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무기력하고 툭 치면 눈물이 나와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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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비공개
16일 전
하루종일 무기력하고 툭 치면 눈물이 나와요
저는 학생입니다. 그리고 최근 힘든 일도 아주 많았어요. 부모님을 아동학대로 신고했고, 믿었던 친구들은 제가 우울한 얘기를 하는게 질린다고 하고, 잠도 잘 못자고, 미래에 대해 갑자기 불안해지고 식은땀나고 심장이 빨리 뛰고 손발이 차가워지고 호흡이 딸리는? 이상한 경험도 있었고 공부도 요즘들어 더 안되고... 이런 저런 문제로 제가 많이 힘든지 매일 울고 몇일에 한번꼴로 자해하고 자살 계획을 세우고 습관적으로 자살하고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아요. 두통과 이명은 거의 매일 있어서 이젠 익숙할 지경이에요. 같은 반 친구들은 무기력해보이는 저를 걱정하고 어떤 친구는 제가 자해한걸 알고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고민을 말하면 또 부정적인 얘기 한다고 질려하고 떠날까봐 무섭고 불안해요. 오늘은 학교에 갔는데 복도를 걷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서 화장실에서 울다가 수업에 늦었고 친구들은 무슨 일 있냐고 그래서 그냥 아프다고 둘러대다가 또 울었고 학원에서도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 시도때도없는 눈물때문에 일상생활도 너무 힘든데 어떡하죠? 하루이틀 학교도 안가고 펑펑 울기만 했었는데도 안괜찮아지고 계속 하루에도 다섯번 이상 눈물이 나요. 옛날엔 제가 너무 좋았는데 요즘은 자기비하가 일상이고 자존감만큼은 제 장점이였는데 이제 그거마저 없어졌으니 저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쓸모없는 사람..
의욕없음불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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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qhr91
16일 전
최근에 많은 스트레스 사건을 겪었네요. 특히 부모님을 아동학대로 신고한다는 건 나에게 있어 매우 어렵고 큰 용기가 필요했던 일 같아요. 이 하나의 사건만으로도 지금 마카님이 경험하고 있는 우울, 무기력감, 불안, 불면, 신체증상(불안에서 촉발되는 신체의 과각성 상태-호흡 곤란, 혈액순환 공란 or 억압된 불편한 정서성이 신체증상으로 나타남-두통,이명), 자해 및 자살사고, 일상샐활 기능의 저하(학업수행 능력의 저하)와 같은 어려움들이 모두 이해가 됩니다. 적응장애라는 비교적 가벼운 개념의 심리적 장애가 있는데, 이는 큰 스트레스성 사건을 겪은 후 약 한달 동안 지속되는 다양한 부적응 상태를 말해요. 마카님이 호소하신 어려움들은 불안과 우울이 동반되는 적응장애에서 나타나는 양상과 비슷해 보입니다. 또 부모님과의 관계가 단절되거나 악화된 상태라, 대안적인 애착을 형성하고자 친구관계에 몰두할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친구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으면 친구까지 나를 떠나가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에 두려울 수 있고, 또 마카님이 학생이라면 부모에게 의존도가 높은 시기라 독립적으로 살아내는 데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살아가다 보면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큰 스트레스 사건을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이 스트레스 사건을 겪은 후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은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어요. 내 마음에 상처가 났는데 당연히 쓰리고 아프고.. 상처가 아무려면 회복 기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지금 자해나 자살에 대한 충동이 들고 일상생활 유지에 어려움이 크다면 저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권해주고 싶어요. 학생이라고 했지요? 그러면 학교마다 wee클래스가 있거나 교외의 wee센터에 연계될 수 있어요. 담임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하고 이러한 곳에서 상담치료를 받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든 상태라 약물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지원을 받아 상담선생님이 병원에 연계해줄 수도 있을 거에요. 약물에 대한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데 당장 내가 힘들 땐 꼭 먹어야 해요. 감기에 걸리면 약을 먹어 버티듯, 내 마음에 큰 상처가 났을 때도 약을 먹어 버텨내는 거에요. 지금 마카님이 제 옆에 있다면 따뜻하게 꼭 안아주고 싶네요. 부모님을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얼마나 불안하고 떨렸을지,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지, 신고한 후에는 죄책감에 시달리지는 않았을지 걱정이 되는데, 그 과정을 오롯이 다 밟아온 마카님한테 너무 애썼다고 고생했다고 해주고 싶어요. 밤늦은 시간인데 지금도 혹시 잠을 못 이루고 있진 않을지 혼자서 두려움과 불안에 떨고 있진 않은지 염려되네요. 지금은 내 마음이 힘든 게 당연한거라 눈물이 나면 충분히 울도록 나를 허용해주고 내 안의 우울한 이야기들을 친구들에게 말하기 어려우면 여기 와서 오늘처럼 이렇게 털어놓으면 좋겠어요. 내 상처난 마음이 회복되려면 우리가 몸이 다쳤을 때 약도 발라주고 밴드도 붙여주고 또 잘 아물 수 있도록 잘 챙겨 먹고 잘 자듯, 나를 따뜻하게 돌봐주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마카님의 제한된 글을 보고 판단한거라 제가 쓴 글의 내용이 틀릴 수도 있어요. 현재 마카님 마음에 도움이 되고 위로가 되는 내용만 편하게 취해 가셨으면 좋겠어요. 응원합니다 마카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