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가정의 대학생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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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seokms
22일 전
이혼가정의 대학생 딸입니다. 1년전 부모님 이혼하시고 저랑 엄마랑 초등학교 동생이랑 셋이 나와 삽니다. 아빠가 항상 바람을 피웠고 제가 20살이 되었을 때 엄마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서 이혼하게 되었어요. 엄마는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다 돌아가시고 남매 연도 끊겨서 의지할 데라고는 저와 그 사랑하는 사람밖에 없다고 항상 말합니다. 엄마는 나이가 점점 들면서 저에게 화풀이와 이야기, 자신이 우울증이라는 것, 아빠의 뒷담, 아빠의 사생활 등 모든 얘기를 합니다. 저는 거의 3년째 이 얘기를 듣다듣다 보니 너무 지쳤습니다. 싸운것도 일반 모녀가 싸우는 게 아닙니다. 제가 봐도 엄마가 상담을 바로 받아야할거 같은데 시간없다며, 쪽팔리다며 저한테 계속 우울증이다, 갱년기다 늙어서 죽어야겠다 이럽니다. 정작 제 주변 친구들, 지인들은 제가 얼마나 힘든지, 이혼가정인지도 모릅니다. 저는 무서워서 절대 얘기를 못하겠어요. 창피한게 아니라 이런 얘기를 어디다가 해야되는지를 모르겠어요. 이러다보니 저까지 우울증 초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엄마가 근 10년간 무너져 갈때마다 동생은 오로지 제가 키웠습니다. 공부, 밥, 고민 들어주기 다 저의 몫이었어요. 이것도 힘들어요. 저는 이제 취업준비를 해야하는데, 엄마는 제가 동생을 돌보는 일이 당연한 일이 됬네요 이런 양육에 대해 보상 하나도 없었구요. 육아 스트레스도 맞는것 같습니다. 저는 성격이 나무늘보 같아요, 생각하는 것도 많이 느리고 결정과 실천도 두려워해요. 근데 엄마는 한 번 터지면 온갖 상처와 상처의 말을 동생이 보던말던 다 쏟아내고 머리를 쥐어뜯는다던가 제 뺨을 때린다던가 하는 행동을 합니다. 점점 주기가 짧아지고 있어요. 제가 상담을 받아야한다고 몇번이나 말해도 안해요. 이젠 저에게 모든걸 다 의지하려해요 자긴 늙었다고. 전 준비가 안됐어요. 초등학교때 제가 자해를 하려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엄마때문이거든요. 그때는 집착이 정말 심할 때여서 엄마가 지금까지도 저에게 미안해 하세요. 근데 전 기억을 못해요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려 힘들었던 일들은 다 지워버렸거든요. 오늘 아침에 또 시작됐습니다. 나가랍니다. 지 아빠 팔자 따라가라고, 똑같은 성씨 집안 따라가라고 퇴근하고 올때까지 나가랍니다. 정말 어디로 가버리고 싶네요.. 심리같은 것을 찾아봤는데 21살의 나이 독립하는것이 맞다 하시더라구요. 근데 제가 나가면 엄마가 속이 시원할까요? 솔직히 엄마 말이 홧김에 터진 말이라는걸 압니다. 근데 자기 입으로 " 빈말아니니까 니혼자 고통스러워 봐 " 라는 말을 하는데, 정말 저도 홧김에 나가버리고 싶네요. 풀 데가 없는건 정작 전데, 제가 어떻게 엄마한테 말하겠어요. 긴 고민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우울증 증세가 저희 모두에게 보이나요? 제가 육아 스트레스가 맞나요? 아빠는 제게 잘해주는편인데 독립해도 될까요? 이거 어떻게 해야 하죠 객관적인 해결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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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ji3523
22일 전
