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성향이 다른건지 남편이 잘못된건지 헷갈려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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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ove1111
20일 전
그냥 성향이 다른건지 남편이 잘못된건지 헷갈려요
전 인지적공감능력이 좀 높은 편이에요 타인이 듣고싶어하는말 행동을 해서 잘 챙겨주는 편이이에요 물론 제가 애정이 있거나 필요한 사람에게 그렇게하고요 그래서 대인관계 두루두루 좋습니다 사람 좋아해서 정 시간 선물 주고받는거 좋아합니다 남편은 연애때부터 인지적공감능력이 낮아서 눈치도 없고 눈치도 안보고 그래서 친구도 없었어요 근데 저를 유일한 친구이자 연인으로 삼고 많이 의지하더라고요 저는 사회성이 좋은대신 가족들에게 구박받으며 자랐기에 유순하고 수동적인 남편이 좋았고 남편은 집에서 왕자처럼 자란 대신 친구가 없었기에 가족처럼 잘 챙겨주고 친구와달리 뭐 안해줘도 떠나지않는 제가 좋았나봅니다 그래서 가족처럼 친구처럼 6년을지내다 결혼하고 3년이 지났습니다 문제는 제가 최근 가족과의 관계, 자존감 등을 회복한뒤.. 남편과의 관계를 돌아보니 참 불건강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친구 가족 남편 직장동료들에게 항상 먼저 안부를 묻고 대화를 이끌어주고 필요한 것을 챙겨주는 편입니다. 제가 이런 호의를 보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마워하거나 그대로 보답하려하거나 상대방은 어떤지 되물어주곤 합니다. 근데 이건 정말 기본적인 매너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유일하게 남편은 제게 그것을 받기만 합니다. 제가 오늘 하루 어땠는지 묻고 추가질문하고 공감해주고, 제 차례를 기다리면.. 제 질문에 대답만 하고 제게 되물어보질 않습니다. 되물어봐달라고 하면.. 그냥 얘기하고 싶으면 얘기하고, 얘기하고 싶지 않으면 이유가 있겠지..하고 존중해주는거라더군요 제가 삐져서 먼저말안걸고 질문안하면 삐진줄도 모르고 본인얘기만 조금하다 자더군요 저는 가족들이 제게 화내고 요구하고 정서학대하는 상황에서 자랐기 때문에 전에는 남편의 이런 수동적인 태도 마저 가족에비하면 교양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시키는건 거의하는편이고 애정표현 스킨십은 진심으로 해주거든요 하지만 가족들과 화해 사과 챙김을 받으며 잘지내게되니.. 제 주위사람들 중 저를 홀대하고 챙겨주지 않는 사람은 이제 남편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전에는 남편이 친구가 없어 나밖에 없으니 안심이 되었는데, 지금은 눈치가없어 남챙길줄모르고 누가시키는것만하니 친구가 없는거구나 싶습니다. 결정적인건 제가 과거트라우마로 우울 불안 불면이 생겼던 한달정도 기간이 있었는데 주위 여러 친구 가족 등이 괜찮냐 잘지내냐 다운되어보인다 알아채고 물어봐줄때 남편은 그것을 알아채지 못하더군요 후에 조금 회복하고 제가 배려해주려고 모른척한거냐 진짜 못 알아챈거냐 물어보니 정말 몰랐다고 미안하다하더군요 이사람은 내가 갑자기 자살해도 어리둥절해하겠구나 하는생각이 들며 서글퍼졌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뜬눈으로 거실에 새벽에 앉아있으면 아직 안자고있네..난먼저 잘게 자기도어서자 하고 들어간다거나 제가 한끼도 안먹었다 안고프다 하면 그래도뭐좀먹어 건강상해 난들어갈게~ 절대로 어디아파? 안좋아보여 말해봐 대체왜그래 이런 알아차림이 없었습니다.. 혼자 겨우 멘탈을 회복하고 나니 이제 제 삶에서 남편만 없으면 되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위의 얘기를 남편에게 세번정도 얘기하고 이혼고려까지 전달했지만.. 남편은 앞으로 질문많이하겠다 미안하다 노력하겠다.. 했지만 그동안 제가 받은 상처가 컸는지 성에 차지 않더라고요 평소엔 질문이 10중 0이었다면 요며칠 2~3정도로 늘긴한것 같습니다 이게 이혼사유냐 별거아니다 할수도 있지만.. 옷장정리 짐정리 해보셨나요 해묵은 옷들 쓸모없는 짐들 내다버리는거요 이젠 쓸모없고 얄팍한추억쫌 깃든 커다란 짐짝이 제 침실에 있는기분입니다 다버리고 하얀 집에서 새출발하고싶은데 그걸 못버리고 그냥둬야한다니 가슴이 턱막히고 답답합니다 아침일찍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온적이 있습니다 남편은 아침엔 '잘가' 저녁엔 '왔어?' 라고 말하곤 어디가 누구랑 가 뭐하고왔어 묻지않더군요 그냥 돌아오지말걸. 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제대로된가족이 없어 저런 썩은동앗줄을 붙잡고 버텼구나. 정신이 들었습니다. 이제 남편은 제덕분에 사회성이 늘어 모임도 늘고 밖에서나 시댁에서나 부인잘만나 사람됐다고 센스생겼다고 칭찬받는답니다 얼마전 부부모임에 참석했는데 남편이 갑자기 제 기분 질문하고 이것저것 챙겨주고 다른사람처럼 행동하더라구요. 왜 둘 있을때랑 사람들앞에서랑 다르냐니까 생각해보니 그렇네 하며 미안하다 둘이 있을때도 잘하려고 노력하겠다 하는데 약간 소름이 끼쳤습니다 이게 노력이 필요한건지. 이 사람이 결혼하자고해서 한건데. 이 사람한테 필요한건 남편이라는 타이틀 사회적지위 였구나 남편으로서의 어떤 의무도 내게 하고있지않고있었구나 나는 결혼이후에 더 돈독하게 서로 의지하고챙겨나가는동반자가 필요했는데 거의 외로운짝사랑이었구나 사기당한 기분입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생각해보려합니다 제가 예민한걸까요 남편이 비상식적인건가요...
의욕없음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2개, 댓글 1개
echoist1
20일 전
말씀을 쭉 따라가며 읽어보니 정말 고독하시겠다는 느낌이 드네요. 먼저 글쓴님이 외부 자극에 민감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게 잘못되거나 문제는 아니랍니다. 다만 스스로 상처받거나 실의를 느끼는 것은 님의 마음을 더욱 어렵게 할 것 같습니다. 남편 분에게는 내가 어떻게 이야기 하면 당신은 어떻게 되 물어 줘야지라고 기대하는 반응을 요청해 보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내가 저 사람 보다 속이 깊고 신호에 민감한 것을 그냥 받아들이듯이 수용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사람은 잘 바뀌지 않는다고 하니까요. 좀 장기적로 남편분과 상의 하셔서 심리상담소에서 클리닉을 받아보시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