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산지 2년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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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
기숙사 산지 2년 되어가는 고등학생입니다. 중학교 때 공부를 잘해서 온 학교지만 막상 오니 나보다 잘하는 사람도 너무 많고 나라는 사람이 점점 작아지더라구요. 처음엔 성장하기 위해서 노력도 했어요. 4시간씩 자면서 공부해서 성적도 올리고 과외도 하고 방학동안 밥 먹을 시간 줄여 공부해서 3키로가 빠지기도 했어요. 그땐 꿈도 있어서 동기부여도 되고 공부하기 위한 원동력도 생겼는데, 공부하는 시간과 노력에 비해서 나오는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어요. 그 상황이 계속되니까 점점 포기하게 되고 나라는 사람은 항상 밑바닥이고 못하는 것밖에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어요. 요즘엔 공부도 손에 안 잡히고 집중도 안되고 의자에 앉아있기가 힘들어졌어요. 자신감은 점점 사라지고 꿈도 하고 싶은 일도 사라져버렸어요. 그러면서도 점점 더 바닥이 되어가는 모습에 자주 뭔가에 압도되는 듯한 기분과 불안감이 닥쳐오는데, 가끔은 그 기분을 감당하기가 힘들고 아무 일도 없는데 코 끝이 시큰하고 눈물이 맺힐 때도 있어요. 너무 불안하고 힘들어서 기숙사에서 가족들에게 전화를 해도 막상 상황을 설명하기가 힘들어서 그냥 포기하곤 해요. 이런 것 외에도 살에 대한 강박이 심해졌는데 학교에서는 보통 한 끼 먹으면서도 그 한끼가 몇 칼로린지 벌벌 떨면서 밥을 먹고 교실로 돌아와서 앉으면 살이 찌는 듯한 느낌에 앉아있기가 힘들어서 서있곤 해요. 주변 친구들을 볼 때 살이 얼마나 쪘는지 얼마나 말랐는지를 먼저 보게 되고 창이나 거울에 비치는 제 모습을 보고 어디가 살이 쪘는지 다리가 얼마나 두꺼*** 계속 확인하고 밥을 먹고 난 후에는 소화제를 먹는 게 일상 같아졌어요. 이런 것들 때문에 부모님이 걱정이 많으셔서 집에 와있는동안 이것저것 먹을 것들도 많이 해주고 하는데 집에 있으면서 입이 터졌는지 또 막 먹고 불안해하니까 부모님이 저 데리고 산책도 나가고 해주시는데 학교에서보다는 덜 하지만 그래도 뭔가를 먹고 나면 살이 찔 것 같아서 주체하지 못하고 먹은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고 죄책감을 갖게 돼요. 집에 와서 맘이 편해져서인지 비교대상이 없어서인지 밥먹고 간식까지 먹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은 걱정을 조금 덜어내신 듯 하지만 저는 그런 제 모습이 계속 불안해요. 외박기간이 끝나고 다시 기숙사로 들어갈 때에 또 살이 얼마나 쪄있을지 불안해서 매일 아침마다 몸무게를 재고 윗몸일으키기나 다리 운동 같은 것도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감이나 강박은 사라지지가 않아요. 살에 대한 이런 감정들을 갖게 된 계기를 찾자면 초등학교 때 같은 반 남자애가 반바지를 입고 앉아있던 제 허벅지를 치면서 “야 이것봐 살이 출렁거려”라고 했던 게 계기가 될 수 있다면 계기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때 제가 살이 쪄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30키로 후반) 그 남자애가 한 행동이 적잖이 상처였나봐요. 지금은 1키로 찔 때마다 무섭고 솔직히 말하면 살이 찌는 건 죽기보다 싫어요. 내 몸에 대한 나름대로 저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불안감은 더 커지고 먹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점점 커지는 것 같아요. 기숙사를 나와서 가족들과 집에 있을 때는 확실히 덜하지만 그만큼 절제력도 떨어져서 원래 먹던 것에 비하면 폭식이라고 해도 될정도로 밥 간식 엄청 먹어요. 그리고 나서 오는 후회나 불안이 견디기 힘들고.. 기숙사에서는 차라리 안 먹으면 마음 불편한 건 좀 덜 한 것 같아요. 내년에 고3이라 체력도 중요한데 지금 당장의 체력으로는 절대 버티지 못할 거라는 걸 알아서 고쳐야한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살이 쪄가는 제 모습을 볼 자신이 없습니다. 학교 생활 특성 상 체중을 계속 유지하거나 건강하게 감량할 수 있는 시간이 안돼요. 이러다 정말 더 심해져서 토라도 하게 되면 어쩌죠? 사실 솔직한 마음으로는 차라리 토라도 하고 싶어요. 먹은 걸 다 토하기라도 하면 살이 안 찔까 싶어서요. 이러다간 정말 섭식장애가 생길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위에 쓴 것까지 합해서 지금 전 어떤 상태인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입니다.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는 것은 어떤지도 궁금하고 이런 일로 상담을 받는다고 말하는 게 맞는 건지도 고민입니다.
호흡곤란강박우울불안의욕없음신체증상섭식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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