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에게 화가 나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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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3일 전
가족들에게 화가 나요.
전에는 화가 나더라도 속으로만 천불이 나고 끝이었는데, 이제는 참기 힘들어요. 혼잣말로 궁시렁 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혼잣말로 열을 팍팍 내고 있어요. 옆에서 다 알 정도로요. 참아지지가 않아요. 화가 나면 한참을 그 열기와 분에 어쩔 줄 모르겠어요. 다 밉고 화가 나요. 특히 부모님의 행동, 저에게는 이렇게 해라 명령하듯 정해놓고는 정작 본인들에게는 매순간 편할 대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넌 안되지만 난 괜찮아, 난 이런 이유가 있으니까 괜찮아 하는 내로남불 태도에 너무 화가 나요. 남들에게 피해안주게 한쪽으로 걸어라, 좋게 넘어가면 되지 왜 화를 내냐, 엄마 힘드신거 안보이냐, 다 커서 생각들이 없다, 넌 왜 다 부정적이냐, 넌 너무 예민하다, 기억이 안나면 기억하려고 노력하지도 않는다, 지 기분에 따라서 실쭉빽쭉이 너무 심하다 등등 제가 뭐 말했을 때 기억 안나시면, "몰라~" 끝. 기억을 한번 더듬어보세요~ 하면 기억 안나는데 어쩌라고!!... 좋게 넘어가려, 그럴 수 있지~ 하면 그럴 수 있지도 정도가 있다, 한두번 해서 안고쳐지면 병이다 하면서 화내기. 엄마를 막 대하고, 손 하나 까딱 안하는 사람은 아빠. 엄마는 그런 아빠에 대해 속상한걸 제게 쏟아내고는 제가 아빠에 대해 속상한 점을 말하면 듣기 싫다고 표정 굳어져서 고개돌려버리시거나 넌 왜 그렇게 아빠에 대해 짜증스럽냐고 뭐라 하시는 엄마. 내가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들은 모두 내가 예민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문제라고 하고.. 엄마, 아빠 기분 좋으시면 모든 것이 좋고, 화가 나시면 모든 것에 짜증내시고 거칠게 물건대하고, 말투에 화가 다 묻어나고 티가 다 나시는데 왜 나를 비꼬시는지도 모르겠어요. 한번은 엄마가 아빠때문에 너무 아파하시고, 힘들어하시기에 조심스레.. 혹시라도 자녀들의 결혼 문제때문이라면 걱정하지마시고 엄마하고픈대로 이혼하셔라, 그걸 문제 삼을 사람이면 필요없다, 그러니 이혼하셔라...눈물을 흘리며 말씀드렸었는데요... 나중에 저랑 다투실 때, 어떻게 자식이 부모한테 이혼하라 마라 하냐고 화를 내시더라구요.... 아빠에 대해 속상한거 서운한거 말하시고, 나도 어디가서 혼자 살고 싶다, 혼자 살려면 살 수 있다 한두번도 아니고 자주 말씀하셨었기에 드린 말씀이었는데 어쩌라는건지요..저 일 이후에도 저에게 구구절절 말씀하시기에 나에게 아빠에 대한 말.. 하지 마셔라. 자꾸 나도 아빠에 대해 부정적이게 되고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하니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말할 사람이 너밖에 더 있냐, 근데 그거 말하는거 가지고 뭐라 하냐 화내시고.... 지금도 무언가 해야할 일을 두분이 대화나누시느라 아무도 신경안쓰십니다. 그냥 저도 모른체 하면 되는데 그게 안돼요. 안하면 마음이 불편합니다. 근데 또 짜증이 나요. 짜증을 말로 뱉어내며 다 티를 내게 됩니다. 함께 외출했다가 귀가하여 냉장고에서 제 물을 꺼내 마시면서 물을 꺼내 전해드렸더니(때때로 자기꺼만 마신다고 뭐라 하세요) 마시고는 "응." 하세요. 저에게 물병을 내밀거나 하는 다른 행동없이요. 근데 전 저게 뭔줄 알아요. 냉장고에 넣어놓으라는 말이예요. 이 말 아니냐 하면 아니래요. 