많이 참고 감당하고 지내셨네요 엄마가 힘들게 하는것도 상황이 이해가 됩니다 엄마와 공원 산책이라도 자연을 접하고 엄마의 상처받은 맘을 공감한다, 엄마의 잘못은 아니다, 엄마를 사랑하고 의지한다. 라는 느낌을 표현과 전달을 좀더 해보시라고 전하고 싶어요 이렇게 말해서 위로도 안되고 가혹하다고 하실수도 있지만 엄마를 떠나있어도 편하진 않으실거라 생각되네요 독립하시면 엄마는 또 버려졌다는 생각에, 믿을곳이 없다는 생각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으실지 염려도 됩니다 따님께 큰 부담이기도 하고 너무 힘들기도 하시겠지만 그냥 엄마는 저렇다 엄마가 아프구나 생각하시고 늘 붙어 있는것은 아닐테니 사회생활 하시면서 함께있는 시간을 좀 줄이시고 엄마와 마주쳤을때는 의도적으로라도 친절하게, 불쌍한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마음 으로라도 (가족아닌 남에게는 우리가 막 대하지는 않으니까 ㅎㅎ) 조금 더 마음 내려놓고 지내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물론 본인이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는 심정이라면, 독립이 가능한 상태라면, 취업해서 취업 핑계로라도 주말에나 방문하듯이 만나서 사랑과 관심을 전해도 되겠지만,,,,,, 아무쪼록 본인이 가장 잘 알고있는 상태이니까 행여라도 본인마저도 더 어려워지지않도록 감당할수 있을만큼 마음 컨트롤 잘하시고 부디부디 평안한 마음을 내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minseokms (글쓴이)
22일 전
@suji3523 저는 엄마가 저를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조금 더 마음을 써야한다는건가요.. 엄마를 사랑하는게 맞는데, 이젠 좀지쳐요 그래도 사랑한다는 말이 맞겠죠
suji3523
22일 전
엄마가 아빠의 바람으로 피해의식을 강하게 갖고있고 본인이 의연하게 생활하기에는 마음이 약하셨던듯 합니다 어려서부터 사랑을 충분히 받고 자랐다면 조금은 자식들 생각해서 강한 엄마가 되어주셨다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못하셨으니 ,,,,, 다행히 따님이 조숙한 마음으로 동생도 돌보고 엄마의 불안정한 마음까지도 감수하셨으니 정말 힘드셨음은 감히 공감한다고 말씀드릴게요 그동안 엄마에 대한 반응이 따님도 어렸으니까 아마도 제가 말한것 같이 하기는 무리가 있었겠지요 이제 조금 성인이 되셨으니까 아직 한참 어리고 예쁜 나이이기도 하지만, 충분히 어른일수도 있는 나이 이시니까,,,,, 먼저 본인에 대한 생각과 엄마의 상황등 차분히 생각해보시고 엄마가 의사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더라도 우선은 따님과의 따뜻한 감정교류가 되어야 병원 가실 마음을 가질수 있을듯 합니다 부디부디 좀더 용기와 기운 내시고 엄마와 같은 목소리로 높이지 마시고 따뜻한 눈길 또는 손길 살짝의 포옹등 엄마의 소리를 들어주세요 하고싶은 말 쌓여있는 감정 화남등도 쏟아내고 나면 끝이 보일겁니다 이제 21세 나는 어른이다 라고 가슴 쫙 펴고 숨한번 들이쉬고 들어주고 토닥여주고 마음을 내려놓고 일상으로 받아드린다면 나중에 내가 참 잘했다 엄마와 동생과 함께라서 참 다행이다 라고 생각할때가 분명히 옵니다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은 있어요 물론 어려운 말이기도 쉽기도 한 마음 컨트롤 그렇게 저렇게 하루하루 지나다보면 꼭 평화가 올거라 믿고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ㅎㅎ 조금만 더 힘내시고 티비든 노래든 본인이 맘편할수 있는 취미 찾으시고 잘 지내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저도 죽을까 죽고싶다는 생각 해본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그 모든 어려웠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고 보니 참 살기를 잘했다는 생각이들고 일하니까 심신이 힘들고 지쳐도 퇴근후 집에가서는 행복합니다 기운내시고 동생과도 잘 지내시고 아빠와도 잘 지내시고 취업도 하시고 잘 지내시기를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