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의 동굴처럼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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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yore
9일 전
해안가의 동굴처럼 조용하다. 멀리 보이는 수평선은 아 어지럽다. 왠일인지 내게 말을 거는 사람이 없어졌다. 아니, 주변에 사람이 없다. 없어진지 한참 된 것 같다. 내게 무한한 상상력을 주던 파도소리도 이젠 단조롭다. 너무 따분해서 아무 소리도 안들리는 것 같다. 내 숨은 소금기를 머금어 따갑고 축축하다. 이대로 조금만 더 있다가는 나를 소진시키는 공상이 시작될 것 같다. 공상은 항상 '왜'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왜 난 여기에 있지?' '왜 이렇게 지루하지?' '왜 삶이 괴롭게 느껴지지?' 나는 일어나 주먹을 휘둘러 무대를 깨트린다. 와장창. 생각을 마비시키는 파도소리도 그치고, 핑 도는 수평선도 사라진다. 난 다시 돌아와서 내 할 일을 한다. 생각으로는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다. 생각으로는 아무것도 남길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행동한다. 내가 믿는 바를 따라서, 내가 정하고 쫓는 바를 따라서. 아직 하루가 다 가지 않았다. 햇빛이 아직 트랙 위를 비추고 있다. 갑니다! 힘껏 달리고나서 해저문 결승선에 나뒹굴어질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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