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오래 된 일도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자유
F44D
23일 전
그리 오래 된 일도 아니지만 그 때를 돌아 보면 귀신에 홀린 것처럼 항상 몇 가지 감정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 같다. '슬픈데도' 밥을 먹었어, '내가 너무 미운데도' 아직 살아 있어, '다 내 잘못인데도' 나는 벌을 받는 대신 아무렇지 않게 일을 해. 처럼 아침에 눈을 뜬 뒤로 잠들기 전까지 모든 순간 어떤 행동이든 감정에 푹 잠겨 있었다. 수조에 풀어 놓은 물고기들처럼 종류는 다른데 물 밖으로 나갈 수는 없는 매일이었다. 내게 해코지를 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서 술을 마시고, 울고, 가끔은 몸에 상처까지 남기던 그 날들. 어쩌면 그 땐 정말 지쳐있었던 것 같다. 다 나았어요. 받아들여야 할 건 다 받아들이고 버릴 건 털어 냈어요. 이제 괜찮아요. 라고 말하고 싶은데 조만간 다시 위기가 찾아 온다. 내 마음대로 피하거나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하루하루가 너무 아팠고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여전히 숨이 막히고 눈물이 나는데 또 돌아가야 한다니 싫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언제든 좋아졌다가 다시 상태가 악화될 수 있고, 바닥으로 내려갔다가 또 호전될 수 있다. 그렇지만 벌써부터 이것도 다 지나갈테니 괜찮다며 웃어넘기기엔 퇴근길 차 안에서 이유도 잘 모르는 채 힘겹게 울어야 했던 내 꼴이, 출근 준비를 하다 말고 버릇처럼 화장실에서 주검이 된 나를 상상하던 내 모습이 아직은 마음 속에 지나치게 선명히 남아 있다. 다시 하루가 시작된다.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5개, 댓글 2개
LoveForN
23일 전
토닥토닥...🫂🫂🫂
LoveForN
23일 전
매일매일 하루하루 어제보다 덜 아프길 나아지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