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강박때문에 제 자신이 묶여버린 느낌이에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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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rishthepage
12일 전
외모 강박때문에 제 자신이 묶여버린 느낌이에요
저는 얼굴 모공에 집착하는 2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여드름이 심하진 않았지만 피지가 꾸준히 있었던 피부인데 고3 수험생 시절 얼굴을 긁고 뜯는 습관이 지속되다 보니 어느새 모공이 눈에 띄게 커지기 시작했어요. 모공이 작고 매끈해보이는 친구들 보면 너무 부럽고 속상하고… 다른 사람들 보면 모공 크기부터 관찰하게 돼요. 여행이 즐거웠어도 저녁에 숙소에 돌아와서 그 하루에 찍은 사진을 들여다보았을 때 모공이 도드라지면 여행의 행복감이 확 구겨져요. 피부에 대한 생각이 항상 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아서, 기쁜 일이 있어도 한구석이 우울하고 행복한 순간들을 오롯이 즐기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틈만 나면 모공에 대해 생각하고 , 빛의 각도에 따라 거울에 비추어보며 피부를 관찰하고 … 너무 피곤해요. 거울좀 그만 보고 싶고 모공 생각좀 그만하고 싶어요. 피부 때문에 제 인생 전반이 불안한 느낌이에요. 온전한 편안함, 만족감을 느껴본 적이 언젠지 모르겠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얼굴에 손을 대고 만지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공을 더 크게 만들 것이라는 걸 제 머리로는 알지만, 정말 생각과 행동이 불일치하는 아이러니 상태죠 … 습관은 어떻게든 고쳐 나가려고 하고 있지만, 이미 만들어진 과거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후회하고 돌리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피부만 콤플렉스인건 아니에요. 가슴도 작고 몸매에 대한 불만도 많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은 갖고 태어난 것이려니 하고 받아들여집니다. 다만 모공은 제가 제 습관으로 , 제 손으로 스스로 망가뜨린 것 같아서 제 자신이 너무나 미워져요….ㅠㅠㅠㅠ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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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dg
5일 전
저도 20대 후반인데 질문자님과 비슷합니다. 저는 직경 5mm정도의 모공이 확장됐다 해야 하나 뭔지도 잘 모르겠는데 엄청나게 확장됐습니다. 옛날에 근처 피부과에 1곳 갔는데 잘 모르시는거 같네요. 이거 해결될진 몰라도 해결하려면 각잡고 엄청나게 발품 팔아야 할거 같습니다. 확실히 저도 이 모공?패임?관련 생각하면 과거가 매우 후회스럽습니다. 매일같이 뜬금없이 그런건 아니고 거울볼 때 보이면 그렇네요. 저는 어떤 심경이냐면 과거가 떠오르고 '그에 대한 평가까지'를 생각하면 후회스럽습니다만, 안하려 합니다. 우선 그것을 생각해봤을 때 내게 이롭지 않거든요. 사족이지만 이 과거를 이롭게 활용하려면 강한 후회를 독기로 바꿔 얼굴에 손을 일절 안대는건데 그것도 잘 안되요. 지금도 간지러우면 걍 긇거든요(대신 살살~). 그래서 과거는 그냥 뭐 반짝하고 좋은 생각이나 해결법을 찾을때까진 넘어갑니다라고 생각합니다. 다시말해 저의 경우엔 과거를 떠올려 반성하면 후회스럽지만, 그 과거에 집착하고 과거에만 중점에 맞춰서 얽매이진 않아요. 저는 2가지 해결법을 제시합니다. - 해결법 1번은 관련해서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 다음과 같은 예시 단계가 있습니다. 1 거울을 본다. 2 모공을 본다. 3 과거를 떠올린다. 4 과거에 대해 후회한다고 가볍게 생각한다. 5 과거에 대한 생각이 거듭되며, 깊게 무겁게 생각하며, 과거를 되돌리고 싶어한다. 위 단계에서 글쓴님은 5단계까지 생각하십니다. 1단계 거울을 본다까지만 하면 세상편하게 고민도 안되겠지만 안되죠? 그러니 2단계까지만, 아무리 안되도 3단계까지만 하세요. 과거일이 멋대로 떠올라도 거기까지만 보고 나머지는 알코올이 증발하듯이 훨훨 날려버리세요. 생각날리기 팁은 뜬금없이 어제 뭐 먹었지 라고 딴생각하는게 도움될겁니다. - 해결법 2번은 과거를 돌리는게 아닌 미래, 앞으로 어떻게 개선/변화하는 것인가에 신경쓰는 겁니다. 그러니까 모공축소 관련한 지식을 찾고, 피부과 방문해 상담도 받아보고 반복하면서 개선해보는 겁니다. 아니면 화장을 두껍게 해서 모공을 가린다던지?(제가 화장을 잘 모릅니다) 사실 해결법 2번은 저도 생각은 했지만 해결단계까진 가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절대로 불가능한 과거를 되돌린다는 그 벽에 무릎꿇는것 보단야 희망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이 길어졌군요.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었던 말은, 같이 자신을 미워하지 말고 좋아해봐요. 보스몬스터급으로 공략이 어려운 말이지만, 뭐 계속 해보는 거죠.
cherishthepage (글쓴이)
5일 전
@dsdg 님, 정말 감사해요. 이른 아침에 긴 장문으로 정성스럽게 답글 주셔서 오늘 하루의 시작이 따뜻했답니다^^ 제 자신과 , 제 생각과 하는 끊임없는 싸움이겠지만 해주신 말씀대로 좋은 쪽으로 끊임없이 고개를 돌려보아야겠어요.. 쉽진 않겠지만요. 단계로 나누어서 말씀해주시니 제가 방황했던 위치를 알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너무 깊어지고 무거워지지 말라는 말, 위로가 많이 되네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