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취업한 열아홉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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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일찍 취업한 열아홉입니다 요즘 부쩍 짜증이 늘고 예민해져서 고민이에요 설마 우울증인가 싶기도 하고... 우울증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그저 우울해 하는 건지 우울증인지 그냥 어디가 아픈 건지 잘 모르겠어서 글이라도 남겨 봅니다 저는 요즘 툭하면 울고 화내고... 감정 조절이 잘 안 돼요 일하는 도중에도 갑자기 그렁거리고 길을 걷거나 양치를 하거나 하는 정말 평범한 상황에서도 눈물이 나와요 정신이 어디 빠진 것 같아요 상사가 해 달라고 부탁한 일을 뒤돌면 까먹어서 매일 혼나기 일수고 밤에 잠을 잘 못 자서 두 시간에서 세 시간 자고 출근한 게 벌써 한 달은 됐어요 제가 걷고 있는 중인지 뛰는 중인지 기는 중인지 깨어 있는지 잠든 상태인지 구분도 잘 안 돼요 작은 일이나 소리에도 심하게 놀라고 어휘력도 판단력도 떨어진 것 같아요 행동이 왠지 허둥지둥 혼자 급한 듯한 느낌도 있고요 근데 또 막상 속도는 느려요 먹고 싶은 건 있는데 입이 무진장 짧아져서 한 달 동안 살도 4키로 정도 빠졌고 직장에서는 밥 시간에 그냥 휴게실에서 자요 하루에 한 끼도 제대로 안 먹을 때도 많아요 그리고 무기력해서 쉬는 날에는 화장실도 안 가고 누워만 있어요 휴대폰 만질 힘도 없어서 그냥 천장만 보고 꿈뻑거립니다 어제가 이삿날이었는데 짐 다 풀고 정리하려니 도저히 건드릴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두 시간을 멀뚱멀뚱 쳐다만 보다가 겨우 하나 정리하는데 그조차도 버거*** 또 눈물이 막 나와서 울다가 진정돼서 정리하는데 이번에는 비닐 소리가 귀가 아플 정도로 크고 공격적이게 들려서 또 울고 정리하고 또다른 이유로 울고 다시 정리하고... 제가 너무 싫었어요 그렇게 반복해서 세 시간 동안 겨우 화장대 하나 정리했구요 진짜 제가 정상이 아닌 것 같았어요 사람과의 대화도 왠지 꺼려져서 말수도 적어졌고 전화는 백이면 백 안 받습니다 그냥 받기 싫었어요 뜨개질을 참 좋아했고 털실이 우연히 눈에 보이는 날이면 꼭 코스터라도 하나 만들었었는데 요즘에는 흥미도 안 생기고 만들 힘도 없어서 쳐다도 안 봅니다 길에 나가면 모든 사람이 저만 보는 것 같고 상사끼리 휴게실에 모여 얘기할 때면 저의 평이나 조롱 혹은 욕이 오갈 것 같단 생각이 들어서 가슴이 답답합니다 정작 상사들은 저한테 정말 잘해 주시는데도요... 또 조금만 움직이거나 걸어도 체력이 너무 달리고 어지러움과 두통이 심하게 와요 가끔은 건물이나 세상이 너무 크게 다가와서 울렁거리기도 하고 순간적으로 발이 푹 꺼지기도 하고 건물이나 세상이 저를 집어삼키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자해 생각은 아예 없어요 그만 살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은 가끔 하는 편입니다 몸도 자주 아프더라구요 아 그리고 지칠 때 저 차에 치이면 마음 편하게 쉴 수 있지 않을까 상한 거 눈 딱 감고 먹으면 입원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자해에 포함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무섭네요 그냥 요즘 제가 딴 사람 같아요 하루에 반 이상을 눈물로 보내는 제가 한심하고 싫어요 예전 모습이 나인지 요즘 모습이 나인지 구분이 안 돼요 저를 잃어버리는 것 같고 세상이 흑백 같아요 정말 우울증일까요? 그냥 일시적인 감정일 가능성은 없나요? 금방 돌아올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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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우울하고 힘들다고 신호를 보내는 다양한 모습들
#우울함 #신호를보내는중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자 양지수입니다. 마카님의 사연을 읽고 글을 남겨 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고 계신 것으로 보입니다. 감정기복, 쳐지는 느낌,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모습, 활력의 저하, 흥미 저하, 사회적인 환경에서 회피하고 싶은 마음 등 다양한 모습이 있으시고 이런 모습으로 힘든 마음도 있고 계속 나타나게 될까봐 두려운 마음이 있으시네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 우울함 마카님께서 생각하신 것처럼 우울한 마음을 경험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우울할 때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어렵고 무기력한 마음 때문에 에너지가 없고 원래 재밌었던 것에 대해서도 흥미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민감한 센서가 켜지면서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지나치게 신경 쓰게 되고 이런 것이 피로해서 회피하고 혼자 있고 싶어하는 모습 등 다양한 모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카님께서 말씀해주신 모습들은 우울한 마음에서 비롯되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인 것으로 느껴집니다. 