고 괴로워요. 지긋지긋해 근데 진짜 명상할수록 더 괴로워지는분 없나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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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박상근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6달 전
명상으로 인해 괴로움을 겪는 마카님께
#명상
#괴로움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전문상담사 박상근입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명상에 관심을 갖고 오랜 기간 명상을 해 왔으며 지금 현재도 명상에서 쓰이는 기법들을 심리치료와 상담에 활용하고 있어 명상을 키워드로 사연을 검색해 보다 마카님의 사연을 보고 뒤늦게 답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오래 전에 남기신 글이다 보니 제 답변을 읽으실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ㅠ_ㅠ
📖 사연 요약
마카님의 사연을 읽어보았습니다. 명상을 하면서 더 괴로움을 느끼고 스스로에 대하여 생각하면 할수록 더 불안해지고, 혼란스럽고, 우울하고 괴로워 지셨군요. 그래서 명상할수록 더 괴로운 사람이 마카님 뿐인지 혹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는지 궁금해 하시는 것 같습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올리신 사연에 자세한 내용이 없어서 일단 몇 가지 가능성에 대하여 짐작을 해보았습니다. 우선 첫번째로는 명상을 하면서 마카님께서 과거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마카남의 잠재의식에 숨겨져 있던 감정, 생각, 욕구 등이 명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떠오르면서 이를 발견하고 괴로워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미처 '나에게 이런 것이 있었을 꺼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라고 할만한 것들을 발견하실 수도 있고 '나는 절대로 이런 사람이 아니야!!!' 라고 평소 부정하거나 싫어했던 것들을 내 안에서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며 (그렇다고 해서 부정할 수도 없는) 겪는 갈등으로 인한 괴로움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혹은 마카님께서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만의 진실... (긍정적인 부분 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이 많겠죠. 단점 같은..) 을 발견하였을 때도 비슷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분명 나에게 내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단점이나 싫은 모습이 있는데 이를 받아들이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없앨 수도 없고, 아니라고 부정할 수도 없을 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순 속에서 심한 갈등을 겪으며 괴로워 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명상 과정 중에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에 대하여 가이드 해줄 수 있는 선생님이 없을 때 길을 잃고 헤매며 괴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제대로 가는건지 길을 잃고 헤매는 건지..혹은 거꾸로 가는지 전혀 알지 못하면 더 불안해지고 혼란스러워 질 수 있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일단 마카님께서 명상을 하면서 잠재의식 속에 잠겨 있었지만 미처 모르고 있었던 생각, 감정, 욕구들이 떠올랐거나 혹은 마카님께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신만의 단점이 보여서 괴로우신 거라면.....그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과정 없이 무조건 '좋은 경험' 만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명상을 제대로 하는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그러한 '좋은 경험'만 추구하는 것도 좋은 의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오직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그러한 좋은 것들에 집착할 때 오는 괴로움이 훨씬 크기 때문이죠. 아무튼 마카님께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로 인해 괴로워 하시는 거라면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을 잘 가고 계시는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는 무엇이냐가 중요합니다. 마카님께서 느끼는 그 단점 혹은 결점에 대하여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마카님께서 괴로워 하는 이유는 마카님이 발견한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거나 받아들이고 싶어하지 않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발견한 이상 이를 아니라고 부정할 수도 없고 없애려 하니 마음대로 없어지지도 않고.......그래서 사실은 그 결점 자체로 괴로워 하시는게 아니라 마카님께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며 갈등을 하고 결점은 너무나 싫은데 이를 없애지 못하니 거기에서 오는 괴로움이 사실상 가장 큰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따라서 괴로움은 결점 자체에서 오는게 아니라 그 결점을 인정하지 못하고 없애지 못하는데서 오는 거라고 이해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카님께 필요한 것은 그 결점을 미워하거나, 없애려 하거나, 싫어하는게 아니라... 그 결점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보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마치 이 세상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대상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마음 자세로 살펴보는거죠. 그리고 그것을 (억지로 받아들이려) 하지 마시고 그냥 '나에게 이러한 것이 있구나' 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리고 만일 인정하지 못하겠다면 '나는 이것을 내 것이라 인정하지 못하는구나' 라고 인정하지 못한다는 사실 그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됩니다. 그것이 알아차림이고 받아들임이에요. 내가 싫은데 억지로 인정하는 척을 하는 것이 인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정하지 못하면 인정하지 못하겠다고 인정하면 되요..
마지막으로 아까 원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명상을 하며 겪는 다양한 경험에 대하여 가이드 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의 역할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야 이리저리 헤매지 않고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고 또한 지금과 같은 괴로움을 느끼실 때 이를 잘 가이드를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따라서 명상은 일정한 궤도에 오를 때 까지는 가이드를 해줄 수 있는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마카에 계신 많은 전문가 선생님들께 마카님이 느끼셨던 경험을 공유하고 도움을 받아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마카님이 발견하셨던 인정하지 못하는 결점들에 대하여 깊이 있게 이해하고 마카님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럼 마카님의 명상에 계속해서 발전이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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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2년 전
@!a787ef987bfeefa0e35 흐음... 모르겠네요... 제대로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눈을 감는거부터 두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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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2년 전
@!a787ef987bfeefa0e35 저 같은 경우는 받아들일수 없는 결점?이라서요ㅋㅋ 여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