아닌데 왜 물병을 그냥 두고 가셨을까요... 그럼 그냥 까먹은거래요, 두면 넣어놨을거라고요... 다같이 외출하고 돌아왔어요. 저녁 어떻게 하냐는 아빠를 향한 엄마 물음에 아빠는 난 안먹어. 엄마는 나도 안먹을래 배불러. 끝... 네, 저에게 돌아오는 말은 없어요. 모든게 눈치껏이예요. 눈치껏 눈치껏 눈치껏. 직접적인 말이 없어요. 지금도 어디에라도 털어놓지 않으면 미칠듯한 답답함과 화가 치밀어 올라 익명의 힘으로 두서없이 마구 적어보네요. 어디에 가서 말 못하죠. 제 얼굴에 침 뱉기잖아요. 이러고 또 언제그랬냐는 듯 하하하 웃고 지내겠지만 남들에게는 이게 남잖아요. 부모님이 전부 다 밉다, 싫다가 아니예요. 자녀를 사랑하시고 원하는 것들을 해주시려 애쓰신걸 알고 감사해요. 하지만.. 오랜 시간 쌓여온 부정적인 태도들에 이제는 너무 지쳤어요... 얼마 전 헤어진 전 연인과 제 모습이 말도 안되는 관계였어요. 갑과 을이었고 만나는 내내 모든 다툼의 원인과 잘못은 매번 저였고, 상대방이 화내지 않게 하기 위해 눈치보고 맞추려 해왔던 모습이.... 부모님과 저의 모습, 부모님 두분 사이의 모습이 반영됐다는걸 깨달은 뒤로 저런 모습이 더 싫고.. 더 화가 나요... 제가 그 쓰레기를 만나고, 만나는 중에도 뭔가가 잘못됐다는걸 느끼지 못하고 자연스레 받아들였다는 것이... 상대방이 화를 내면 내가 무언가 잘못했구나 하고, 제가 서운하게 느끼는 것들도 모두 제가 예민하고 부정적이게 받아들여서라고 하는 말을 들어도 역시 제 감정이 잘못된거라고 받아들이고 제가 잘못한거라고 받아들였었어요. 아닌데... 내 잘못이 아닌데... 원래 지내온 관계의 모습이었기 때문에 잘못된걸 깨닫지 못한 것에 화가 나요. 부모님의 저 태도에 너무 화가 나요... 다 부모님 탓 같구요... 제 잘못도 있겠지만요.. 무언가 잘못됐다는걸 알면서 변화되지 않고 또 자연스레 원래대로 행동하는 제 모습이 답답하고 통하지 않는 대화에 답답하고, 제가 잘못됐다는 단단한 벽에 부딪히면 혼란스럽고 미칠 것 같아요. 가족상담도 생각해봤으나, 가족들의 의견을 묻고, 상담처를 찾고 스케쥴을 조율해야 할텐데... 왜 또 저 혼자 잘못된걸 바로 잡으려 아둥바둥 애를 써야 하나 싶어요. 독립의 순간이 무서우면서도 이걸 벗어날 길은 그것뿐이라 생각이 들어 그 날만 보면서 참고 있어요. 다만.... 여기에 남아있을 동생이 걱정입니다. 전에는 동생이 왜 저러나 싶었는데 이제는 이해가 돼요. 저는 때로 화나 짜증도 내고 돌려서 또는 대놓고 하고 싶은 말을 조금이라도 하는데 동생은 오래전부터 아빠를 무서워하면서 아무말도 안해요. 그리고 가족일에도 전혀 관여를 안해요. 집에서 방 밖으로 거의 안나와요. 이걸로 쓴소리를 많이 듣는데 저는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알 것 같아요. 저와 동생은 서먹한 사이지만.. ..온갖 짜증과 잔소리, 내로남불 태도를 받으며 눈치보고 있을 동생이 걱정입니다... 집은 안전하고 편안하며 행복해야 할 공간이라는데.. 어렸을 때부터 저에게는 아니었어요... 분위기를 살피고 행동해야 하는 불편한 장소예요. 이 글이 지워질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겠죠. 저에게 무슨 일이 생겨 그 원인을 찾게 된다면 좀 알았으면 좋겠어요. 창살없는 감옥에 살고 있었고, 소리없는 아우성을 치고, 보이지 않는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는 걸요.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 나도,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는 걸요. 제발 좀! 남탓좀 그만하고 본인들부터 변화하라구요!!! 열등감을, 자격지심을 가족들에게, 자녀들에게 풀지 말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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