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하루 종일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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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4D
한 달 전
수요일은 하루 종일 서울 시내를 초파리처럼 맴돌았다. 대충 계산해 보니 어제 하루 업무를 위해 11시간을 운전했다. 최근 몇 주는 평일과 주말 가릴 것 없이 거의 이랬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관심이 가는 일이기도 하니 겸사겸사 맡아서 하고는 있는데 여러 모로 마음같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며 지친 탓인지 내가 속한 조직에서 이 일에 내가 가진 체력과 집중력을 꽤 많이 쏟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하리란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게 엄밀히 말해서 내가 하는 일이 고급 기술을 필요로 하는 건 아니니까. 개인 대 조직이면 어쩔 수 없지. 개인의 어려움을 하나하나 알아 달라고는 할 수 없다. 그리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그냥... 오늘도 어딘가를 초파리처럼 빙빙 맴돌겠지만 이렇게 강행군을 이어가는 건 내 잘못이 아니니까 다른 문제로 이미 바닥으로 가는 나를 굳이 더 세게 처박을 필요는 없다고, 오히려 일 때문에 피곤하고 여기저기 아픈 게 일종의 도피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근 전에 한 번 쯤은 마음을 다잡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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