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일 묻어둘까요?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정신건강
sunnyNflower
한 달 전
억울한 일 묻어둘까요?
억울한 일을 당했어요. 죽고싶을 만큼 억울한 일이요. 살면서 억울한 일은 계속 생기지만 죽고싶을 정도로 억울한 일은 자주 있진 않았어요. 생각만해도 피가 거꾸로 솓아요. 이럴땐 묻어두는게 좋을까요? 번아웃이 온 적이 있어서 고민이에요. 다른거 안바래요. 인정하고 사과받으면 그걸로 족해요. 그런데 그게 쉽진 않아요. 지나온 삶을 돌아보니 따져 물었을땐 해결이 되든 안되든 통쾌하긴 하지만 과정이 너무나 힘들었고 종종 기억나면 힘들기도 해요. 덮고 넘어갔을땐 그 일은 입밖으로 꺼내기 조차 힘들어요. 트라우마가 됐는지 비슷한 상황이 닥치면 패닉이 와요. 여러분이 저라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스트레스두통우울불안신체증상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2개, 댓글 4개
RONI
AI 댓글봇
Beta
한 달 전
과거의 실수나 자신이 한 나쁜 행위에 대해 반복적으로 생각하시나요?
공감
신고하기
quixotic
한 달 전
어려운 문제네요. 덮고 넘어가서 나쁜 기억이 아예 사라진다면 흔쾌히 덮는 걸 택했을텐데, 덮어두면 언젠가 일상을 비집고 다시 찾아오는 게 트라우마니까요‥ 제 생각에는 떠올리기만 해도 천불이 나는 일이라면 그를 해결하려고 혐오스러운 상대와 다시 마주하는 과정이 훨씬 괴로울 것 같다 생각해서.. 묻어둔다기 보다는 혼자서 시간을 보내거나 다른 사람들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차차 마음을 치유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일을 해결하는 방법이 문제 상황이나 문제였던 사람을 마주하고 부딪히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만나서 상대한테 심정을 토로할 기회가 있다면, 사과를 받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게 최선이겠지만 혹시 다시 상대를 마주하는 과정에서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고,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 말이에요.. 개인적으로는 감정을 꼭꼭 묻어두는 것도 괴로운 상황을 다시 마주하는 것도 아닌, 평화로운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게 또 다른 해결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루하루 아픈 기억과 걸어오시느라 너무나 수고 많으셨어요😢 토닥토닥‥
sunnyNflower (글쓴이)
한 달 전
@quixotic 정말 신기하게도 quixotic님의 댓글을 볼때마다 큰 위로가 되네요. 맞는 말이에요. 억울한걸 풀고 싶어도 여러가지가 저를 방해했어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어차피 들을 생각도 없는 사람에게 말해봐야 무슨 소용이냐고... 제가 바꿀 수 없겠죠 아마 그래도 그걸 놓지 못하는 제가 불쑥불쑥 튀어 나와요. 어쩌면 그들도 알면서 모른척 하는걸지도 몰라요. 저만 아프고 힘들면 되니까. 본인들은 정신승리하고 살아가면 그만이니까.. 세상엔 참 너무한 사람이 많아요. 그런 사람들을 다시는 안만났으면 좋겠어요.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quixotic
한 달 전
@sunnyNflower 조금이라도 힘이 되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닿았다면 정말 다행이에요👉👈 너무 고생 많으셨으니 앞으로는 좋은 일들, 좋은 사람들이 더욱 찾아올 거예요‥! 대화가 되지 않는 상대와 일이 벌어지면 제대로 풀 기회도 얻지 못하는 게 되니까 진짜 당하는 사람만 억울한 것 같아요.. 상대방을 바꾸는 것이 거의 되지 않는 일이기에 흘려보내는 것이 최선인 걸 알지만 마음은 그렇지 못하니까 과연 이게 진짜 최선인가? 하는 의심 때문에 힘들기도 하구요.. 복수심과 억울함이 정말 무거우시겠죠‥ 비록 아픈 기억이 사람을 정말 괴롭게 만들지만, 그게 '기억'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많은 것이 바뀌어 새로운 길이 열린 걸지도 몰라요. sunny님을 괴롭게 한 사람들은 바뀌지 않는 악인이 되었지만, 그들과 멀어짐으로서 sunny님의 앞날은 훨씬 밝게 바뀌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라고 믿어요. 제 눈에 비치는 sunny님은 자신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바라보시고, 정말 강하고 사랑스러운 분이세요. 오늘 하루도 함께 살아가주셔서 감사해요☺ sunny님도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