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가 우울증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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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가 우울증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elphini
·4년 전
고등학생 때 우울증으로 꽤 고생하다 지금은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 제 우울의 주 원인은 성적으로 인한 자존감 하락으로 대인관계를 비롯한 일상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이었습니다. 공부를 너무 잘하는 학교였기 때문에 성적 만능주의에 빠진 아이들이 대부분이었고 선생님들께서도 은연중에 성적 얘기를 정말 많이 하셔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학교에서의 성과에 별 신경쓰지 않는 집안이어서 그나마 학교와 가족 양쪽에서 받는 성적압박은 면했지만 제가 힘들어하고 있을 당시 가족들은 제 쌍둥이 언니의 정신적 문제로 저에게 신경을 써줄 수 없었습니다. 전학이나 자퇴도 생각해 봤지만 소중한 친구들을 잃고 싶지 않았고 쌍둥이 언니도 자퇴한 상황에서 부담을 덜고 싶었으며 무엇보다 친척이나 주위의 시선이 두려웠습니다. 나중에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자신감은 좋은 친구들 덕분에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지만 가족들에게 제 상황에 대해 아무 얘기도 하지 않았다 보니 어느새 가족과의 갈등이 훨씬 커져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힘들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제 상황을 모르는 어머니께서는 집에서 전혀 공부를 하지 않는 모습에 꾸짖고 비아냥거리기도 하셨으며(기숙학교라 2주에 한 번 집에 갔습니다. 당시 제 답변은 항상 학교에서 공부를 너무 많이 해 지쳤다는 것이었고 어머니는 그래도 본인이 제가 공부하는 모습을 직접 *** 못했다며 못마땅해하셨습니다.) 종종 자퇴해서 집에 있는 쌍둥이 언니가 외로워하는데 제 친구들을 꽁꽁 숨겨놓고 소개해주지 않는다고 하시기도 했습니다. 제가 가족보다 친구들에게 더 기대고 더 살갑게 대한다고 불만을 표출하기도 하셨구요. 이렇게 조금 오해를 받아도 어머니께 상황을 설명할 수 없던 이유는 정신건강에 생긴 문제를 너무나 예민하게 받아들이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께 제 상황을 말하면 상당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될때까지 뭘 했냐고 오히려 꾸지람을 들을 것 같아 두려웠습니다. 주변에 다소 우울감을 느끼던 쌍둥이 언니나 외할머니를 대하던 어머니의 태도에서 그런 반응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대학을 아주 멀리서 다녀서 뵐 일도 별로 없어 많이 너그러워지셨지만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면 제 문제에 대해 말해야지 생각했지만 3년 내내 숨기고 지내다 보니 얘기를 꺼내는 것조차 어려워졌습니다. 그렇다고 친구들에게 제 우울감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대학교 친구들에게는 얘기조차 꺼낸 적 없고 힘들었던 시간에 옆을 지켜준 고등학교 친구들에게나 가끔 이야기합니다. 대학교에 와서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사귀었는데, 대부분이 동아리 사람들입니다. 어쩌다 동아리 회장을 맡게 되었는데 제가 게으르고 할 일을 자주 까먹는 편이라 최근 소중한 동아리 사람들이 저를 못마땅해할까봐 걱정하고 있습니다. 일처리 때문에 부원들에게 크게는 아니어도 한소리 들은 적이 많은 편입니다. 그냥 지나가는 말인데 제가 괜히 더 미안해한다는 표현이 적절하겠네요. 회장이지만 동아리 부서가 여러개로 나뉘어 제가 하는 일도 많지 않은데 도움이 못 되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고, 돈도 별로 없어서 흔히 회장들이 하는 밥사주기나 놀 때 비용 내주는 것도 아예 한 적이 없어 위축되는 느낌이 듭니다. 분명 대학교에 처음 왔을 때는 저를 괴롭히던 성적문제나 친구문제 그리고 가족들에게서 벗어나 고등학교 때보다 한결 낫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나서 기분이 좋다가도 저를 싫어하게 되면 어쩌지 같은 걱정들이 앞섭니다. 그런데 전보다는 상황이 나은 것 같아 정신과 상담을 받을 생각도 딱히 들지 않습니다. 상담을 받기 무섭다는 말이 조금 더 정확하겠네요. 고등학교 때도 받은 적 없는 상담이라 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습니다. 조금 돈을 들이더라도 상담이나 정신과 진료를 시작해 봐야 하는 걸까요? 상담을 시작해도 개인적인 상황이 나아지거나 하지 않을 것 같은 것은 그냥 제 착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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