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형편이 힘들었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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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7일 전
가정 형편이 힘들었던 유년기 때문에 일 자체와 돈에 크게 집착하게 됩니다. 학생 시절 아버지와의 갈등이 심해져 강제적으로 유학을 가게되고 몸상태가 나빠진 후 귀국하고는 아버지의 권유로 자퇴 후에 원치않는 검정고시를 보게 됐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졸업장을 모두 딴 후로는 돈을 벌었습니다. 분명 그 무렵에는 돈을 벌어서 하고 싶은 것이 있었고 일이 끝나면 친구와 놀거나 주말에는 저를 위해 시간을 썼던 것 같습니다. 나름의 취미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늘 저를 괴롭히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져만 갔습니다. 뭐라도 배워야겠다는 욕심이 생기고 대학을 가고 싶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1학기에 아버지와의 갈등이 심해져 유학을 갔다 돌아온 후 자퇴를 하고 학교와의 추억이 전혀 없는 저는 항상 남들과 저는 다르고, 모두가 당연하게 해온 경험을 저는 하지 못한 것처럼 느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제 주위에는 또래인 친구들 뿐이었기에 함께 있으면서도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고,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대학에 대해 이야기 할 무렵부터 저도 대학은 무조건 경험해야만 하는 부분처럼 느껴졌습니다. 주말까지 반납해가며 일을 했고 밤에는 야간 근무를 하고 돌아와서 집에서는 외주로 부업을 하고 공부를 한 뒤 다시 출근했습니다. 적게 잠을 자고 의식해서 친구들과의 만남을 줄이고 저를 위한 소비를 줄여가며 돈을 모아왔습니다. 어쩌다 있는 주말에는 하루종일 잠만 자느라 어떤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친구들의 연락에 대답하기도 귀찮아지고, 약속을 나가는 일 조차 노력을 해야 가능한 것이 될 쯤부터 점점 주위 사람들이 저를 떠나가고 일과 잠을 제외하면 제 일상에 어떤 것도 남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제 또래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면 단순한 부러움 이상으로,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지만 그 친구들은 부모님을 잘 만나 화목한 가정에서 경제적인 지원을 받는 것이 부럽다는 생각이 저를 괴롭힙니다... 매일같이 연락하던 친구들은 고사하고 지금은 제 애인 말고는 누구와도 연락하지 않습니다. 애인에게도 무심해져가는 제 모습을 보다보니 저의 모든 일상 자체가 삭제된 것 같아요. 나가면 돈을 써야하니까, 사치인 것 같으니까 사소한것부터 제게 필요한 것에 드는 지출까지 극단적으로 줄여가며 돈을 모으려 애쓰는 제 행동 때문에 떠나간 친구들을 보면 우울감에 괴롭지만 온전히 일을 집중할 수 있다는걸로 저를 위로해보려 애를 씁니다. 연인과도 점점 멀어지는 것 같고 언젠가 그가 저를 떠날 것 같은 불안감이 듭니다. 하지만 모든 것에 감흥이 사라져 점점 그런 불안이 사그라들고 이제는 부모님에게 사랑받고 자신의 일상을 즐기는 자유로운 모습의 연인을 보고있으면 예전에 들었던 행복에 공감하는 제 모습보다도, 저와 가장 가까운 그 사람과 저의 인생을 비교하며 질투에 괴로워하는 저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제가 임계점에 놓일 때마다 먼 사람이 아니라, 매번 가장 가까운 사람을 질투합니다. 그럴 때마다 스스로의 생각에 경악하고 자괴감으로 괴롭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잘 살기 위해, 미래를 계획하며 매달렸던 돈이었는데, 저는 점점 돈을 위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일을 위해서 제 인간관계를 극단적으로 줄여간 나머지 목적의식도 흐릿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모든 걸 그만두고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끼지만 그렇게 할 용기는 없습니다. 일상이 사라지고 그 감각을 되찾기가 힘듭니다. 제가 앞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다시 전처럼 제가 사랑하는 친구들, 연인과 즐겁게 떠들고 놀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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