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이 즐겁지 않습니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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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육아
cheval
25일 전
결혼생활이 즐겁지 않습니다.
30대 딩크부부입니다. 결혼한 지 2년차입니다. 얼마전에 시댁 친척분들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에게 모두 잘 대해주시고,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에 대한 선택권이 저에게 없습니다. 저에게 괜찮냐고 물어는 보시지만 괜찮다는 대답 외에 다른 보기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남편은 모범생이고 집에서 아주 자랑스러워 하시는 장남입니다. 저는 시댁에 말은 안했지만 최근 꽤 큰 수술을 해서 조기폐경된 상황이라 임신이 어렵습니다. 그 전부터 저희는 딩크를 선언하였는데 시외할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고 혼이 났습니다. 여행중에는 별말씀 안하셨지만, 아이를 낳으면 집을 해주겠다, 아이가 예뻐 보이지 않느냐고 하십니다. 남편은 굉장히 다정한 사람인데, 시댁에 가면 말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여행중에도 말이라는 것을 거의 들어본적이 없고, 틈나는 대로 혼자 쉴공간을 찾아 쉬면서 휴대폰을 하는데, 휴대폰은 집에서도, 같이 어디 가는 지하철 안에서도, 같이 까페를 가서도 끊임없이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시외할머니께서는 굉장히 주관이 뚜렷한 분이십니다. 지금도 어머님 살림을 대신 해주시는 정도입니다. 신혼여행을 국내로 갔었는데 제가 잠이 들어버려서 도착했다고 연락을 못했었는데, 시외할머니께서 남편에게 전화로 고함을 치시면서 니 처가 못 배워서 전화를 안하면 똑바로 배운 니가 가르쳐야 하지 않느냐고 하시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할머니께서는 저에게 한 달에 한 번 전화할 것과 아이를 가질 것, 일년에 두 번은 시댁 식구들과 여행을 갈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저를 볼 때마다 할머니께서 안입으시는 옷을 주시는데 저는 안 입을 것을 알면서도 받아오고 있습니다. 입을거냐고 물어는 보시는데 싫다는 대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저는 저희집이 시댁에 비해서 경제적으로나 사회적 지위로나 매우 기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혼할 때 남편에게 각자 모은 돈으로만 시작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2천만원을 받고 시작했고 그뒤로 천만원, 오천만원 등 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것도 굉장히 스트레스 입니다. 그래서 어머님께 매주 전화를 드리면서 부족한 부분을 메꾸려고 애써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교회도 안다니고 애도 안낳고... 그냥 그런 며느리고, 그래서 그냥 저스스로 위축되어서 발언권이 없습니다. 다들 잘 해주시지만 저는 너무 갑갑합니다. 남편은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을 알면 굉장히 어이없어 할 것입니다.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남편은 하라는 거 잘하고 더 나서서 애쓸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워낙 모범생이고 현실적인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모든 상황이 숨이 막힙니다. 수술한 뒤로는 잠자리도 두렵고, 남편과는 그냥 그런 대화만하고, 남편은 휴대폰 게임, 웹툰, 영화, 야구, 게임방송만 있으면 다른 건 정말 아무래도 상관없을 사람입니다. 저하고 성격이 아주 다릅니다. 저는 결혼 자체가 저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에 점점 힘이 듭니다.
의욕없음스트레스
전문답변 추천 2개, 공감 3개, 댓글 3개
dlfkd
25일 전
즐겁지 않을 거 같아요 저도 좀 다르긴 해도 비슷한 감정을 느꼈었는데요 저도 웬만하면 잘하려고 하고 다른 사람의 요구에 맞춰주려 하고 갈등은 불편해서 거절을 잘 못하고 받는 건 부담스럽고 그래요 시댁은 더 그렇죠 이게 쌓이고 쌓이면 남편이 원망스러워지더라구요 그런 거절 며느리가 직접 하기 어렵잖아요 남편이 중간 역할을 잘해야 하는데 자기 식구 여행인데 말 안하면, 가뜩이나 시댁 식구들이랑 가는 여행 불편한데, 얼마나 어색하고 불편하겠어요 본인은 그렇게 쉬지만 며느리는 그럴 수도 없잖아요 공감능력이 좀 떨어지기도 할 듯요 근데 쌓이다 보면 크게 터져버리더라구요 그런 감정과 부담에 대해 남편과 대화를 해나가는 게 필요할 거 같아요 처음부터 공감은 못 받더라도요 결혼이 맞지 않는 게 아녜요 지금 상황이 그런 거죠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럴수록 원망이 늘더라구요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무리하지 말구요
RONI
AI 댓글봇
Beta
25일 전
잘해주시는거와 상관없이 내 안식처인 집이 최고라서 그런거에요. 그럴때는 아내분과 상의해서 쉴 수 있게끔 시간을 달라고 얘기해 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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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val (글쓴이)
24일 전
@dlfkd 제 마음을 알아주시는 거 같아서 감사해요. 저도 무리 안하고 싫은 소리도 좀 듣고 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