마카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런 모습을 일시적인 부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화 된 경우도 있습니다. 우울이 오래 지속되어왔고, 그동안 우울한 마음을 억압하고 부정하려고 했다면 이제서야 올라온 모습일 수 있습니다. 마카님께서는 어디에 해당되시는지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시적인 부분이라면 현재 마카님께 영향을 미쳤던 상황적인 측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상황으로 인하여 우울을 야기하였다면 상황에서 벗어나거나 현재 상황 속에서 우울함이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만 다뤄서 약화시킬 수 있겠습니다. 만성화된 경우이고 이전부터 우울한 감정이 있었다면 이 경우에도 우울을 약화시킬 수 있겠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는 부정적인 감정이 없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모습은 내가 그만큼 힘들다고 몸과 마음에 신호를 보내는 것이기도 합니다. 마카님께서는 이러한 신호를 인지하고 있는 과정에 있으십니다. 따라서 앞으로 우울한 마음을 0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힘들 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생각이나 마음, 대처 방법이 있을지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 마카님이 좋아하는 생활 유지하기 우울함을 잘 다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살아가기 위한 일상을 꼭 챙겨주셔야 합니다. 정말 기본적인 사항들입니다. 밥을 잘 먹고, 잠을 잘 자고, 격한 운동은 아니더라도 산책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는 등,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것을 잘 지켜주세요. 이런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일상은 마카님의 우울함이 더 악화되는 것에서부터 막아줄 것입니다. 또한 좋아하는 생활을 유지하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흥미가 감소하여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도 다 흥미가 없고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실 것 같습니다. 큰 활동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숨어 있는 작은 긍정적인 감정부터 느끼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기,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면서 웃기 등 작지만 숨어있는 긍정적인 감정을 직접 찾아서 느껴주세요. 이 때 마음챙김 명상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명상을 통해서 내 감정을 더 들여다봐주세요. * 여러가지 대처 전략 사용하기 마카님께서 어떤 원인으로 인해 우울이 생겨났는지 과정을 이해할 수 없으나, 마카님께서 이 우울함을 잘 다루기 위해서 여러 대처 전략을 사용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뭐라 명확히 말씀드릴 수가 없는 것이, 사람들마다 대처가 다르고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마카님만의 대처를 찾아야 합니다. 마카님은 이러한 우울함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어하고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는 마음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빨리 벗어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면 조급해지기 때문에 잘 맞는 대처를 찾는 것도 어려울 뿐더러 실제로 조급한 마음만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카님의 마음의 회복 속도는 느릴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시면서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회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모습에서 벗어나고 일상을 되찾고 싶다면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 나의 목표 모습을 생각하고 그러한 모습에 도달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지 생각하면서 다양하게 대처를 해 보세요. 해보시는 것들 중에는 안 맞는 것도 있을 것이고 효과가 있는 것도 있을 것입니다. 마카님만의 대처 전략을 천천히, 조급하지 않게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우울함은 절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마카님께서 지친 마음이라는 것에 대한 신호입니다. 그렇다면 나를 위해서 이 신호를 잘 인지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해줘야겠지요. 마카님의 마음을 회복하고 일상을 잘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vipguest
한 달 전
잠시동안 휴식이 필요하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