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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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seoa
21일 전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2학년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저 혼자 생각하기에는 너무 비관적인 쪽으로만 생각이 들어 제 3자인 분들이 보고 판단해 주셨으면 좋겠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일단 저희 가족은 저와 부모님, 할머니, 그리고 4살짜리 남동생과 2살짜리 여동생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가족은 조금 보수적이고, 옛 시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자가 이러면 안 된다, 남자는 이래야 한다, 하는 둥 저와 아직 아무것도 모를 동생들에게도 그렇게 말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아빠가 제일 심해요. 남자는 울면 안 된다느니, 사내자식이 돼서 엄살이 심하다느니... 그런 소리를 아직 고작 4살 밖에 안 된, 유치원도 아직 못 들어간 남동생에게도 합니다. 그리고 자주 욱하고 입이 험합니다. 심기가 거슬리면 심기가 거슬린 이유 그 하나로 씨*, 병* 이라는 둥... 입에 담지 못할 심할 욕을 하셨어요. 4살인 동생이 소리질렀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그 아이를 노려보고 욕을 하고, 심할 땐 때리기까지 하니, 어떤 느낌인지는 아시겠죠. 솔직히 4살 밖에 안 됐는데... 그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그러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남동생이 2살 때 부터 그렇게 자라서 점점 아빠의 성격을 그대로 닮아가는 것 같아 너무 걱정도 되고요... 그런데 2살 짜리 여동생한테는 그래도 잘 대해주나 싶더니 아이가 졸려서 잠투정하는 것에 시끄럽다고 이 새*가... 하면서 욕을 했습니다. 결국 이건 그냥 아빠라는 사람의 본래의 성격인 거겠죠. 그럴 거면 아이 가질 생각 하지도 말지 왜 낳겠다고 한 걸까요. 아직도 저는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키우려면 당연히 각오해야 할 것 들 중 하나 아닌가요? 어떻게 그 아이가 태어날 적부터 세상의 모든 이치를 다 알고, 아빠가 뭘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다 알고서 태어납니까, 그걸 다 알고서 태어나면 그냥 신인 거겠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자라나면서 부모에게 배우고 학교에서 배우는거지. 그런데 저런 아빠 밑에서 자라 성격이 아빠처럼 괴팍해지는 것이 아닐지 심히 걱정 됩니다. 잘못된 사상을 가지게 될까 걱정도 되고요. 혹시라도 엄마와 할머니께서는 뭘 하셨냐고 물으시는 분이 있을 것 같아 말씀 드리자면, 엄마께서는 두 동생들이 태어나기 전에는 그런 아빠의 발언과 사상에 반박하며 버럭 화내시기도 하셨습니다. 그걸로 부부싸움도 엄청 나셨고요. 하지만 동생들이 태어나고 나서는 순응적으로 받아들이게 되셨어요. 아직도 아빠 말에 동의하지 않으시면서요. 아기들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고 싶지 않으시단 뜻이겠죠. 그리고 저희 할머니께서는 같은 집에 사시고 계시지만, 저희는 2층에서 살고 할머니께서는 혼자 3층에 사셔서 잘 모릅니다. 하지만 아빠의 욱하는 성격을 다 알고 있으시기에 4살인 동생이 울면서 오거나 제가 2층에 가기 싫어한다는 것을 보고 어렴풋이 알고 계실 거예요. 하지만 제가 어렸을 적엔 그래도 잘해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기억 하나만으로 아빠에 대한 기대가 조금이라도 있었던 것이고요. 그런데 요즘 생각해보면... 그건 다 저의 헛된 소망이었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 저희 아빠는 어렸을 적부터 제게 어디를 가든, 뭘 하든, 잘 다녀오라는 그런 형식적인 인사도 안 해주셨습니다. 초등학생 때 소풍을 갔을 때도 놀러갈때만 일찍 일어난다, 하는 말만 하고 잘 다녀오라는 말은 전혀 없었습니다. 제게 잘 다녀오라고 말씀해주신 건 엄마와 할머니 밖에 없었어요. 아빠는 항상, 좋은 말, 아니... 좋은 말이 아니더라도 인사나 그런 일상적인 말을 주고 받을 때는 안 계셨어요. 오로지 남의 감정을 갉아 먹을 때만 계셨습니다. 나쁜 말을 하는 사람 한 명은 있어야 한다는 이유 하나로, 계속... 계속 욕을 하셨습니다. 솔직히... 저한테 관심이라고는 진로를 어디로 정했는지, 어디 대학교 갈 건지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어보이셨습니다. 제 학교 생활에 대해서는 일말의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어요. 제가 학교에서 뭘 하고 지내는지, 학교에서 어떤 일 들이 있었는지 전혀 궁금해 하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겉도는 것도 모르고 계시겠죠. 하기야 제 학교 생활에 관심이 없으신 분인데 아실리가요. 그런데 제 학교 생활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도 없으신 분이, 매일 아침마다 자기에게 인사해달랍니다. 매일 7시 30분에 나가시는데 그때마다 나가서 인사하라 하셨어요. 그런데 제가 아침 잠이 좀... 많은 편이거든요. 그래서 항상 8시나 8시 10분에 일어나는데, 계속 그 시간에 일어나서 인사를 못했더니 욕을 하면서 제가 아침에 일어나서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한 적이 있긴 하냐고 물으셨습니다. 저한테 그런 형식적인 인사조차 하시지 않은 분이 말이죠. 항상 제 일상에 대해 관심도 없는 사람이, 제가 늦잠 자는 걸 콕 집어 말씀하시면서 계속 욕하셨어요. 퇴근하고 오실 때는 꼬박꼬박 인사 했는데도요. 그런데, 제가 늦잠자서 아침마다 인사 못 한 거, 잘못한 건 아는데요. 근데... 계속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아빠는 나한테 안 그랬으면서. 하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저한테 그런 인사라도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그저 아빠가 저한테도 그런 형식적인 인사라도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아니더라도 조금만 예쁘게 말해주셨으면 너무 기쁠 것 같고요. 그런데 이건... 제 이기적인 생각일까요? 그냥 전 아빠 말에 계속 긍정하는게 나을까요? ...그게 설령 잘못된, 편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하신 말씀일지라도요.
우울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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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by89
20일 전
법보다 주먹이 가깝습니다. 이제 곧 아빠는 늙고 약해질거고 나는 아직 젊습니다. 강해질필요가 있습니다. 강해지세요 집안에서 가장. 힘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질서를 유지할수있어요. 저도 그래서 운동하고 격투기도 배웠어요. 그리고 질서를 유지하게됐어요. 논리로 말로 굴복시킬 자신이 없으면 이게맞는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